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현지를 방문한 팀들의 보고들을 통하여 주님께서 원하시는 참된 영적 돌파와 부흥을 위한 기도와 재정지원 및 사역들이 일어나게 하소서
- 현재 터키 정부의 정책들과 터키의 여러 교회들의 구호 사역들을 통하여 이재민들에게 필요한 실제적인 도움이 중장기로 계속 공급되게 하소서
- 깊은 절망과 역경에 처한 수많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영혼들에게 하나님의 긍휼하신 사랑의 손길이 계속 전달되게 하시고, 이를 위해 계속 기도하게 하소서!
지난 2월 6일, 초대교회의 요람, 튀르키예를 강타한 지진 그 후 한 달여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세계 각지에서의 긴급 구조와 구호의 손길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정부와 NGO, 작은 규모의 예수공동체들만 남아 구호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현재, SWM 선교회는 현지의 예수공동체들과 현지인들, 난민들을 돕기 위해 애쓰며 그들을 돕는 데 있어 가장 실질적이고 직접적인 필요는 무엇이며 어떻게 그 필요를 채울 수 있을 것인지를 확인하고 중장기 구호 계획을 세우기 위해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현지에서는 현재 피해 지역 생존자들의 주거와 식생활을 돕는 두 가지 방향의 구호활동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터키 정부에서도 가능하면 가족과 친지가 있는 지역으로 이주해서 지진 피해가 복구될 때까지 견뎌달라고 부탁하고 있는 상황 가운데서 거주지를 잃은 수많은 이재민이 메르신, 아다나, 이스탄불과 앙카라 심지어 흑해 지역의 삼순에 이르기까지 서쪽 지역으로 이주했으며 삼순 개신교회가 위치한 아타쿰 시에는 약 7천여 명의 이재민이 이주해 온 것으로 보고 되었습니다. 이에 삼순 개신교회의 오르한 목사님은 교회 가까이로 이주해 온 이재민들을 돕기 위한 방안들을 고민하고 방법을 마련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정부는 피해 지역에 3개월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피해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어떤 도시는 사람뿐 아니라 흔히 보이던 들개떼나 길고양이조차 찾아볼 수 없는 적막하고 황폐한 폐허로 변해버리기도 했습니다.
비상상태로 인해 학교마저 폐쇄되었으나 입시 경쟁으로 인해 부모들은 텐트를 치고 살면서도 아이들은 학교를 다닐 수 있는 다른 도시로 보내고 있어 이 또한 돌봄이 필요한 부분이며 앙카라로 이주해서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의 숫자만도 이미 2만 7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튀르키예 정부는 5월 14일 대통령선거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포함 한 총선을 치를 것을 발표했으며 이를 위해 무너진 건물의 잔해를 치우는 작업이 엄청난 규모와 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거리가 먼지로 뒤덮여 있고 건물을 부수면서 발생한 소음과 분진이 알레르기와 피부병 등의 문제를 만들어내고 있을 뿐 아니라 시멘트 잔해를 버릴 곳이 없어 농지나 강 옆의 빈땅에 마구잡이로 버려 공해로 인한 피해도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NGO나 교회 공동체들이 힘이 닿는 대로 주거가 가능한 정도의 텐트나 컨테이너 하우스 또는 나무집을 지어 앞으로 2-3년은 거주할 주거 공간을 제공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으며 이일에는 특별히 더 많은 재정과 인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정부에서도 이재민의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 2달 동안 하타이 외곽 지역과 피해 지역 중 지반이 단단한 안전한 곳에 카타르에서 기증한 1만 채의 컨테이너를 포함 한 10만 채의 컨테이너 하우스를 건설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튀르키예 정부는 NGO나 해외 또는 국내 기독교 공동체가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에 나서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으며 모든 구제 활동을 튀르키예 자선단체인 AFAD를 통해 진행하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임시 거주지를 세우는 일에 방해는 없지만 상하수도와 전기, 화장실 시설을 정부가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정부가 주도해서 이런 일들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지방정부나 작은 마을들은 당장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누구의 도움이라도 환영하고 있습니다. 지진 발생 후 초기의 먹을 것과 매트리스, 옷 가지 등의 엄청난 구호물자들이 큰 도시를 중심으로 배분되어 음식이 버려지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도시가 아닌 촌락들은 그 어떤 도움도 받지 못한 채 이 혹독한 시간을 견디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이런 지역들은 상하수도 문제와 화장실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아 보건 위생에 문제가 생겨, 큰 규모는 아니지만 콜레라 의심 환자들이 보이고 그간 제대로 씻지 못해 머릿니가 발생해 약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이런 지역에는 특별히 비누, 샴푸, 크림, 아이들의 기저귀 등이 더욱 필요로 되고 있습니다.
