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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및 인터뷰



[CES 1차팀 방문 보고] 예수의 향기를 남기고…

swm 2023.05.05 03:55 조회 수 : 34

[CES 1차팀 방문 보고] 예수의 향기를 남기고…


2023년 튀르키예 대지진 후 약 3개월, 물밀듯 밀려오던 구조팀도 구호팀도 대부분 돌아가고 여전히 두려움과 고통 속에 신음하고 있는 지진 피해 이재민들이 세계의 관심 속에서 희미해져 가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하신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그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지원하기 위해 그 땅을 밟은 CES 1차팀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섬김으로 예수님의 향기가 잔잔히 그 땅을 감싸고 영혼들을 위로하는 현장을 함께 그려보고자 합니다.

어떤 마음과 동기로 CES 사역에 지원하셨나요?

이상현 형제 SWM의 킹덤 스쿨에 참여하면서 CES팀 모집 소식을 듣고 터키 상황도 그렇고 돕고 싶다는 마음, 현장 상황도 보고 싶은 마음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미리 권사 저는 2013년부터 튀르키예를 위해 기도해 왔고 이번에 지진 소식을 듣고 너무 가슴이 아파서 직접 와서 봐야 할 거 같았습니다. 얼마나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을지, 이분들을 안아주고 위로해 주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무엇이든 하고 싶어서 왔습니다.

사역 기간 동안 어떤 일로 이재민들을 섬기셨나요?

홍원기 목사 특별히 이번에 하타이 지역에서 저희 팀이 4박 5일 동안 여러 가지 봉사를 하게 됐는데요. 저는 설거지 담당, 화장실 청소, 테이블 클리닝, 쓰레기 정리하는 일들을 중점적으로 했습니다.

이미리 권사 제가 주로 했던 일은 주방 사역이었는데요, 감자와 양파와 마늘을 깎고, 음식을 제공하고, 쓰레기를 처리하고, 음식을 가져가기 위해 통을 가져오면 그 통을 채워드리는 일을 했는데요. 여기 와보니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지쳐 있고 힘들어하고 너무 눌려 있는 분들이 많아서 가슴이 아팠고 그분들의 손을 한 번이라도 잡아주고 웃으면서 인사를 건네주고 싶어서 그런 마음으로 지냈습니다.

박신희 권사 부엌 사역을 도와드렸고 감자 깎는 일이나 양파 깎는 일이나 마늘 까는 일이 저희들이 늘 하던 일이어서 뭐 하면 되지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허리와 등이 너무나 아팠는데 이렇게 쉽지 않은 일들을 뒤에서 말없이 모든 일을 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너무나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묵묵히 일하시 분들을 보며 저희는 진짜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분들의 헌신에 감동 받았습니다.

이정부 목사 화장실 청소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쓰고 깨끗함 속에서 쓸 수 있다는 것에 청소하는 기쁨이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는데 설거지를 통해서 마음이 전달될 수 있었다는 것이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전도 사역이 아니었던 이번 구제와 봉사의 위로하고 섬기는 사역이 튀르키예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고 복음화 되는데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박신희 권사 처음에 이재민들이 와서 ‘감사하지도 않는다. 섬기는데도 고마워하지도 않는다’ 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 말을 들었을 때는 마음이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지역을 둘러본 후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너무나 많은 피해가 있었고 번듯하게 서 있는 것처럼 보이는 건물조차 어느 한곳도 들어가서 살 수가 없는 지경이었습니다. 살 곳을 잃고 갈 곳 조차 없던 분들이 저희에게 오셨습니다. 그분들을 위로하고 격려한다는 게 참 주제넘지 않나…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분들 손이라도 잡아줄 수 있으면 그것의 의미가 있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미리 권사 사실 저도 선교를 다니면서 한 번도 이런 봉사 활동은 하지 못했습니다. 보통은 전도지 나눠주고 기도 사역이었는데 이번 봉사활동도 참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들을 안아주고, 생필품을 나눠주고, 그들의 손을 잡아주었습니다. 그분들은 우리가 그리스도인인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복음은 전하지 못했지만 저희 모습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살아계심을 깨닫게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안아주고 속으로 기도하고 위로했습니다. 그런데 그분들도 저희를 꼭 안아주는 것이 저희도 위로를 받는 것 같았습니다. 비록 언어는 다르지만 자신들을 사랑한다는 것을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나 사람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이하영 간사 저는 저희를 초대해 주었던 ‘베히쉬 가족’기 기억에 남습니다.

