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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및 인터뷰



안디옥에서 ‘다시’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다

swm 2023.10.06 00:46 조회 수 : 30

안디옥에서 ‘다시’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다


글: 레베카 선교사

지진 피해로 도시의 60%가 붕괴된 튀르키예 안디옥에 봉사자들과 함께 도착했습니다. 돌무더기로 가득한 안디옥 시내를 돌아보며 암울함의 침묵이 우릴 삼켰습니다. 아직도 넘어질듯한 건물, 금간 건물들이 도처에 가득하지만 사실 심각했던 건물들은 이미 무너뜨려 돌무더기 평지가 되어 있었어요.

안디옥 구호캠프에 들어와 보니 이태리, 페루, 브라질, 쿠바, 과테말라, 이집트, 미국, 한국, 캐나다, 콜롬비안, 칠리, 튀르키예인 등이 의료봉사, 배식, 아동교육, 구제품전달, 심방 사역 등의 사역을 연합하여 조직적으로 지역을 섬기고 있었습니다. 언어와 문화 신앙색의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하며 섬기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아침, 저녁으로 캠프 안에서 열방의 여러 민족이 함께 모여 예배 드릴 때는 천국의 예배를 미리 맛보는 듯 합니다.

이곳 봉사자들과 교제하며 큰 감동에 젖습니다. 대부분 자신의 나라에서 편안히 살다 지진 피해 소식을 듣고 한 걸음에 달려와 어떤 이들은 삼일, 어떤 이들은 3개월, 어떤 이들은 지진 초기부터 지금까지 불편한 자리를 기꺼이 감수하며 고통당하는 자들 사이에 거하며 짐을 나누어 집니다.

과테말라에서 의사로 살던 한 부부는 우크라이나 전쟁터에서 봉사하다 터키 지진 소식을 듣자마자 4일을 운전해 이 곳에 도착하여 부상당한 자들을 치료했다고 합니다. 추운 겨울에 차에서 먹고 자며 치료하는 의사를 보고 현지인들이 큰 감동을 받았고 그분들의 헌신이 캠프 시작의 초석이 되었다고 하네요.

캠프에 음식담당 주방장은 파나마에서 온 프로 주방장인데 터키 지진 이후 생업을 포기하고 와서 현재까지 음식담당을 하는 형제님이세요~ 신선한 재료와 맛난 음식, 청결한 주방과 엄격한 규율! ”카리스마 장“ 이셨지요^^

이토록 파격적으로 헌신 한 여러 분들이 모여 고통 당한 분들 중에 거하며 먹이고, 치료하고, 웃고 웃으며 슬픔을 나누어 집니다. 자원봉사자의 대부분은 그리스도인이지만 섬길 때 전도나 기도는 하지 않는 것이 규칙입니다. 오직 착한 섬김과 넘치는 사랑, 기쁨과 소망을 온 몸으로 보일 뿐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그리스도인이라 소개한적이 없는데도 현지인들이 “저들은 그리스도인이야~”라며 호의적인 표정과 목소리로 우리를 부릅니다. 지진 전과 지진 후의 영적 변화는 상상을 초월한다는 여러 간증을 들었습니다.

2천년 전 안디옥에서 처음으로 그리스도를 닮고, 그리스도를 담은 제자들의 삶을 ’보고‘ 세상이 ”저들은 그리스도인이야~“라고 칭찬하며 큰 무리가 더해졌듯, 2천년이 지난 오늘, 안디옥에서 착하고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자들을 통해 다시 “그리스도인“이라 불리움을 받으며 이에 큰 무리가 주께 더해지고 있는 것을 보며 감격합니다.

이전엔 선교의 대상자였던 국가에서 이제는 선교의 협력자가 되어 지진 구호 현장에서 만난 분들을 통해 하나님의 큰 섭리를 보게 하시니 또한 감사합니다.

저희들은 안디옥을 거쳐 지진피해 지역들을 광범위하게 돌아보며 구호품을 전달하고 영어캠프를 열어 현지인을 위로했어요 각 지역마다 교회를 방문하여 현지 지도자와 성도님들과 교제하며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들었습니다.

엘비스탄에서 알리 팩타쉬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환상으로 예수를 보고 믿게 된 알리는 삶의 대전환을 맞이했고 이후 복음 전도자로 위협과 핍박에 맞서 두려움 없이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2십여 명의 성도 중 다섯을 잃었다고 말씀하시며 목이 메었지요.

2007년 말라티아 순교사건이 있었던 말라티아를 방문했어요. 이번 지진으로 도시의 건물 70프로가 무너진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각 지역의 지도자들과 만나서 듣는 기도제목과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 동일하네요. 튀르키예 지진 후 그리스도인들이 “즉시” 일어나 빠르고, 성실하고, 꾸준하며, 성실한 지역봉사를 통해 각 지역의 시장과 경찰 소셜 미디어까지 그리스도인들을 응원하고 섬김의 본으로 이들을 거론한다고 합니다. 그로 인해 현지인들과 원활한 관계가 형성되고 지진 전과는 차원이 다른 영적지형의 변화가 있다고 합니다. 진동치 않는 것을 얻기 위해 진동하시는 하나님을 봅니다.

우리에게 요청한 모든 목사님들의 기도제목은 한결같습니다. “추수할 곡식은 많은데 일꾼이 없으니 일꾼을 보내 달라” 였습니다. 정말 할 일은 너무 많은데 인력이 제한되어 있음을 봅니다. 저 또한 이라크로 들어가는 계기가 그곳 셈에게 ”추수한 곡식은 희었는데 일꾼이 없어요 장기로 들어와 주세요!“ 라는 초청을 받았기 때문이죠.

이번 사역을 통해 전체 그리스도인이 만명에 불과한 소수의 튀르키예 교회의 저력과 선한 영향력을 보고 놀라움으로 찬양했습니다.

주여! 내가 여기 있사오니 나를 받으소서! 나를 사용하소서! 나를 보내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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