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김진영선교사)
이 시대에 필요한 지도자
이 시대에 필요한 지도자
이 시대에 필요한 지도자
매거진 금향로 2012년 12월호
12월 19일은 한국에서 대통령의 선거가 있는 날입니다. 세계의 경제적 위기, 사회의 양극화, 분단의 아픔, 북한의 위협, 서민의 고통, 사교육 문제, 고령화 등 수많은 난제를 안고 있는 한국의 정치, 사회, 경제, 외교, 국방, 교육, 문화, 기타 분야에서 과연 국민과 해외 교포들은 누구를 대통령으로 선출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후보들의 비전과 정책, 선거 운동에 대해 연일 신문과 방송에서 보도하고 있습니다. 장미빛 공약들을 내걸고 국민으로부터 한 표라도 더 얻어보려고 하는 후보나 정당의 모습은 정치라는 굴레 안에서는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정치권과 정치 지도자들에게 실망한 국민의 불신, 분노, 아픔이 있습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다는 정치도 그 내면의 동기와 속을 들여다 보면 정권을 잡겠다는 정당의 목표, 개인과 집단의 욕망이 숨어있습니다. 후보자마다 진정성을 얘기하고 대통령의 자격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국민은 국가의 비전을 보여주고 이 시대의 상처를 치유하고 백성들의 고통과 아픔을 어루만져주고 다음 세대를 향한 통일의 초석을 이루며 세계를 향하여 다음 세대를 위한 분명한 정책을 실천할 수 있는 용기 있는 대통령이 나타나기를 소원합니다. 매 대통령 선거 때마다 새로운 기대를 가지고 대통령을 뽑지만 임기 말이 되면 친인척, 측근의 도덕적 비리와 실책으로 인해 또 다시 실망합니다. 따라서 한국 사회의 분열과 고통은 고스란히 국민의 몫으로 돌아오게 되며 그 결과는 과거의 대통령들을 뽑은 국민들의 선택으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요즘 한국교회와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 가운데 회자되는 얘기 가운데 한국 사회와 미국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 가운데 일부 교회 지도자의 타락, 분쟁, 교회 세습으로 인하여 오늘날의 교회와 지도자가 세상을 향한 선지자적인 사명과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여 세상으로부터 존경을 받지 못하고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것은 단지 일부 교회나 지도자만의 잘못이요 책임이라고 돌릴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문제의 교회와 지도자들을 양성하고 타락하는 것들을 방임하게 된 것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세상을 향한 교회의 본질과 사명을 회복하고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며 죄와 악을 향한 선지자적인 선포, 온 열방과 모든 민족을 향한 세계 선교의 사명을 이룰 하나님의 사람들이 나타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람들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지도자들이 나타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지도자는 누구입니까? 정치적인 차원에서 동시에 교회적인 차원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지도자의 공통적인 조건을 말씀 드립니다.
첫째: 여호와를 경외하는(두려워하는) 지도자입니다.
지도자의 부패와 타락은 살아계신 여호와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믿지않고 그를 경외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즉 군왕들아 너희는 지혜를 얻으며 세상의 재판관들아 너희는 교훈을 받을지어다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섬기고 떨며 즐거워할지어다” (시편 2:10-11)
‘여호와를 경외하다’의 문자적인 뜻은 ‘여호와를 두려워하다’ 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알고 깨닫게 된다면 그리고 인생들에게 하신 그의 말씀을 이해하고 순종한다면 따르는 백성에게 유쾌한 날이 오게 되며 진정한 행복과 안전이 따라온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지도자에게 권세, 권위, 직분을 주신 분이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인정할 때 모든 일에 그 분 앞에서 두렵고 떨리는 마음과 겸손한 마음으로 주어진 의무와 사명을 잘 감당하게 될 것입니다.
