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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컨텐츠 사역

매거진금향로 하나님 나라의 복음과 예수 공동체 (금향로가 차기까지 2021년 겨울호)

 
 

하나님 나라의 복음과 예수 공동체

글: 이세웅 금향로 편집인
 
 
 
“하나님 나라의 복음과 예수 공동체”가 무엇인가 배우고 확신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이번 주제를 준비했다. 천국 복음이라는 단어를 마태복음은 사용하고 있는데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라는 표현이 더 친숙한 것 같아 이 단어를 사용한다. 하나님 나라 복음이 임하면 예수 공동체가 세워지는가? 그런 것처럼 보이지 않는 것에 이번 겨울호의 고민이 있다. 하나님 나라 복음이 임한 곳에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가 이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면 누구나 예수 공동체를 체험하게 될 것이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 1:17-22에서 이렇게 기도한다.
 
“1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18 너희 마음의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이 무엇이며 19 그의 힘의 위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떠한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20 그의 능력이 그리스도 안에서 역사하사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시고 하늘에서 자기의 오른편에 앉히사 21 모든 통치와 권세와 능력과 주권과 이 세상 뿐 아니라 오는 세상에 일컫는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또 만물을 그의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느니라 22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임한 곳에 하나님 나라의 능력이 나타나는 과정을 예수 공동체는 반드시 경험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공동체 안의 성도들 간의 신뢰와 정죄의 반전이 나타나고 나의 의를 십자가에 못박고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는 성화의 역사가 나타나 하나님의 영광과 임재를 맛보아 알게 된다. 이것은 성도 한 사람, 한 가정 그리고 공동체 모든 지체 안에서 경험하게 된다. 체면 문화가 강한 아시아와 중동에서 예수 공동체의 이야기를 쉽게 듣기 어려운 이유가 이것이다.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였으나 아직 하나님의 주되심이 나타나지 않는 것도 신앙의 갈등을 가져오지만, 하나님의 주되심이 나타나지 않는 이유를 가리면서 우리의 체면 문화를 앞세우는 가면을 쓰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의 이중적인 삶이 우리 안에 하나님 나라의 능력이 나타나는 것을 막는 것을 보고 있다.


이번 겨울호에서는 SWM 선교회와 동역하는 지역교회, 선교지의 현장교회 그리고 기도 동역자들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내가 속한 공동체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쉽지 않기에 이번에 소개하는 공동체 이야기들은 소중하다. 완전하지 않지만 내가 속한 공동체의 이야기를 나눔으로 우리의 불완전한 죄성과 연약함이 드러나고 그래서 예수님의 이 말씀을 더욱의지하게 된다.

 
“예수께서 들으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 (막 2:17)


공동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많은 상상력을 가져온다. 우리라는 가면 뒤에 숨어 나의 존재가 가려진 문화 속에서 성장해 온 한국인들에게는 공동체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문제를 책임져야 할 주체가 공동체 구성원 한 사람 한 가정이라기보다 공동체 전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로버트 뱅크스는 그의 책 『바울의 공동체 사상』 에서 “바울은 공동체들의 내적 역학에 대한 것을 주된 관심으로 다루었고 외적인 책임들에 관한 것이 아니고, 사회 외적인 책임은 그리스도인 개인이나 가족 혹은 소수의 그룹이라는 것이 바울의 입장이다”라고 언급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 성도들과 지역교회 그리고 선교단체들의 차이가 나타나며 이 차이가 나타날 때 공동체 안에서 이 사회 외적인 책임에 대해 같은 이해력을 갖지 못하거나 해결 방법이 다를 때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예는 많으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호의 주제인 “하나님 나라의 복음과 예수 공동체”의 글을 받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보다는 예수 공동체에 관심을 가지고 살아온 동역자들이 귀한 글을 나누어 주셔서 그분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예수 공동체는 어떤 공동체인가?”에 대해 김진영 선교사 (SWM 국제/미국 대표)는 연합공동체, 기도공동체, 선교공동체라는 세 가지 주제로 글을 나누어 주셨다. 아멘이다.


