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k Wave Mission 칼럼
점점 거세지고 있는 이교도 공포증
점점 거세지고 있는 이교도 공포증
점점 거세지고 있는 이교도 공포증
번역: 금향로 편집부
이슬람 규례를 준수하는 터키 무슬림들을 이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표면적으로 보면 정치적인 문제처럼 보일 수 있지만, 현실 이면에 작용하는 터키 무슬림들의 정서적 역동을 이해하려면 사회 심리학적인 연구가 선행되어야 하고, 사례에 따라서는 정신 의학적 연구가 필요하다.
지난 6월 19일(주일) 예정된 동성연애자의 가두행진은 주 행정부의 금지로 무산되었다. 주지사의 단호한 금지 명령이 없었다면 변태성욕자가 아닌 이스탄불 일반인들에게 심각한 위협이 가해질 뻔 했다. 만약 이스탄불 거리에서 게이들이 행진했다면 수만 명의 경건한 무슬림들과 100% 순수 터키 유전자를 가진 이들이 그들의 영향을 받아 게이가 될 수도 있지 않겠는가? 정말 아찔한 순간이 아닐 수 없다. 게이의 성적 취향이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에게 전염되기라도 한다면 어쩐단 말인가? 경건한 무슬림이 탁심 광장 근처를 걸어갔다는 이유로 자칫 게이가 되어버린다면 어쩐단 말인가? 그러나 그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았으니 천만 다행이다.
비슷한 예로 용감한 무슬림들이 레코드 가게를 때려 부순 사건이 있었다. 라디오헤드의 열성 팬들이 레코드 가게에서 라디오헤드의 음악을 틀어놓고 파티를 열고 있을 때 20여명의 무슬림들이 용감하게 그 가게를 공격한 것이다. 이들의 과격한 행동으로 이스탄불의 피루자아 구역의 선한 무슬림들은 금식을 더럽히지 않았을 뿐더러 배교자가 되지 않을 수 있었다.
이슬람 규례를 신실하게 따르는 무슬림들이 타인의 “악행”과 “죄인”들을 견디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왜 그들은 죄인의 모습을 용납하지 않고 경기를 일으키며 격분하는가? 죄를 지은 건 타인인데 왜 자신의 신앙이 폐기되는 것처럼 두려움을 갖는 걸까? 예를 들어 라마단에 비무슬림이나 환자나 임산부가 금식은커녕 먹고 마시고 공공연하게 흡연을 한다고 하자. 왜 무슬림들은 그들의 행위가 자신들의 금식에 해를 끼친다고 생각하는 걸까? 누군가 식당 옆 좌석에 앉아 술을 마시는 것을 무슬림들은 왜 두려워할까? 그들의 음주가 자신을 죄인으로 만든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자신이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격분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은 동성애와 같은 죄들이 전염성을 갖는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그리고 그들은 스스로 죄가 없다고 믿는 것일까?
다양한 설명들이 가능하겠지만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숨은 답이 하나 있다. 이슬람 규례를 따르는 무슬림들은 정복에 집착한다는 점이다. 무슬림들에게는 비무슬림의 땅이나 온전히 헌신하지 않은 무슬림의 땅이나 이슬람의 경건성이 결여된 땅에 자신의 이슬람 실천을 전해야만 한다는 강박증이 있다. 이런 땅들은 외국이 될 수도 있고 다른 터키 도시가 될 수도 있으며, 자신 주변의 이웃이 될 수도 있다. 이것을 “이교도 공포증(인피델포비아)”이라고 부른다.
보수적인 무슬림들은 무슬림이 아닌 어떤 이가 죄를 짓는 모습을 보면 ‘이교도(비무슬림)’가 무슬림 땅을 정복한다고 느낀다. 그러나 그들의 이상 세계 속에서는 정반대의 일이 일어나는 것을 원하고 있다. 따라서 누군가가 죄를 짓는 것을 보면 화가 나는 것이다. 자신들은 다른 땅을 정복하는 것은 고사하고, 자신의 영토조차 이슬람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쓰라린 패배감이 떠오르는 것이다.