저희가 이번에 초대를 받아서 한 집에 가게 됐는데요. 하타이 구호 캠프에서 권사님께서 일하시는 모습을 보고 셰프가 감동을 받아서 우리 팀을 초대해 줬습니다. 그런데 집이 아니라 텐트였습니다. 많은 가족들이 텐트에 모여 살고 있었고 가족 모두가 무슬림이었습니다. 이 무슬림 가족이 목사님과 성도들의 도움을 받고 마음이 열린 상태였습니다. 우리가 그 가족을 위해 축복 기도를 했을 때, 그분들이 눈물을 흘리며 그 기도를 받았습니다. 이 지진 후에 하나님께서 어떻게 일하셨는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사랑을 나누었고 그것들이 어떤 열매를 맺게 되었는지를 볼 수 있었어요.

베히쉬 가족을 위해 함께 기도해 주세요!

이상현 형제 저는 ‘형제애’를 가르쳐 준 메흐멧이 기억에 남습니다.

야간 경비를 하는 시간에 메흐멧이라는 분과 길도 함께 걸으면서 그분의 인생 이야기를 듣고 대화를 했습니다. 그가 친구를 넘머 형제로 다가왔습니다. 튀르키예가 형제라는 생각은 전에는 하지 못했었는데 그분을 만남으로 튀르키예도 제게 ‘형제’로 다가오게 되었습니다.

홍원기 목사 그곳 디렉터 Paul이라는 분이 계십니다. 그분이 장기로 사역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이 그에게 그러한 마음을 주셔서 그가 현장에서 헌신하고 수고하고 있는데 하나님께 감사했고 그분에게도 감사했습니다. 참 귀한 사람이었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이정부 목사 일을 안 하다 하니까 육체적인 힘듦도 있었지만 그것 또한 기쁨으로 감당해갈 수 있었습니다. 그것으로 인해서 오는 즐거움과 기쁨도 컸습니다.

이하영 간사 가장 어려웠던 것은 이별이었습니다. 우리가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곳을 돌아다녀야 하다 보니 사람들과 깊이 연결되었는데도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지 못하고 이동해야 하는 점에서 이별이 많이 어려웠습니다.

이번 사역이 예수의 제자로서 어떤 의미가 되었나요?

이상현 형제 ‘예수의 향기를 남기는 시간’ 이었습니다. 예수의 제자는 어디를 가든 예수그리스도의 향기를 나타내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지나간 곳에 예수의 기억이 남을 수 있는 것이 예수의 제자라고 생각하는데 이번에 사람들과 함께 지내면서 친구가 되고 짧은 기간이지만 형제라 부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분들의 고통을 다 알 수는 없었습니다. 우리가 안아주고 기도해 주는 것 밖에 해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분들에게 예수를 따라가는 삶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그 향기를 남길 수 있어서 제게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이정부 목사 예수님의 제자는 복음을 가르치고 전달하는 삶을 사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번 활동을 통해서 효과적인 섬김과 봉사를 통해 전달되는 선교적인 마음들이 바탕이 깔려 있어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하영 간사 이번 지진 구호 활동을 하면서 정말 열악한 상황을 경험하였습니다. 우리가 어느 곳에 있든지 같은 마음으로 주님을 예배하고 사람들을 섬기는 자세가 제자로서 너무나 중요한 점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지원이 필요할까요?

이정부 목사 지진 이재민을 돕는 이 사역은 오랫동안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상황을 교회나 다른 지역에서 깊이 인식해야 합니다. 한 번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적인 사랑과 봉사와 섬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이하영 간사 튀르키예 현지 상황은 재정도 물자도 계속해서 오고 있지만 사람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시간이 지나서 사람들의 마음과 관심이 사그라지고 있는 가운데 마음을 모아서 같이 기도하고 또 현장에서 직접 사람들과 연결되는 것, 계속해서 일꾼으로 이곳에 와주는 것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이후 이 사역에 함께 하기 원하시는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이상현 형제 이분들의 고통을 다 이해할 수 없고 분담할 수 없겠지만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들을 위로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어느 분이든 와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곳에 오셔서 이분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친구가 되어 주고 형제가 되어 주고 안아주기만 해도 그것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박신희 권사 섬김의 마음을 많이 품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사람이 일을 못해도 그분이 사정이 있어서 그런 것이고 나는 이만큼 일하는데 저분은 왜 저만큼 못할까..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이해하고 포용하며 가면 좋겠습니다. 여기 있는 분들에게는 내가 무엇을 준다가 아니라 나 대신 당신들이 고통을 입었다…하는 마음으로 손을 잡아 주시면 참 좋겠습니다.

이정부 목사 남녀노소 누구나 동참해 주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젊은이들이 참여하면 더 활력을 더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우리의 생각으로 제한하지 말고 누구나 함께 동참한다면 그 안에서 얻는 기쁨이 클 것입니다. 이 땅을 밟는 순간, 그것에서 얻는 기쁨과 소망들을 발견하실 것입니다.

마무리하며

이상현 형제 마음만 있다면 충분합니다! 오십시오!!! 오시면 주님이 일하십니다. 주님이 일하시는 것을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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