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순자 패트릭 사역자 부부를 축복합니다! 이 귀한 부부를 통해서 북이라크로 보내주신 주님의 뜻이 온전히 이루어지게 하소서.
-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있는 중동을 긍휼히 여기시고 끊이지 않고 끈질긴 중보자들의 기도가 멈추지 않으며 주님의 보좌 앞에 올라가게 하소서
- 북이라크와 중동지역의 모든 복음주의 교회들이 소금과 빛의 직분을 담대하고 지혜롭게 감당하게 하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게 하소서
안녕하세요, SWM의 기도 동역자 여러분. 저는 북이라크에서 M센터를 섬기고 있는 안순자입니다. 이렇게 기도 동역자 여러분을 다시 뵙게 되어 너무 기쁘고, 기도와 헌신으로 도와주시는 교회와 동역자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북이라크로 이사한 지 꽤 되었죠. 많은 성도님들이 북이라크에 대해 잘 모르시는 것 같아요. 특히 이라크가 성경에서 예루살렘 다음으로 많이 언급된다는 사실도 많이들 모르시기에, 이라크에 대해 나누고 M센터에서 어떤 사역을 하고 있는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라크를 생각하면,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이 만나는 비옥한 초승달 지대, 즉 메소포타미아 지역이 떠오릅니다. 아브라함의 고향인 갈대아 우르도 이곳에 속해 있으며, 아브라함이 고향을 떠나 하란으로 간 곳이 바로 이라크입니다. 또한, 구약성서에 나오는 소선지서, 열왕기서, 역대기에 기록된 앗수르 포로 사건이 발생한 곳도 이라크입니다.
이스라엘이 앗수르에 포로로 잡혀가 니느웨에 거주하게 되었는데, 그 니느웨는 현재의 모술 근처에 위치한 도시로, 앗수르 제국의 수도였습니다. 바벨론 왕국으로 남유다가 1차, 2차, 3차 포로로 끌려갔던 곳도 이라크로, 이스라엘 백성이 이곳에 정착해 살았으며, 에스겔, 예레미야, 다니엘 같은 예언자들의 이야기가 이 지역에서 펼쳐졌습니다.
바벨론에서 예루살렘을 그리워하며 울었던 시편의 고백을 읽을 때마다, 많은 유대인들이 이라크에서 예루살렘을 그리워하며 살았다는 것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시아파와 순니파의 분쟁도 실은 이라크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이슬람은 무함마드로부터 시작되었고, 그 후 칼리프 제도가 이어졌습니다. 네 번째 칼리프였던 알리는 무함마드의 사위이자 파트마의 남편이었죠. 알리가 남부 이라크 바그다드 근처 쿠파에 정착하며 칼리프가 되었을 때, 순니파는 그를 환영하지않았습니다. 무함마드가 세상을 떠났을 때, 알리는 그의 시신을 돌보며 장례를 준비했지만, 다른이들은 그 후계자를 두고 논쟁 중이었습니다.
알리가 칼리프 자리에 오른 후, 다마스쿠스의 우마이야는 정치적 야망을 품고 그와 전쟁을 벌였습니다. 우마이야는 무함마드가 남긴 꾸란 구절을 칼에 꽂아 전쟁터에 나갔는데, 알리는 그것을 보고 전쟁을 멈췄습니다.
이후 알리가 물러서면서 다섯 번째 칼리프가 다마스쿠스로 이동하게 되었죠. 결국 알리는 쿠파 근처 나제프라는 도시에서 암살당했으며, 그의 아들 후세인도 같은 운명을 맞았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시아파가 형성되었고, 그 중심지가 바로 남부 이라크였습니다.
이란과 이라크는 시아파의 성지라는 이유로 깊이 연관되어 있으며, 이란은 이라크를 가만두지 않으려 합니다. 오스만 제국이 붕괴된 이후 이란과 이라크의 국경이 나뉘었고, 이란은 계속해서 이라크를 공격하고자 했습니다. 사담 후세인은 이를 방관하지 않았죠.
현재 시아파와 순니파의 분쟁은 이라크, 시리아, 그리고 예멘의 후티 반군까지 연결된 시아벨트에서 벌어지는 중동의 많은 전쟁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저희가 북이라크로 가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이라크를 자살폭탄, 사담 후세인 등으로 위험하게만 보는 전형적인 이미지 때문입니다. 남부 이라크는 여전히 위험할 수 있지만, 북부는 사담 후세인이 쿠르드 사람들을 화학 무기로 학살한 이후 미국이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비행 금지 구역'을 설정했습니다.
이로 인해 북부 이라크는 쿠르드 자치정부(쿠르디스탄)의 통제를 받으며 안정된 지역이 되었습니다.
미국의 도움으로 쿠르드족 자치정부가 설립되면서, 북이라크는 난민들이 안전하게 들어올 수 있는 지역이 되었습니다. 이란의 쿠르드인들이 북이라크 동쪽으로 와서 살고 있으며, 튀르키예에서 넘어온 쿠르드인들 또한 이곳에 정착했습니다. 시리아 내전이 발발하면서 도망쳐 온 시리아 쿠르드 난민들도 북이라크에 많이 살고 있습니다.
