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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k Wave Mission 칼럼



수리아 안디옥 이야기

수리아 안디옥 이야기



수리아 안디옥 이야기


1. 단지 그대가 그리스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폭행을 당해 코마상태였던 유스프>                                                   <유스프 손의 십자가 문신>
 


“저는 시리아인이고 이름은 유스프(조셉)이고 시리아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다가, 전쟁으로 인해 학교를 쉬게 되었는데, 시리아 정부군에서 징집을 하려고 해서 가족들이 없는 돈을 모아서 저를 유럽으로 밀항을 시키려고 하였습니다.

 6명이 같은 동네서 브로커를 통해 시리아에서 터키의 이즈밀까지 갔습니다. 이즈밀에 도착해서 고무보트를 타고 가려는데 저의 손에 십자가 문신을 보고, 터키인 브로커와 시리아인 브로커들끼리 속삭이더니 저를 폭행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후로는 기억이 나지 않고 깨어 보니 병원이었습니다.

후에 들은 얘기로는 심한 폭행을 당해서 정신을 잃었는데 죽은 줄 알고 저를 쓰레기통에 버렸고, 나중에 쓰레기 청소부들이 저를 발견해 신고를 했고, 경찰이 와서 숨을 쉬는 것을 보고 병원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저는 근 한달간 코마 상태로 있었습니다.
시리아에 있는 가족이 저와 연락이 안되기 때문에 걱정이 되어 하타이(안디옥)의 지인에게 저를 찾아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그분이 이즈밀 곳곳을 찾아다니다가 코마상태인 저를 찾아냈고 제 상태가 호전된 후에 하타이 지역의 난민 캠프로 옮겨 왔습니다. 하지만 거기서도 저의 팔에 있는 십자가 문신때문에 전화기도 뺏기고 폭행을 당했습니다. 그래서 안디옥에 있는 그리스도인 중에 난민을 돕는 일을 하는 조지형제와 연결이 되어 정교회에 찾아갓습니다. 그러나  세례증이 없다는 이유로 받아주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안디옥 개신교회의  시리아 형제집으로 가서 현재 그곳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저랑 같이 고향을 떠난 무슬림인 나머지 5명은 그리스로 무사히 갔고 저는 폭행당하고 돈을 뺏기고 쓰레기통에 버려졌습니다. 캠프에서도 비슷한 일을 겪었습니다. 병원 진단 결과 뇌에 바이러스가 있어 수술이 필요하며 유럽의 독일 같은 곳에 가야 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유럽이나 다른 나라로 가는 길은 막혔고, 시리아 고향집에서는 오면 징집이 된다고 오지 말라고 합니다. 저는 어디로 가야 할까요?”


 이 형제는 손에 있는 십자가 문신 때문에, 단지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로 이런 일을 겪었습니다. 제가 손의 십자가 문신을 지울 생각은 없냐고 물었더니, 절대 지우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것은 자신의 정체성이기 때문에 지울 수가 없다고 합니다. 정말 이 형제에게 ‘착한 사마리아인’들이 필요한 때입니다.



2. 사만다으(samdağı) 교회개척 모임


                                                  <안디옥에서 40분 떨어진 곳에 있는 사만다으 위치>

2012년도에 세례를 받은 잔수자매의 가정이 교회에서 40분 떨어진 곳에서 매주 주일 교회에 출석하고 있습니다. 잔수 자매는 음악 교사출신으로 남편과 자녀 두 명 모두가 세례를 받았습니다. 현재 주일에 예배 때 찬양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다른 가족들은 거리와 기타 여러가지 이유들로 교회에 출석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가 않습니다. 저희가 2008년 안디옥 사역 초창기에 안디옥에서 40분 떨어진 크륵한이라는 지역에 가정교회를 8개월 정도 한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그런 마음을 가지고 사만다으에 가정교회 모임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지난 주에 가서 같이 예배를 드리고 모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교회 개척에 대한 비전을 나누고 함께 해나가자고 했습니다. 가정을 오픈할지 아닐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어찌하든지 그 가정을 중심으로 교회를 개척해서 나아가려고 합니다.
 