김수영 목사 (주임재히즈교회 담임목사, 아주사 신대원 교수)는 “복음과 교회”라는 제목으로 귀한 글을 나누어 주셨다. 선교 매거진 금향로에는 처음으로 글을 보내주셨는데 탁월한 강해 설교가로 알려져 있다. 고린도후서 4장 7절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는 말씀으로 복음과 교회의 관계를 설명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몸인 성도 개인, 집단적인 공동체 그리고 결과적으로 영원한 공동체로 살아갈 성경의 비밀을 풀어준다.


박지범 목사 (A.C.T. 인터내셔널 예배예술 선교사)는 베트남 선교사로 파송 받은 아버지와의 선교지 생활부터 자신이 브라질 선교사로 파송 받고 겪은 문화적인 차이를 경험하면서 당시 부흥을 경험하고 있던 브라질 복음성가를 한국어로 번역해서 알리는 남미워십찬양 단체 LAMP를 창립하고 공동체 사역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복음과 공동체”라는 제목으로 나누고 있다. 50년 간의 선교사의 자녀로, 선교사로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은 한국의 제주도에 정착하여 한국 젊은이들의 멘토로 사역하면서 섬기고 있는 공동체의 삶을 나누고 있다. 예수 공동체의 진정한 열매는 건물이나 단체가 아니라 존재이며 이 존재들의 하나 됨이 교회의 완성인 것을 믿고 실천하고 있다.


이재진 선교사 (SWM Korea 대표)는 “모달리티 vs. 소달리티? 모달리티 with 소달리티”라는 다소 긴 제목으로 선교하시는 하나님이 만드신 지역교회 (모달리티)와 선교단체 (소달리티)의 관계를 설명하면서 지역교회와 선교단체가 어떻게 하나님의 선교를 함께 완성해 갈 것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과 해결책을 나누고 있다. 특히 둘째 소주제인 하나님께서 사용해 오신 두 가지 공동체의 모습에서는 지난 2,000년 동안의 선교 역사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었다.
 
 
 
 
 
공동체 이야기를 써 주신 몇 공동체가 있다.

첫째가 김수미 목사 (LA 연합교회)의 “교회,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일하심을 함께 보는 공동체”이다. 미국 유학 과정에서 예수님을 만나게 된 김수미 목사는 LA 연합교회 한어부를 담임하는 목사이며, 교회에서 운영하는 사립학교 올리브트리 크리스천 아카데미의 교장이다. 지난 18년 동안 사역자로 부르신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면서 교회 공동체로서 걸어온 여정을 소개한다. LA 연합교회는 한어부와 영어부가 있고 한국인만 아니라 비한국인들도 함께 섬기는 다민족교회이다.


이란 난민 사역자인 샤힌 새하비 목사 (터키 삼순개신교회 이란인공동체)는 터키에서 난민들이 예수 공동체 안에서 체험하는 삶을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나누고 있다. 무슬림 이란 난민들이 터키 땅에 와서 만난 예수와 성도들의 공동체를 어떻게 보고 느끼는지 진솔하게 들을 수 있는 귀한 스토리이다.


시리아 난민 사역자인 아지즈 교회개척자 (안디옥개신교회 시리아 아가페공동체)는 2010년 겨울부터 시작된 시리아 내전을 피해 터키에 온 지 10년이 넘어가는 시리아 난민들이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 그들이 믿었던 시리아 이슬람과 터키 이슬람이 얼마나 다른지 충격을 받았고, 또 예수를 구주로 고백하는 예수 공동체를 만나면서 경험하는 시리아 난민들 몇 가정의 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안디옥을 중심으로 세워지고 있는 아가페 공동체는 도시 난민으로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시리아 난민들의 꿈이 되기를 기도하고 있다.