ISS(이슬람 국가)의 테러 공격을 기억하시죠? 그들은 남자들을 죽이고, 여자들은 포로로 잡아가 300달러에서 500달러에 팔았습니다.
이 전쟁의 피해로 도망쳐 온 예지디 난민들이 북이라크에 많이 있습니다. 현재 북이라크 전역에 약 27개의 난민촌이 흩어져 있습니다. 제가 이전에도 나누었듯이, 난민이 된다는 것은 단순히 주소가 바뀌는 것이 아니라, 삶의 뿌리가 뽑히는 것입니다.
요즘 말로 하면, "눈이 뒤집힌 사람"처럼 집 없는 소수자로 살아가야 합니다. 이런 사람들을 받아준 북이라크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하며, 성도님들도 이런 이들을 도와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북이라크에 처음 왔을 때 느꼈던 것은, "이렇게도 사람들이 사는구나"라는 것이었습니다.저는 서울 신촌에서 살았고, 부모님은 지방에서 올라와 마포 신수동 쪽에서 지냈습니다.비록 허름한 방이 두 개 있는 집에서 살았지만, 그곳보다 훨씬 어려운 환경 속에 사는 난민들이 많습니다.
그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저희 두혹 M센터가 열리게 되었고, 이를 후원해 주시는 성도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북이라크에 있는 많은 사람들은 주님을 알고 싶어하지만, 전쟁을 피해서 도망친 사람들이라 내면에 깊은 상처와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 M센터에서는 다양한 사역을 통해 그들을 돕고 있으며, 가장 기본적으로는 젊은이들과의 만남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일할 기회가 많지만, 북이라크의 난민 젊은이들은 살아갈 길이 막혀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튀르키예 통해 유럽으로 가는 엑소더스처럼 떠나고 있습니다. 저희는 그런 젊은이들에게 소망을 주고, 복음을 전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들이 직업 훈련을 받고 영어와 컴퓨터도 배울 수 있도록 돕는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그들이 삶을 주님께 드리며 새롭게 변화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저희 M센터의 사역 목표입니다.
트라우마 치료 코스를 진행하면서 깨달은 것은, 복음이 그들의 마음에 쉽게 들어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마음은 닫혀 있지만, 동시에 하나님이나 알라에 대한 의구심을 품고 있기 때문에 복음에 대해 열려 있습니다.
저희가 그들의 상처와 두려움을 치유해 나갈 때, 그들의 마음이 열리고 복음을 받아들이는 것을 많이 경험했습니다. 특히 완서라는 자매가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매니큐어 코스를 진행 중이었는데, 그 자매가 얼굴에 어두운 기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트라우마 코스에 대해 소개하자, 그녀는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겠다고 했습니다. 코스를 마치고 나서, 완서 자매의 얼굴은 많이 밝아졌습니다. 이 자매는 늘 뒤에 숨어 있었고, 죄책감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차를 타면 맨 앞자리에 앉겠다고 할 정도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복음을 전할 때, 그녀는 "나는 이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하며 기쁨을 표현했습니다.
이 자매는 한 예일 뿐입니다. 저희는 난민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그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삶을 새롭게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난민들이 단순히 구제에 의존하지 않고, 직업을 갖고 자립할 수 있도록 직업 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처음 시작한 마이크로 비즈니스는 매니큐어 샵 운영입니다.
작은 세트 상자를 제공하고 트레이닝을 시켜, 난민촌에서 직접 매니큐어 샵을 열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중동 사람들은 꾸미는 것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히잡을 쓰고도 매니큐어를 바르고 멋을 부리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예지디 난민들을 보면서, 그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면이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비록 전쟁을 피해 도망쳤지만, 바베큐를 하고 음악을 틀며 춤을 추는 모습을 보면, 그들이 순수하고 밝은 민족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저희는 단기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특히 의료 사역과 마이크로 비즈니스를 통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한인들은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많기 때문에, 마이크로 비즈니스를 통해 난민들이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특히 영어와 컴퓨터는 요즘 필수적입니다.
저희는 영어와 컴퓨터를 가르치며, 14~15세의 청소년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들은 인터넷과 핸드폰을 통해 정보에 열려 있으며, 영어와 컴퓨터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이들을 도와 더 유창한 영어 실력을 키우고, 컴퓨터 프로그램을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이번에 미국에 와서 보니, 많은 분들이 단순히 2주만 머무를 것이 아니라, 2개월, 3개월, 또는 6개월 정도 선교지에서 섬기기를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은퇴 후 선교지에서 섬기고 싶다면 6개월도 가능합니다. 왜냐하면 북이라크는 남부 이라크와 달리 안전하며, 쿠르디시 정부가 나라의 안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NGO 비자를 받고 활동하는 것도 가능하니, 성도님들이 저희와 함께 손발이 되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SWM의 말씀을 생각하며, 성도님들을 격려하고자 몇 가지 나누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SWM은 기도로 시작된 'United Prayer Meeting' 단체로, 튀르키예와 중동의 부흥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그 DNA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를 위해 기도와 헌신을 하고 계십니다.
