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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자 소식



시리아 난민들을 도와온 아즈마 빨래방의 아쉬운 작별인사

swm 2023.12.21 07:40 조회 수 : 32

  • 지난 7년 동안 "아즈마 빨래방" 사역을 인도하신 우리 하나님께 모든 영광과 존귀와 능력을 올려드리며, 감사드립니다.
  • "아즈마 빨래방" 사역이 지난 7년 동안 섬겼던 귀한 영혼들이 계속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가고 체험하는 은혜가 있게 하소서
  • 모든 동역자들이 계속해서 하나님의 나라과 그 의를 늘 먼저 구하게 하셔서, 그들의 모든 필요를 채우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을 계속 경험하게 하소서

안녕하세요, 여러분 이번 슬프게도 이번 소식이 아즈마 빨래방의 마지막 소식이라 모두 놀라실 텐데요. 지난 7월에 소식을 전한 후 몇 주 뒤 건물주로부터 이곳을 남성용 커피숍으로 운영할 예정이니 건물을 비워 달라는 요구를 들었습니다. 물론 계약 만료인 12월 안에는 나갈 수 없다고 항의하며 그 사이 그가 마음을 돌리길 바랐지만 슬프게도 마지막 날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새로운 장소를 찾아야 했었나 싶지만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적합한 건물도 없을뿐더러 2023년 한 해 동안 우리는 필요와 수단들이 변하고 있음을 느꼈고 이제 이것을 마무리해야 할 시간이 다가왔음을 알려주는 사인이라 여기고 있습니다. 빨래방 프로젝트는 지난 9월에 7주년을 맞이했고 2016년에 시작했을 때, 우리는 지금까지 이 일을 계속해올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해올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참 놀라운 일입니다.

사실 7세 미만의 아이들이 대부분 튀르키예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튀르키예어로 시리아 아이들을 돕는 것에 대한 필요도 지난 2년간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부모들은 튀르키예어를 배우지 못했다 하더라고 아이들은 학교에서 튀르키예어를 배우고 가정에서도 형제들과는 튀르키예어를 사용합니다. 이로 인해 언어와 학교 공부에 대한 도움을 받기 위해 아즈마에 올 필요성이 줄어들었습니다.

또 지난 여름부터 우리는 비용 절감을 위해 터키인 도우미를 한 명만 고용했기 때문에 역학관계가 점차 변화됐습니다. 안타깝게도 모든 교육이 터키식 시스템하에 있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아랍어로 읽고 쓰는 법을 배우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분명 그들에게는 손해일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늦여름, 튀르키예가 유럽으로 가려는 난민들에 대해 취했던 엄격한 밀입국 금지 조치가 완화되면서 다시 한번 새로운 난민들이 육로와 해로를 통해 유럽으로 떠났습니다. 바스마네에서 알게 된 몇몇 가족은 현재 아테네나 독일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들에게는 큰 격변이지만 마음속으로는 더 나은 삶으로 그들이 나아가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물론 시간이 지난 후 함께 공부하고 튀르키예어를 배웠던 것들이 언젠가 그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빨래방의 마지막 날까지도 세탁물은 여전했습니다.

7년 동안 저희는 이 지역의 110여 가정에 이 서비스를 제공해왔고 최근에는 심지어 일부 팔레스타인 사람들도 바스마네로 오고 있습니다. 세상 가운데 어려움들은 더욱 커지고 있고 이로 인해 난민의 물결이 밀려오는 것 같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의 삶에 작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었던 것은 정말 큰 특권이었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은 정말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세탁기는 우선 7년 동안 아즈마에서 함께 일해온 3명의 자매들에게 주었고, 몇 대는 처음부터 함께 해온 가족에게, 나머지는 우리가 알고 있는 다른 궁핍한 가정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잘 사용하고 손때 묻은 장난감들과 교재들은 아이들을 보내준 가족들에게 나누어주고 있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감사한 마음과 앞으로도 우정이 계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으며 작별 인사를 나눴습니다.

놀랍게도 우리의 기금이 지금까지 지속되어 아즈마에서 그들을 섬기고 사랑했던 어른과 함께 자란 젊은이들은 놀랍게도 모든 것을 계획대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튀르키예인 직원에 대한 퇴직금, 시리아 자매들에게 줄 이별의 선물, 모든 공과금 정산 등 모든 것이 가능했습니다.

우리 협회 계좌에 남아있는 소액의 예산은 내년에 아즈마 출신 아이들의 교육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현재 4명의 졸업생들과 연락하고 있으며 제카이와 저는 이들과 계속해서 연락을 유지하며 상황을 지켜볼 것입니다. 저희는 이들이 학업을 마치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마음과 재정으로 우리 곁을 충실히 지켜주신 한 분 한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희는 모든 자원을 지혜롭고 현명하게 관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으며 우리를 통해 그들이 실질적인 도움뿐 아니라 보살핌과 인애를 경험할 수 있었으리라 믿습니다.

이 간증이 오랫동안 그들을 든든하게 지켜줄 수 있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더 높으신 분에 대한 믿음이 있든 없든, 우리 모두의 섬김은 이사야를 통해 “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 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하게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또 주린자에게 네 양식을 나누어 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집에 들이며 헐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또 네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그리하면 네 및이 새벽 같이 비칠 것이며 네 치유가 급속할 것이며 네 공의가 네 앞에 행하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뒤에 호위하리니 네가 부를 때에 나 여호와가 응답하겠고 네가 부르짖을 때에는 내가 여기 있다 하리라” (이사야 58:6-9) 말씀하신 것처럼 친절과 동정심이 선하고 옳은 것이며 인류의 소명이라 우리가 믿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여러분이 부름받은 대로 어떤 방식으로든 계속해서 다른 사람들을 축복함으로 여러분도 축복받기를 원합니다. 진심으로 감사와 축복을 전하며 마지막 날, 앨리슨과 제카이, 데리아 사힌이 마지막 팀과 함께 작별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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