강우석 팀장 (SWM 선교회)은 “진젠도르프와 헤른후트: 선교의 시발점이 된 난민 공동체”라는 제목으로 이 시대의 영적 흐름을 바꿀 하나님의 키워드가 바로 난민임을 소개한다. 진젠도르프와 모라비안 공동체, 공동체의 위기와 진정한 연합, 연합의 열매 – 선교, 본향을 사모하는 나그네의 마음가짐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들로 글을 맺는 강우석 팀장은 선교 현장으로 나가기를 사모하면서 현장 선교사로의 부르심에 순종하고 있다.


지난 15년 동안의 SWM 선교회 공동체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조금씩의 사역과 삶을 나눌 기회는 있었지만 SWM USA 본부사역자 팀이 시간을 내어 지난 15년의 SWM 선교 공동체 이야기를 나누고 정리해서 소개한다. “부르심에 순종하는 SWM 선교 공동체”는 SWM 리더십으로 섬기고 있는 김진영 선교사, 김성간 선교사, 이세웅 선교사가 다음 네 가지 질문에 답하고 금향로 편집부에서 글로 정리했다. SWM이 선교 공동체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지, 공동체로서 관계 맺는 대상은 누구인지, 공동체와 현장이 어떻게 연결되고 어떤 상호작용을 하는지 그리고 선교 공동체가 겪는 어려움 또는 도전과제들을 질문하고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랜만에 차이자만을 싣는다. 차이자만은 터키어로 Çay Zaman이라고 쓰고 Tea Time이라는 뜻이다. 차를 마시며 이야기하는 코너이다. SWM 선교 공동체의 본부 사역자와 사역자 가족들이 SWM 선교 공동체가 개인의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나눠주었다.


레베카 선교회의 대표인 레베카 선교사가 “그리스도인들의 공동체”라는 귀한 글을 나누어 주었다. 삼십 대에 예수님을 뜨겁게 경험했고 40세에 선교사로 부르심을 받은 레베카 선교사는 베트남, 중국, 태국에서 자비량 선교사로 사역하는 동안에 경험했던 공동체의 삶을 진솔하게 나누어 주었고 지금은 미국 조지아주 아틀랜타에서 전임사역자로 일하면서 공동체로 살아가고 있다. 공동체의 삶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그리고 얼마나 영광스러운지 그리고 결국은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담은 그리스도인의 공동체로 만들어지는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기까지 수고할 것이다.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의 공동체는 복음을 담는 그릇이며, 복음전도의 기초이며 동시에 목표이며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에 순종하는 세상의 소망이다.


북이라크 쿠르디스탄에서 사역하는 하비비 인터내셔널의 하이디 탄 사역자가 “하비비: 사랑스러운 사람들의 공동체”라는 글을 용감하게 보내주었다. 쿠르디스탄이 터키 정부가 가장 경계하고 있는 쿠르드족들의 독립국 (이라크 내의 자치령)이기 때문에 그 어느 곳보다 터키 보안 요원들이 많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웃을 사랑하라는 명령을 받은 하나님의 사람 윌리 탄 (하비비 설립자) 선교사가 마음을 열고 하비비 사역을 나누는 귀한 글이다. 윌리 탄 사역자와 하비비 인터내셔널은 의료 사역과 교육 사역을 통해 쿠르드 난민들과 예지디 난민들을 섬기고 있고 SWM 도훅 M 센터의 동역자이기도 하다.

무슬림 국가의 기독교 회심자들을 위한 10가지 기도제목을 값비싼 선택이라는 제목으로 소개한다. 오픈도어 선교회의 린디 로우리가 무슬림 공동체 안에서 예수의 제자로 살기로 선택한 무슬림 배경 성도들을 위한 기도제목을 소개한다. 읽으면서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케빈 권의 “사울이었던 바울입니다” 다섯 번째 글이 실렸다. 이번 여정은 바울의 3차 전도 여행을 배경이며 바울의 일인칭 스토리텔링이다. 1세기로 돌아가 바울과 함께 3차 전도 여행을 다니게 될 것이다.



이전 호의 글은 아래의 링크에서 볼 수 있다.
http://globalupm.net/web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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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globalupm.net/webzine/magazine/magazine_2021_4th.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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