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k Wave Mission 칼럼
터키 개신교회의 불안과 고통
터키 개신교회의 불안과 고통
터키 개신교회의 불안과 고통
By Barbara G. Baker
Feb. 15, 2016
배너에는 산타클로스가 십자가를 들고 기괴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지난 두 해 동안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이스탄불 거리에는 이런 끔찍한 배너들이 걸려 있었다. 크리스마스와 새해 맞이 기독교 의식을 막으려는 것이다. 배너에는 “크리스마스 행사들은 단순한 오락이 아니다. 기독교 예배이다. 만약 당신이 이걸 알고도 크리스마스 행사에 참여한다면, 당신은 기독교인임을 고백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라는 슬로건이 쓰여 있다. 지난 일년은 터키의 개신 교회와
교회 지도자들을 향한 위협과 공격으로 가득했다. 터키 내 소수 공동체인 기독교 지도자들은 불안과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터키 개신교협의회 이산 외즈벡 목사는 지난 주 알 모니터(Al-Monitor)와의 인터뷰에서 터키가 진정한 종교 자유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주요 장애물을 넘어야 한다고 말했다. 첫째는 터키 사법부는 기독교인들의 안보 문제를 전혀 돌보지 않고 있다. 둘째는 정부가 소수 종교인들과 대화를 마련하는 프로토콜에서 개신교를 배제했다.
외즈벡 목사의 발언은 1월 30일 개신교 협회가 2015년 인권 침해 보고서를
발행한 직후에 나온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록 국내외법과 터키 헌법이 종교와 신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지만 무슬림 배경을 가진 시민이 인구의 80%인 터키 내에서 6000-7000명으로 추산되는 개신교인의 기본권은 여전히 심각한 침해를 받고 있다.
보고서는 작년 한해 동안 터키의 개신교인들을 대상으로 빈번하게 자행된 증오범죄와,
신체 공격 그리고 “치명적이고 광범위한 위협” 등을 자세히 다루고 있다.
발륵케시르의 교회 벽에 휘갈긴 낙서부터 시작해서 앙카라 바트켄트베레켓 교회 지도자에게 모욕과 폭력을 행사한 가해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범죄들이 발생한다. 이즈미르의 어떤 가해자는 가족 농장에서 일하고 있는 토르발르 침례교회의 목사를 사냥용 소총으로 쏘았다. 사건 2주 전 인근 마을의 모스크에서 증오의 메시지를 담은 금요 설교를 확성기를 통해 방송한 적이 있는데, 증오 설교는 봉변을 당한 목사가 얼마든지 들을 수 있는 거리에서 방송되었다.
비록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로 항의가 제기 되었지만,
경찰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보고서는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더욱 우려가 되는 일은 8월 한 달에 일어난 공갈과 협박이다. 15개의 개신교회의 20명의 지도자들은 증오 메시지가 담긴 엄청난 양의 이메일과 페이스북 포스팅, 문자 메시지 등을 받았다. 이런 살해 협박과 공갈은 IS의 수법으로 해석해서 경찰에게 보고 되지만 경찰의 보호를 받았다는 목사들은 아무도 없다. 그 후 얼마 되지 않아 앙카라에서 IS 폭탄 테러 추정범 2명을 체포했을 때, 보안 카메라의 기록에 따르면 그들은 수도 앙카라의 교회들을 감시하고 있었다.
앙카라와 카이세리에 개신교 예배 처소 개관을 위한 청원서를 제출했는데,
2015년에 거절당했다. 소수 종교 그룹에 대한 법이 제한되기 전인
2000년에 자체적으로 설립된 개신교 재단은 겨우 하나였다. 그런데 보고서는 공식적인
교회는 차치하고라도 협회 조직으로 허가 받을 수 있는 개신 교회들이 현재 35개 정도라고 언급하고 있다.
외즈벡 목사가 지난 20년 동안 시무해 온 앙카라 쿠르툴루쉬 교회도 수도에서 공식적인 예배 장소를 얻고자 수년간 노력해 오고 있다.
앙카라의 찬카야 당국이 쿠르툴루쉬 교회가 청원한 부지를 승인했었지만 국토개발부와
종교성이 그 장소에 교회가 아닌 모스크를 지어야 한다고 결정해서 작년에 취소되었다. 현재 쿠르툴루쉬 교회는 유럽 인권 재판소에서 앙카라 수도에
교회 부지를 얻기 위한 소송이 심리 중에 있다.
개신교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조작하다
전도나 포교 활동의 합법적 권리가 터키를 위협하는 행위로 인식된다고 보고서는 언급한다.
학교 교과서는 선교 활동을 국가적 위협으로 일관되게 기술하고 있다.
터키는 개신교 신앙뿐 아니라 개신교회가 신도들을 위해 하는 사역조차도 오해를 한다. 보고서는 이 같은 터키의 잘못된 인식이 국가주의자들이나 이슬람주의자들만 아니라 방송이 조작하고 확산시키고 있다고 말한다. 터키는 이슬람에 대한 명예훼손을 들먹이며 종교적 감정의 침해로 사람들을 재판에 회부하고 있지만, 기독교인들을 향한 혐오발언이나 폭력에 대해서는 어떠한 법적인 조치도 없다. 비록 복음전도 활동을 할 수 있는 권리는 법으로 보장되어 있지만 지역 당국은 허가를 내주지 않는다.
보고서는 2015년이 저무는 시점에 다시
한번 크리스마스와 새해 행사에 대한 반감을 담은 광고판과 배너들이 등장했고 대부분 이것들이 이스탄불과 다양한 타도시의 지방 자치 당국 청사 거리에
전시되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아주 추해 보이는 어떤 배너는 십자가를 들고 인상 찌푸린 산타클로스가 끔찍한
모습으로 그려져 있는데 크리스마스 축제를 가장하여 기독교 예배에 참석하는 사람들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정의개발당은 여당이 된 13년 전부터 기독교 공동체를 비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것조차 거절하여 기독교를 고립시켜왔다. 반면에 정교회나 유대인 공동체의 지도자들은 근대 터키가 수립되는 기간에, 1923년 로잔 언약의 프로토콜에 그들의 이름을 분명하게 등재하였고 가톨릭은 바티칸이 주도하는 공적인 외교 관계를 통해서 지속적인 대화를 해 왔다.
외즈벡은 알 모니터에 이야기했다.
“우리는 불안과 고통 가운데 있습니다. 위협받고 있습니다. 우리의 생각을 표현할 수 없게 하는 심각한 장애물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공적인 장소에서 예배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받은 메시지는 ‘당신은 여기서 살 수 없다’는 내용입니다. 우리는 정부에게 좀더 부드러운 태도로 대화를 위한 공식적인 채널을 마련해 줄 것을 기대합니다.
<기도제목>
1. 터키 정부와 국민들에게 만연한 개신교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제거해주시고,
차별과 혐오가 아닌 평화와 공존의 세상의 길로 한 걸음 나아가게 하소서
2. 다수의 편견과 오해로 인한 사회적인 핍박 속에서도 터키의 교회 성도들의 믿음이 더욱 굳건해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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