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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는 지금



튀르키예의 또 다른 재난들

swm 2023.03.30 16:35 조회 수 : 11

튀르키예의 또 다른 재난들


글: Burak Bekdil 2023년 3월 24일

자선단체에 텐트 판매, 250만 달러의 수익 올린 적월사지진 발생 후 대출 이율을 월 1.59%(연19.08%)로 인상한 공공대출기관

지난 2월 6일 발생한 최악의 지진으로 5천만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최악의 재난 가운데, 튀르키예 현 정부가 이 재난을 이용해 치부한 것으로 드러나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지진이 발생했을 때, 적월사는 이재민들에게 텐트를 즉시 무료로 제공하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사업 부서를 통해 수 천 개의 텐트를 튀르키예 자선단체에 판매해 25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이 알려져 튀르키예인들의 분노가 촉발되었습니다. 튀르키예의 자선단체 AHBAP의 대표인 할룩 레벤트는 자신의 트위터에 ‘사람들이 얼어 죽어가며 생존을 위해 애쓰는 동안 우리는 이 텐트를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논할 여유가 없었습니다.’라고 말하며 ‘그들이 부가세를 부과하기는 했지만 할인을 해줬다’고 꼬집자 적월사의 사장 케렘 키닉은 ‘도덕적이고 합법적인 판매였다’고 반박했습니다.

튀르키예 약국 연합은 지진에 가장 빠르게 대응한 단체 중 하나로 지진 발생 지역에 '텐트 약국'을 설치, 가장 긴급하게 필요한 의약품을 무료로 배포하고자 적월사에 텐트를 요청했으나 적월사는 개당 7천달러에 텐트를 판매하는 것으로 도움을 대신했습니다.

적월사는 또한 2월 6일 지진 이후 기증자들로부터 모은 혈액을 자산단체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적월사는 2021년에 혈액판매로 5천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으며 2022년 통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판매해온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한 야당 의원은 말문이 막힌다며 적월사가 기부받은 80톤의 의류를 킬로그람당 41센트에 판매했다는 경찰 보고서를 공개했으며 지진 지역의 한 경찰 서장은 경찰 버스를 이용해서 텐트, 전기히터, 코트, 부츠, 발전기 등 수 백 개의 구호 물품을 훔쳐서 집으로 가져 왔다가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튀르키예는 일인당 국민소득이 9천달러에 불과한 가난한 나라이며 지진발생 지역은 튀르키예에서도 가장 가난한 지역들입니다.에르도안 정부가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새집을 짓겠다고 약속한 것이 놀라운 일이 아닌 것은, 정부는 새 집을 한 채당 8천불에 판매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지역 건축가회의 보고에 따르면 한 채당 건축비는 약 4천 불 정도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합니다.

튀르키예 중앙 은행 대출 이율은 연 8.50%입니다. 세 개의 공공 대출 기관은 지진 지역의 대출에 대해 월 0.99%이 이자율만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지진 발생 3일 후 월 이자율을 1.59%로 인상했습니다. 이는 연 이율 19.08%에 해당합니다.

중동과 유럽의 재난에 대한 상반된 태도를 비교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지난 3월1일 그리스에서는 열차 충돌로 50명이 사망하고 사고가 있었습니다. 직후 전직 총리였던 카라만리스 그리스 교통부 장관은 즉시 사임하며 “저는 제가 사임하는 것이 억울하게 희생된 분들의 유족들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이며 의무라 생각하며 국가와 정치 시스템의 오랜 잘못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중동의 튀르키예에서는 지진에 대해 경고하며 야당이 제출한 64건의 의회 동의안 중 어떤 것에도 답변하기를 거부했던 슐레이만 소일루 내무장관을 포함, 단 한 명의 공직자도 2월 6일 두 차례에 걸쳐 발생한 지진으로 5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음에도 사임하지 않았고, 1999년 마르마라 지역에서 발생한 강력한 지진으로 2만명이 사망한 재난에서도 지진 지역에서 저지른 죄 때문에 지진이 발생했다며 세속적인 정부에 항의하며 나선 이슬람교도들에 이어 이슬람주의 대통령 에르도안은 2023년 지진을 ‘운명의 계획’탓으로 있을 뿐아니라 1999년 지진 이후 튀르키예 정부가 이동통신에 ‘특별지진부담금’을 징수해 2023년까지 370억 달러를 거둬들였으며 에르도안은 이 거액의 자금의 존재에 대해 여당과 충돌했을 때, 써야 할 곳에 썼다며 책임을 물을 여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튀르키예를 대표하는 언론인 중 한 명인 부락 벡딜은 최근 튀르키예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개스톤지에 기고 했다는 이유로 29년 만에 튀르키예에서 가장 유력한 신문사에서 해고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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