레젭 타입 에르도안 대통령은 외관상으로는 피루자아 레코드 가게(아이러니컬하게도 한국인이 소유한)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균형 잡히고 중립적인 입장을 취한 것처럼 보인다. 그는 “양측 모두가 잘못했다. 가게를 공격한 것은 라마단 기간에 파티를 하는 것만큼이나 잘못된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언제나 그래 왔듯이 에르도안은 정치가가 아닌 이슬람주의자로서의 생각을 보여 주었다. 라마단 기간이든 그렇지 않든 간에 이 나라에서 음악 파티를 여는 것은 불법이 아니라는 사실을 대통령은 알아야만 한다.
그러나 파이프와 병을 들고 사람들을 공격해서 그들을 상해하는 것은 불법이다. 어떻게 한 나라의 대통령이 불법 행위와 합법 행위를 똑같이 나쁜 행위로 인식할 수 있단 말인가? 형법의 어느 조항에서 라마단 기간에 파티를 열고 음악 듣는 행위를 불법이라고 규정하고 있는가?
그러나 대통령의 생각은 그리 놀라운 것이 아니다. 폭력배가 자신들의 컵을 사용했다고 사람들을 의심해서 미술관을 때려 부순 사건이 일어났을 때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세계 어느 곳에서나 흔히 일어나는 사건을 가지고 이렇게 야단 법석을 떨 이유가 없지 않는가.”
불행히도 대통령은 그 때도 틀렸지만 지금도 틀렸다. 국가/지배 이데올로기를 실행하기 위해 국가가 폭력배를 비호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이런 사건들은 전 세계에서 오직 자유가 없는 지역들에서만 일어나고 있다.
June/22/2016
http://www.hurriyetdailynews.com/the-conservative-muslims-growing-problem-infidelphobia.aspx?PageID=238&NID=100753&NewsCatID=398
번역: 금향로 편집부
이슬람 규례를 준수하는 터키 무슬림들을 이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표면적으로 보면 정치적인 문제처럼 보일 수 있지만, 현실 이면에 작용하는 터키 무슬림들의 정서적 역동을 이해하려면 사회 심리학적인 연구가 선행되어야 하고, 사례에 따라서는 정신 의학적 연구가 필요하다.
지난 6월 19일(주일) 예정된 동성연애자의 가두행진은 주 행정부의 금지로 무산되었다. 주지사의 단호한 금지 명령이 없었다면 변태성욕자가 아닌 이스탄불 일반인들에게 심각한 위협이 가해질 뻔 했다. 만약 이스탄불 거리에서 게이들이 행진했다면 수만 명의 경건한 무슬림들과 100% 순수 터키 유전자를 가진 이들이 그들의 영향을 받아 게이가 될 수도 있지 않겠는가? 정말 아찔한 순간이 아닐 수 없다. 게이의 성적 취향이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에게 전염되기라도 한다면 어쩐단 말인가? 경건한 무슬림이 탁심 광장 근처를 걸어갔다는 이유로 자칫 게이가 되어버린다면 어쩐단 말인가? 그러나 그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았으니 천만 다행이다.
비슷한 예로 용감한 무슬림들이 레코드 가게를 때려 부순 사건이 있었다. 라디오헤드의 열성 팬들이 레코드 가게에서 라디오헤드의 음악을 틀어놓고 파티를 열고 있을 때 20여명의 무슬림들이 용감하게 그 가게를 공격한 것이다. 이들의 과격한 행동으로 이스탄불의 피루자아 구역의 선한 무슬림들은 금식을 더럽히지 않았을 뿐더러 배교자가 되지 않을 수 있었다.
