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k Wave Mission 칼럼
잿더미 속에 있는 구슬들: 'IS가 떠난 후’ 집으로 돌아오고 싶어하는 이라크 소년
잿더미 속에 있는 구슬들: 'IS가 떠난 후’ 집으로 돌아오고 싶어하는 이라크 소년
잿더미 속에 있는 구슬들: 'IS가 떠난 후’ 집으로 돌아오고 싶어하는 이라크 소년
글: 월드워치모니터
<칸은 “이곳으로 다시 돌아오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라크 군인이 IS의 마지막 근거지인 모술에서 IS를 몰아내는 동안, 68개국에서 온 외무부 장관들이 그 다음 단계를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에 모였다. 또한 모술 전투 후 (IS를 몰아낸 후), 난민들이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면서 모술을 어떻게 재건할 것인지 등의 ‘포스트 IS’ 시나리오에 대해 토의했다.
모술에서 멀지 않은 카람레드라는 마을에 살고 있던 칸이라는 12살 소년은 2014년 가족들과 함께 자신의 고향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왔다. 칸이 살던 집의 내부는 모두 불탔고 벽과 천장 지붕만 남아 있었다.
칸이 살던 지역에는 IS 무장세력들이 2016년 10월까지 그 지역을 점령하고 있다가 거의 모든 것을 파괴하고 떠나갔다. 칸이 살던 집을 포함해서 주변의 445 가구가 불탔다. 97개의 집들은 완전히 불타서 형태를 알아볼 수 없었다.
다시 놀 수 있다면...
재와 먼지로 남겨진 그 땅을 걷게 되면 암울함을 느끼게 된다. 이라크 군대가 다가올 때 IS 무장군들이 도망치면서 그곳은 짙은 연기로 뒤덮이게 되었다. 칸은 그곳을 걸으면서 뭔가를 줍기도 하고 신발로 뒤적거리고 있었다. 창틀 아래에 있던 침대 틀이 뒤틀어져 있었다.
칸이 그곳에서 구슬 몇 개를 발견했다. “내 구슬 엄청 많았었는데!” 이렇게 말하며 그는 구슬을 더 찾으려고 그곳을 뒤적였다. 그곳에서 수십 개의 크고 작은 구슬을 더 찾아냈다. 다시 그 구슬을 가지고 놀 수 있을 만큼 많은 양의 구슬을 찾아냈다. 그는 만족한 모습을 보이며 미소를 지었다. 칸이 구슬을 주우면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친구들과 그것들을 가지고 놀았던 평화롭고 즐거웠던 시간을 생각하고 있었으리라 추측할 수 있다.
칸은 다른 방으로 들어갔다. "저게 우리 컴퓨터였어요" 그는 불길 속에 남은 몇 개의 금속들을 가리켰다. 칸은 중간 부분만 남은 한 권의 책을 찾아내면서 "아빠 것이예요"라고 말했다. 다시 책을 떨어뜨렸고 그 책에서 먼지와 재가 흩날렸다.
<파괴된 자신의 집에서 아빠의 책을 발견한 칸>
칸과 가족들은 거의 3년간 에르빌에서 난민으로 살았다. 이곳 카람레스에 있는 주민들은 NGO와 신앙공동체의 도움을 받으면서 함께 머물러 있었다. 칸의 집은 마을 끝자락에 있고 지붕에 올라가서 멀리 내다볼 수 있다. 가까운 곳에 있는 한 대학이 심하게 훼손되어 무너져 있었다. 그곳을 바라보면서 칸은 결심했다. “집으로 돌아오고 싶어요. 여기가 우리 땅이니깐요.”
<칸의 집은 완전히 파괴되지 않고 남아있다>
적대적인...
그러나 모든 사람이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갈 가능성에 대해 같은 시각을 가지고 보는 것은 아니다. 2014년, IS가 그 고대의 땅에서 크리스천의 남은 흔적을 모두 없애 버리려고 고군분투할 때, 이라크 크리스천들은 자신의 고향이라 불리는 조국이 그들에게 적대적이 되는 것을 보았다.
이라크 크리스천은 최근 몇년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현재 25만명 정도가 살아있다고 추정되지만 그들 중 반은 그곳을 떠나 국제 난민으로 살아가고 있다. 어떤 이들은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 고려하고 있지만 다른 이들은 이라크가 다시 안전해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기도제목:
- IS로 인해 파괴된 이라크의 모술 땅에 다시금 많은 크리스천들이 돌아오게 하셔서 주님이 통치하시는 마을로 세워갈 수 있게 하소서
<Source: https://www.worldwatchmonitor.org/2017/03/marbles-midst-ashes-iraqi-boy-returns-home-post-is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