쿠르트루쉬 교회와 디야르바르크 교회 등 튀르키예 개신교회들은 지진이 나자마자 이전에 지역사회를 섬겼던 경험을 토대로 말라티아, 아드야만, 하타이 등에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임시 시설을 설치하고 매일 1000그릇 이상의 수프를 만들어 주식인 빵과 더불어 옷가지와 매트리스도 함께 공급하고 있으며 앞으로 짧게는 2-3달가량 계속 이어갈 계획을 가지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매일 제공할 음식을 준비하고 이 일을 함께 섬길 현지인들의 교통과 임시 거주를 위한 재정이 계속 공급되어야 합니다.
어려움을 당한 튀르키예와 시리아 북부의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무슬림 국가와 무슬림 공동체, 그리고 그 땅의 예수 공동체와 열방의 교회들이 애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튀르키예와 시리아는 기독교 국가나 단체가 십자가를 앞세워 무슬림들을 돕는 모습을 외부에 보이고 싶어 하지 않아 의료적인 도움도 거절하며 외국인 의료진의 자국민에 대한 의료 행위를 강력하게 제한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텐트촌이나 정착지역 마다 도움에 대한 반응들도 다릅니다. 지방 정부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못했던 곳들은 정부의 방침과 상관없이 어떤 도움의 손길이라도 다 받아들이는가 하면 경찰이나 군이 배치 된 곳에서는 도움의 손길을 받아들이지 않기도 합니다.
현지에서 구호사역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런 상황들을 이해하고 되도록 NGO와 함께 활동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현장에 구호단체 조끼를 입고 가면 대부분 도움을 주기 위해 온 것으로 이해하고 반응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경계와 의심을 살 수 있습니다. 현지 일반 시민들을 도울 때는 한두 가정에서 10가정 정도를 상대하기 때문에 보안 문제가 크지 않지만 난민들을 돕는 경우, 난민들과 봉사자들 모두의 안전을 위해 세심하게 살피며 구호 활동을 해야만 합니다. 구호 물품을 나눠주기 시작하면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싸움이 나는 경우들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현장을 통솔하는 난민촌 지도자나 경찰, 군인이 동행해야 합니다.
지진 이재민들과 구호 활동을 하고 있는 현지의 예수 공동체에겐 많은 재정이 필요합니다. 미국이나 한국에서 요구하는 구호활동 계획이나 물품 구입 영수증을 준비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물건을 구입하는 것 자체도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스탄불이나 앙카라 같은 대도시에서 물품을 구하려면 먼 거리를 운송해야 하며 대도시에서 구입하지 못하는 물건들은 다른 도시에서라도 물건을 구입해 피해 지역으로 운송해야 하는 데 밴이나 트럭을 빌리는 것도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여러 많은 문제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재민들에게는 여전히 많은 도움이 필요하며 그들은 도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특별히 현장에서 이 모든 구호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현지의 사역자들과 예수 공동체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기도는 하늘의 문을 열며 막힌 담을 헐어내는 하나님의 강력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자신들의 트라우마와 피로조차 돌보지 못하고 교대도 없이 피로 가운데서 쉼 없이 달리고 있는 현장 사역자들이 이 모든 일들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실제적으로 그들을 돕는 일에 참여해 주십시오.
이재민을 돕기 위해 현장 방문을 계획하시는 개인이나 그룹, 교회들은 다음의 튀르키예 개신교 교회협의회의 가이드를 따라 귀한 동역에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지역 교회나 단체와 함께 활동하며 그들의 조언과 권고를 따라주세요.
- 우리는 모두 복음의 필요성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통과 아픔 가운데 있는 이들에게 성경이나 성경 자료들을 배포하는 것은 오히려 그들의 분노와 폭력을 불러일으켜 왔습니다. 이러한 무감각한 행동은 장단기적으로 교회에 해를 끼칠 뿐 아니라 교회를 어렵게 만드는 일이 될 것입니다. 성경이나 기타 서면 자료를 직접 배포하거나 택배로 배달하지 말아주세요.
- 튀르키예 교회는 어디서 어떻게 이재민들을 지원해야 하는지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행동하기 전에 먼저 튀르키예 교회의 조언을 구하고 그 조언을 따라주세요.
- 튀르키예 교회는 항상 정부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순종하며, 특정한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지 않으며 정부에 민감하게 대응해왔습니다. 공식 또는 비공식 기관이나 조직, 지도자 또는 행정자들이 논의될 때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교회의 당색을 드러내는 어떤 매체를 통해서도 그들을 비난하거나 비판해서는 안됩니다.
- 다른 종교나 신앙에 향한 비방, 비교, 모욕에 가담하지 않도록 합니다.
- 이재민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허가 없이 사진을 찍어 소셜 미디어에 공유하지 않아야 하며 이 문제에 있어서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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