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칼럼(김진영선교사)

하나님의 침묵 후

swm 2012.08.15 09:15 조회 수 : 6

하나님의 침묵 후


하나님의 침묵 후

매거진 금향로 2012년 5월호


 

제 구시 즈음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질러 가라사대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27:46)

 

어둠과 사망의 땅에 빛으로 생명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모든 죄를 짊어지시고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었고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온 인류의 죄를 지신 어린 양으로 제물이 되셨습니다.
자신이 누구시고 왜 죽으셔야 하는지 아신 주님께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 외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의 울부짖음에 아버지는 침묵하십니다.

우리가 고난의 골짜기를 지나갈 때, 육체적인 질병으로 고통을 당할 때, 우리의 사역 가운데 풍성한 열매가 없을 때, 이 땅의 영적 회복과 부흥을 위해 60년 가까이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개척했으나 만족할만한 열매를 얻지 못했을 때 실망과 좌절 가운데 있는 이 땅의 사역자들이 하나님이여 어느 때까지 침묵하시나이까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우리의 간절한 소망과 기도에 하나님께서는 왜 침묵하시는가?

하나님은 청년 모세가 성장하고 성숙할 때까지 40년간을 더 기다리셨습니다.
이 기간 동안 더 많은 이스라엘 백성이 고난과 고통 가운데 죽어갔습니다. 마지막 선지자 말라기 이후 세례 요한이
광야에 나타나 외치기까지 하나님은
400년간을 침묵하셨습니다.

초대 교회 당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 때문에 수많은 성도들이 성난 사자의 밥이 되고 살이 뜯기고 피가 흐르는
고통의 울부짖음 가운데서도 하나님은 침묵하셨습니다
.

오늘 이 순간에도 북한에서, 중국에서, 이슬람 국가에서 예수의 이름 때문에 고난당하고 십자가의 길을 걸으며 죽음의
골짜기를 지나가는 그들의 울부짖음에 침묵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뜻은 무엇일까요
?

 

첫째, 하나님의 침묵은 우리를 향한 그의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침묵 속에는 하나님의 사랑이 담겨있습니다.

죄와 사망 가운데 있었던 우리들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습니다(3:16).
하늘 아버지께서는 아들보다 우리를 더 사랑하셨습니다. 우리를 향한 더 큰 사랑을 십자가에서 보여주셨습니다.
그 사랑 때문에 예수님은 매를 맞으셨고 수치의 십자가를 짊어지셨습니다.
십자가의 죽음의 고통보다 더 견디기 어려웠던 것은 그가 당한 수치였습니다. 육체의 벌거벗김을 당한 주님을 향한
사람들의 조롱
, 비웃음, 손가락질

 

머리에 가시 면류관 어찌해 받았는가?

채찍에 피를 흘리심 누굴 위함인가?

희롱과 멸시 천대 어찌해 받았는가?

고난과 죽음의 길을 어찌해 가셨는가?

골고다 험한 길을 어찌해 가셨는가?

십자가 피 흘리심은 누구의 죄 값인가?

예수 오 예수 나의 죄를 대속하신 주

마지막 피 한 방울 나 위해 흘리셨네





 
둘째, 예수 그리스도의 울부짖음은 우리를 위한 외침이었습니다.
주님의 외침은 사망과 절망 가운데 방황하는 죄인들을 위한 울부짖음이었습니다. 우리를 위한 외침이었습니다.
우리가 고통하며 힘들어하는 모든 아픔과 슬픔을 예수님이 끌어안고 하나님을 향하여 대신 울부짖으셨습니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그가 대신 우셨습니다. 그가 대신 호소하셨습니다.

사울 청년이 예수 믿는 자들을 잡아들이기 위해 다메섹으로 가는 중에 예수님이 나타나셨습니다.
사울아 사울아 어찌하여 나를 믿는 성도들을 핍박하느냐? 라고 말씀하시지 않고 사울아 사울아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
?’고 말씀하십니다. 고난과 핍박을 당하는 성도의 눈물이 주님의 눈물이었으며, 성도의 아픔이 주님의
아픔이었습니다
.

나의 슬픔, 나의 고통, 괴로움은 주님의 것이었으며 주님이 함께 울부짖으십니다.
우리의 삶이 지치고 피곤하여 낙심될 때, 힘들고 지쳐 있을 때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
이까
? 왜 이 문제를 해결해 주시지 않으십니까? 언제까지니이까?” 우리의 외침 가운데 주님도 함께 아파하시며
중보해주시고 계십니다
.

하나님 아버지, 수많은 초대 교회 성도들의 눈물과 땀과 피가 뿌려진 이 땅이 언제 다시 회복될 수 있을까요?
이 땅에 있는 수많은 잃어버린 영혼들이 참된 아버지의 품으로 언제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요? 하나님의 영광의
빛이 언제 비춰지나요
?” 우리의 외침과 함께 우리 주님도 함께 중보하고 계십니다!

 

셋째, 하나님의 침묵 후 새로운 역사는 일어납니다.

하나님은 영원토록 침묵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그분의 때가 이르렀을 때 그는 움직이셨고 행하셨습니다.
오랜 침묵을 깨시고 선포하셨고 능력을 베푸셨고 역사를 이루셨습니다.

주님은 그의 고통과 고뇌의 극치로 큰소리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외쳤으나 그는 철저하게 하나님 앞에서
온전한 순종과 겸손으로 아버지를 놓지 않았습니다
. 십자가 상에서 그의 외침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다 이루었다
그의 고백을 통해 결국 그의 죽음을 통하여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의 승리를 통하여 사탄의 권세를
이기셨습니다
. 하늘과 땅의 권세를 다시 회복하셨습니다. 할렐루야!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분의 때에 그분의 방법으로 역사하실 것을 믿습니다.

이곳 터키에 봄이 오고 있습니다. 봄의 따스한 기운으로 인해 온 땅과 하늘에서 새롭게 용솟음쳐 올라오는 생명의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 어느 순간 온 천하가 푸른 색으로 덮혀있습니다.

 

이 땅의 회복과 부흥을 위해

연합하여 간절하게 기도할 때,

우리의 기도가 주의 제단의 금향로에

가득 쌓이게 될 때,

우리의 기도로 이 땅을 기경하고

복음의 씨앗이 뿌려지고

따스한 성령의 바람이 불어올 때,

이 땅 가운데 복음의 푸른 계절이

오게 될 것을 믿고 기대합니다.

 

이 땅을 향한 하나님의 오랜 침묵은 곧 이 땅을 향한 성령의 역사가 더욱 가까이 옴을 느끼게 합니다.
이제 우리 주님께서 곧 오시기 때문입니다!

왕의 대로를 수축하시며 돌들을 제거하시며 만민을 위해 깃발을 드는 때가 이르렀습니다.

우리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고 이 땅의 회복과 부흥의 때를 준비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우리의 연합된 중보기도를 통해 이 땅의 새로운 역사를 행하실 만군의 주님을 송축합니다. 할렐루야!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