어떤 분야에서든지 자신이 최고라고 교만하기 시작하며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을 때 하나님의 영광과 보호는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교만 뒤에 따르는 심판과 벌로 인해 그 자신 뿐만 아니라 그를 따르던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 중에 거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지도자의 부르심과 사명을 불순종하거나 잘 감당하지 못할 때는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묻게 될 것입니다.
둘째: 분명한 비전(Vision)과 사명(Mission)을 가진
용기 있는 지도자입니다.
지도자가 되기 전에 지도자로서 사람들을 이끌만한 분명한 비전이 있는가? 어떤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가? 사명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목표와 실천 방안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장애와 어려움이 있다 할지라도 그것을 이룰 용기와 추진력이 있는가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 평가는 그 지도자의 지난 삶에서 증명됩니다. 그 삶은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에서 나타나며 그의 성품과 지도력은 많은 연단의 과정을 통과해야 합니다. 마치 아름다운 보석을 만들기 위한 깎아지는 아픔과 고통의 과정을 겪어야 합니다. 성경의 인물 가운데 요셉, 여호수아, 다니엘, 느헤미아 같은 인물이 있습니다.
비전은 자신의 욕망을 이루기 위한 비전이 아닌 하나님의 꿈을 이루기 위한 비전이 반드시 세워져야 합니다. 사명 또한 그 비전을 이루기 위한 사명이 무엇인지 알고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 사회에서 죄악과 타락의 모습을 보면 담대하게 외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남의 눈치를 보거나 다른 사람을 의식하고 세상의 가치관에 타협하게 되면 거룩함과 순결함으로 담대하게 진리를 외칠 수가 없게 됩니다. 오랜 관행이나 전통으로 온 것들도 다시 검토하고 말씀 가운데서 무엇이 옳고 그릇된 것인지를 바로 분별하고 세상을 향해 담대하게 외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교회의 권세와 지도자를 통해 진리를 선포하기를 원하시고 있습니다. 용기 있는 지도자는 세상의 도전이나 광야에 홀로 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진리를 선포하고 그것을 실행하기 위해서 수많은 난관과 도전, 어려움과 시련을 견디고 이겨나가는 용기 있는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셋째: 백성(성도)과 함께 하는 지도자입니다.
지도자는 백성들과 함께 하며 그들의 외침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필요하며 그들의 아픔과 고통에 함께 동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회 안에 있는 연약한 자들, 핍박과 억압 가운데 있는 자들, 억울한 자들의 눈물을 닦아 줄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정의가 살아있는 사회, 약한 자들을 끌어안을 수 있는 강한 자들의 넉넉함과 지도자들의 책임을 물을 수 있어야 합니다. 열심히 일을 하고 능력에 따라 부가 따라오는 자본주의 제도의 좋은 장점을 살리면서도 돈을 가진 자가 대접을 받고 존경을 받는 사회가 온전한 제도가 아니라 가진 자들이 사회를 향한 책임감과 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도전하고 동기 부여할 수 있는 지도자가 세워져야 합니다. 정의로운 사회를 이루기위해 귀한 인재들을 키울 뿐만 아니라 그러한 인재들을 공정한 경쟁과 기준에 의해 그들의 은사들이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해 올바르게 씌임을 받는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우리는 백성들과 함께한 참 지도자의 모습을 성경의 인물 가운데 모세와 다윗의 삶에서 볼 수 있습니다.
역사 가운데 바벨론 제국을 점령하고 세계를 지배한 페르샤(이란) 제국의 왕이었던 이방인 고레스왕을 향하여 여호와 하나님은 ‘기름 부은 자’로 말씀하시며 온 열방과 모든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고 예루살렘을 재건하도록 그를 사용하셨습니다.
“고레스에 대하여는 이르기를 내 목자라 그가 나의 모든 기쁨을 성취하리라” (이사야 44:28)
예루살렘의 회복을 위해 하나님께 씌임을 받았던 고레스왕은 비록 이방인이었지만 축복을 받았습니다. 한국 땅 가운데 고레스 같은 지도자가 일어나기를 간절히 소원하며 우리의 영원한 왕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사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