3. 난민캠프의 아가페 하우스

    
<2015년 텐트공사와 완성된 텐트>


안디옥 교회는 지난 2년동안 시리아 국경에서 2.5km 떨어진 사설 난민캠프를 입양하여 지금까지 계속 돕고 있습니다. 교회의 도움을 받는다는 이유로 이슬람 구호단체에서 텐트를 걷어가 버려서, 저희가 바닥에 시멘트를 치고 단단하게 텐트를 만들고, 난로와 기타 물품들을 지원하여 캠프에 있는 사람들이 그나마 지난 겨울을 잘 지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터키 정부에서 난민들이 이렇게 사설로 텐트를 짓고 사는 것을 금지했습니다. 모든 난민들은 정부의 공식캠프나 집을 렌트해서 살도록 하였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입양한 칼레테페지역의 캠프에 있는 사람들은 정부캠프에 들어가면 자유시리아군에 징집될 가능성이 많고, 시내에 들어가자니 주민들과의 마찰도 많이 생길 것이고, 무엇보다 렌트비를 낼 돈이 큰 부담이 됩니다. 그리고 이 캠프의 많은 사람이 쿠르드족이라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캠프의 리더가 저희에게 요청하기를, 텐트를 만들 때 시멘트로 기초를 해서 단단하게 만들었으니, 옆에 블록을 쌓고 지붕을 덮어서 간단히 집을 만들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재료만 공급을 해주면 자신들이 집공사도 할 수 있으니 생각을 해달라고 하였습니다.
여러가지 의논 끝에 시범으로 한 집을 만들어 보기로 하였고, 드디어 완성이 되었습니다.  이름을 아가페 하우스라고 붙였습니다. 캠프의 사람들이 모든 도움들이 무조건적인 하나님의 사랑(아가페)을 체험한 사람들이 보내는 도움에 의해서 되는 것을 알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었습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허름하지만  이들에게는 안락한 보금자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4. 터키 및 가족 소식
 

<차량 폭탄 테러 방지를 위해 도청주변과 교회 앞에 주차금지 기둥설치>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터키는 지난 7월 15일 쿠테타 이후로 국가 비상 사태를 선포하였습니다.  
저도 비상사태선포 전날 도청에 2시간정도 구금(?)아닌 구금을 당했습니다. 반바지 차림으로 도지사님과 면담하고 나왔네요.^^;; 아무튼 터키는 지금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긴장의 정도를 수치로 표현하면 저에게는 90정도 되네요. 지난주 관공서를 향한 차량폭탄테러가 있어서 도청에서 주변을 주차금지 시키고, 교회 앞과 옆에도 차량 주차를 금지했습니다. 그리고 터키 지역의 교회들과 함께 하지 않는 한국인 개별 단기선교팀들의 활동이 터키 주요 신문 방송에 보도가 되어서 긴장이 더욱 됩니다.
그런 단기팀의 개별활동들은 저희와 같이 오픈된 건물교회들이나 센터 중심의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긴장감을 불러 일으킵니다. 경찰이 IS(다에시) 조직원집에서 발견한 테러 타켓을 삼은 리스트가 8월 23일 터키 유력 일간지 휴리엣에 보도되었습니다. 각종 관공서와 모스크와 교회들이 구체적 위치와 함께 기재되어 있었습니다. 그 중에 5도시에서 5명의 외국인 ㅅ ㄱ 사들 이름도 테러 목표에 있다고 보도 되었습니다.  참 마음이 무겁습니다. 동요되지 않고 지내고 싶지만 쉽지가 않습니다. 두 손모아 주세요~


터키 안디옥에서 장야곱, 박조디, 예나, 예주, 예안 드립니다.



기도제목
  • 유스프 형제가 뇌에 바이러스가 있어 수술이 필요한데 수술 받을 수 있는 상황과 여건을 마련해주시고 안전을 지켜주소서
  • 잔수자매 가정을 중심으로 사만다으에 가정교회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하나님께서 도와 주셔서잔수자매 가정이 지속적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소서
  • 난민들이 안락한 보금자리인 아가페 하우스에서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느낄 수있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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