이슬람 규례를 신실하게 따르는 무슬림들이 타인의 “악행”과 “죄인”들을 견디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왜 그들은 죄인의 모습을 용납하지 않고 경기를 일으키며 격분하는가? 죄를 지은 건 타인인데 왜 자신의 신앙이 폐기되는 것처럼 두려움을 갖는 걸까? 예를 들어 라마단에 비무슬림이나 환자나 임산부가 금식은커녕 먹고 마시고 공공연하게 흡연을 한다고 하자. 왜 무슬림들은 그들의 행위가 자신들의 금식에 해를 끼친다고 생각하는 걸까? 누군가 식당 옆 좌석에 앉아 술을 마시는 것을 무슬림들은 왜 두려워할까? 그들의 음주가 자신을 죄인으로 만든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자신이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격분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은 동성애와 같은 죄들이 전염성을 갖는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그리고 그들은 스스로 죄가 없다고 믿는 것일까?
다양한 설명들이 가능하겠지만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숨은 답이 하나 있다. 이슬람 규례를 따르는 무슬림들은 정복에 집착한다는 점이다. 무슬림들에게는 비무슬림의 땅이나 온전히 헌신하지 않은 무슬림의 땅이나 이슬람의 경건성이 결여된 땅에 자신의 이슬람 실천을 전해야만 한다는 강박증이 있다. 이런 땅들은 외국이 될 수도 있고 다른 터키 도시가 될 수도 있으며, 자신 주변의 이웃이 될 수도 있다. 이것을 “이교도 공포증(인피델포비아)”이라고 부른다.
보수적인 무슬림들은 무슬림이 아닌 어떤 이가 죄를 짓는 모습을 보면 ‘이교도(비무슬림)’가 무슬림 땅을 정복한다고 느낀다. 그러나 그들의 이상 세계 속에서는 정반대의 일이 일어나는 것을 원하고 있다. 따라서 누군가가 죄를 짓는 것을 보면 화가 나는 것이다. 자신들은 다른 땅을 정복하는 것은 고사하고, 자신의 영토조차 이슬람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쓰라린 패배감이 떠오르는 것이다.
레젭 타입 에르도안 대통령은 외관상으로는 피루자아 레코드 가게(아이러니컬하게도 한국인이 소유한)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균형 잡히고 중립적인 입장을 취한 것처럼 보인다. 그는 “양측 모두가 잘못했다. 가게를 공격한 것은 라마단 기간에 파티를 하는 것만큼이나 잘못된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언제나 그래 왔듯이 에르도안은 정치가가 아닌 이슬람주의자로서의 생각을 보여 주었다. 라마단 기간이든 그렇지 않든 간에 이 나라에서 음악 파티를 여는 것은 불법이 아니라는 사실을 대통령은 알아야만 한다.
그러나 파이프와 병을 들고 사람들을 공격해서 그들을 상해하는 것은 불법이다. 어떻게 한 나라의 대통령이 불법 행위와 합법 행위를 똑같이 나쁜 행위로 인식할 수 있단 말인가? 형법의 어느 조항에서 라마단 기간에 파티를 열고 음악 듣는 행위를 불법이라고 규정하고 있는가?
그러나 대통령의 생각은 그리 놀라운 것이 아니다. 폭력배가 자신들의 컵을 사용했다고 사람들을 의심해서 미술관을 때려 부순 사건이 일어났을 때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세계 어느 곳에서나 흔히 일어나는 사건을 가지고 이렇게 야단 법석을 떨 이유가 없지 않는가.”
불행히도 대통령은 그 때도 틀렸지만 지금도 틀렸다. 국가/지배 이데올로기를 실행하기 위해 국가가 폭력배를 비호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이런 사건들은 전 세계에서 오직 자유가 없는 지역들에서만 일어나고 있다.
June/22/2016
http://www.hurriyetdailynews.com/the-conservative-muslims-growing-problem-infidelphobia.aspx?PageID=238&NID=100753&NewsCatID=398
- 터키 무슬림들의 눈을 열어 주셔서 그들 안에 있는 이교도 공포증의 실체를 보게 하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편견 없이 모든 이를 품으신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알게 하소서
- 터키 사회에 만연한 기독교에 대한 편견과 기독교인들을 차별하고 공격하게 하는 어둠의 권세를 깨뜨리시고 오직 예수의 십자가를 통해서 공평과 정의가 흐르는 이상 국가가 건설될 수 있음을 깨닫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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