중동은 현재 매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란에는 많은 숨겨진 성도들이 있으며, 호메이니가 이슬람 혁명을 일으킨 이후, 하나님은 순교자의 피를 통해 부흥을 일으키고 계십니다. 저는 그들을 '비밀 병기'라고 부르는데, 이란 안에는 많은 비밀 병기들이 있습니다.
이란을 중심으로 시아파가 북이라크와 시리아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히즈볼라와 후티 반군을 통해 중동은 약속의 땅인 이스라엘을 삼키려는 계획을 계속 세우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전쟁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희생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중동을 위해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마태복음 11장 6절에 '누구든지 나로 인해 실족하지 아니할 자는 복이 있도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이 계시다면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라고 질문합니다. 오랜 전쟁과 고통을 겪으며 '정말 하나님이 계신가?'라는 의문을 품게 됩니다. 하나님을 향한 의심과 질문은 고통이 길어질수록 더 커집니다.
욥처럼 고통이 길어질수록 우리는 '하나님은 누구신가?', '정말 사랑의 하나님이신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고통이 오래 지속되고, 견딜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면,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이 계시지 않다고 느끼게 됩니다. 계시더라도 나와는 상관없는 분이라고 생각하게 되죠. 특히 무슬림들은 '예수님이 어떻게 십자가에 돌아가실 수 있어?'라며 의문을 품습니다. 그들은 '가롯 유다가 대신 십자가에 못 박혔어'라고 주장하며, 인간적인 생각으로 하나님을 부정합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치는 종교인들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에게 그 모든 모욕을 받으시고, 하늘의 왕 되신 그분이 얼굴에 침을 맞고, 채찍을 맞으며, 십자가로 걸어가셨습니다.
우리는 이 중동의 어려운 상황을 바라보며, 유럽 역시 난민과 무슬림 문제로 큰 혼란에 빠져 있는 것을 봅니다. 이럴 때 우리는 주님과 함께 십자가를 지고, 부활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고 믿습니다.
전쟁으로 인한 상처와 아픔을 안고, 우리는 십자가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께 이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간절히 기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사야 55장 8절 9절 말씀처럼, 그분의 생각은 우리의 생각보다 높고, 그분의 길은 우리의 길보다 높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주인으로, 대장으로, 친구로 모시고, 그분이 이 땅을 위해 싸우시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그분이 침묵하실 때, 우리는 그분과 함께 우리 마음도 침묵하며, 성도들과 함께 모여 이 땅의 고통과 전쟁 소리를 바라보며 주님께 '당신이 어떻게 침묵하십니까?'라고 묻게 됩니다.
하지만 그 침묵 뒤에는 하나님의 계획이 숨겨져 있기에, 우리는 주님을 신뢰하며 끈질기게 기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통과 굶주림, 전쟁의 참상이 우리를 향해 비명을 지르고 있을 때에도, 우리는 끈질기게 기도해야 합니다.
언제까지입니까, 주님? 언제까지 이 전쟁이 계속될 것입니까?'라고 기도하며, 주님께 다가가야 합니다. 단순히 '이 정도면 되겠지'라는 마음이 아니라, 끝까지 끈질기게 기도하며,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때에도 주님을 신뢰하며 함께 기도하길 원합니다.
주님은 신실하신 분이며, 이 세상을 창조하신 왕이십니다. 우리가 세상과 단절하고 주님의 임재 앞에 나아갈 때, 그분께 묻고 싶은 말들이 많겠지만, 그때까지 우리는 끈질기게 '주님, 어서 오시옵소서'라고 기도하며, 그분의 십자가를 붙들고 나아가야 합니다.
SWM이 중동의 부흥을 위해 기도할 때, 저희는 함께 기도하며 중동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는 것을 보기 위해 동참하길 원합니다. 또한 주님과 함께 동역하는 자들이 되기를 진심으로 권하고 소망합니다.
사랑하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당신은 온 세상의 주관자이시며, 우리를 진흙에서 창조하셔서 당신의 생령을 불어넣으셨습니다. 하나님, 중동에 당신의 생령이 들어가도록 우리가 기도로 이 땅을 주님의 손에 올려드립니다. 주님, 도와주십시오.
우리에게 지혜와 계시의 영을 부어주셔서, 하나님이 하실 일을 바라보며, 주님과 함께 동행하는 동역자가 되게 하옵소서. M센터와 튀르키예의 M센터, 그리고 다른 지역의 바투미 M센터를 위해 기도합니다.
이 사역들이 중동의 빛과 소금이 되게 하시고, 이를 돕고 섬기는 교회들에게 축복을 내려주시옵소서. 하나님, 그 교회들에게 선교의 영을 마음껏 부어주시길 기도합니다. SWM이 중동의 부흥을 위해 달려갈 때, 그곳의 스태프들과 지도자들을 강건하게 하시고, 그들에게 축복과 새로운 힘을 허락하실 줄 믿습니다.
여호와 삼마의 하나님,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 당신의 이름을 부르며 우리가 끈질기게 기도할 수 있는 영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주님께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