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디옥의 함둘라 목사와 엘마 사모 및 교회의 모든 교인들 위에 하나님의 위로와 격려가 임하게 하시고, 그들의 모든 필요들이 신속하게 공급되게 하소서
- 터키의 교회들이 계속 일어나 이번 지진으로 인한 모든 도전들과 필요한 모든 사역들 가운데 빛과 소금을 직분을 지혜롭고 충성스럽게 잘 감당하게 하소서
- 매틱스 사역자의 온 가족을 축복합니다! 계속 주님의 은혜와 인도하심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해 귀하게 사용받게 하소서
한 달 전, 중동 전역에서 하나님의 말씀 잔치에 참여하기 위한 십여 명의 학생들을 모아 연례 제자훈련 프로그램을 마쳐갈 때였습니다. 2월 6일이른 시간, 학생들과 유익한 몇 주를 보내고 있던 그때, 튀르키예 남동부를 흔들었던 지진으로 인해 우리는 잠에서 깼습니다. 거리로 뛰쳐나온 우리 아프간 소녀들을 포함해 사람들을 진정시키려고 노력한 끝에 두 차례의 지진으로 인한 참상의 소식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뉴스를 통해 실제 피해 규모가 추산되기도 전에 대 재난의 명백한 증거가 우리 앞에 놓여 있었습니다.
우리는 제자훈련을 마무리하고 더 많은 사람들을 제자 삼기 위해 제자들을 보내는 동안에도 우리는 튀르키예에 다가오고 있는 인도주의적 도전에 맞설 준비를 했습니다.
지진은 튀르키예 10개 주에 걸쳐 대 혼란을 일으켰고, 몇몇 주요 도시들에서는 하룻밤 사이에 수백만 명이 집을 잃었습니다. 다국적 구조팀과 현지 노력으로 많은 사람들이 구조되었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건물의 잔해 속에 깊이 묻혀 있습니다. 터키와 시리아의 공식 사망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곧 10만 명에 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십만 채의 집이 완전히 폐허가 된 상황에서 많은 전문가들은 실제 인명 손실은 보고된 숫자보다 훨씬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진 발생 후 10일, 수색과 구조 작업이 대부분 진행되자 키프로스에 온 우리 소그룹은 많은 이재민을 위한 대피소 건설을 돕기 위해 튀르키예 남부로 떠났습니다. 아다나에 도착해, 장비를 구입한 후 역사의 도시 안타키아의 하타이로 향했습니다.
일부 현지 교인들이 목숨을 잃은 이스켄데룬에 들어서자 지진의 파괴적인 힘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곳은 건물들이 시멘트 블록과 철근이 엉켜 구겨진 덩어리가 되어 있었고 대부분의 아파트 건물은 벽채가 없어지고 갈라진 모습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포에 질려 달아났고 남아 있는 사람들은 며칠 동안 차에서 잠을 자느라 초췌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날 밤 우리는 그곳 지역 교회 지도자들을 만나기 위해 남쪽으로 한 시간 더 이동해 안타키아으로 갔습니다.
우리가 목격하게 될 대 참사 앞에 어떤 각오도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안타키아 지역은 약 50만 명의 다문화 인구를 자랑했으며 고대 안타키아 역사지구 강 건너편에는 최근 몇 년간 호화스러운 쇼핑몰을 갖춘 6-10층짜리 건물들이 대거 들어섰습니다. 안타키아는 맛있는 음식과 관광객 친화적인 분위기로 유명했었으나 지금은 완전한 어둠 속에 놓였습니다. 유일한 소음은 완전히 서로 끼어버린 건물들을 들어 올리기 위해 중장비들이 24시간 내내 움직이는 소리뿐입니다.
지금쯤은 적어도 사랑하는 사람들의 시신이라도 찾아 명예로운 장례라도 치를 수 있기를 기도하는 친척들이 모닥불가로 모여들었습니다.
우리는 어둠속에서 함둘라와 엘마의 집으로 가보았지만 길을 알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사랑스러운 집들과 식당들이 서 있던 곳에는 오직 부서진 건물의 잔해들만이 남아있었습니다. 우리는 곧 더 나아가지 못하고 산길을 우회하여야만 했고 성도들을 찾아 도착했을 때 그들은 거리에서 이웃들과 함께 모닥불에서 몸을 녹이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소중한 집이었던 안뜰에 들어가니 온 갖 종류의 구호물품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들의 개인적인 트라우마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이웃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음식과 생필품 등을 전달하느라 바빴고 저녁에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그들의 차에서 잠을 잤습니다.
으스스 한 어둠이 내려앉은 시간, 엘마는 그녀가 겪은 일을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새벽 4시 17분, 그들은 침대가 흔들리고 화물열차에 치이는 것과 같은 땅의 굉음에 깜짝 놀라 잠에서 깨, 살아있음을 깨닫자마자 본능적으로 밖으로 뛰쳐나와 20년 넘게 충실하게 섬겨온 이웃들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5채의 아파트가 무너져 잔해 더미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이 보였고 잔해 속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 충격 속에 잠옷을 입은 채 돌아다니는 사람, 잔해 더미를 기어올라 맨손으로 잔해를 파헤치며 사랑하는 사람들을 찾는 사람 등 혼돈 그 자체였다고 합니다. 구조대가 전문 장비를 가지고 와 주기를 기대했지만 날이 밝아도 그런 도움은 없었고 구조대를 기다리기엔 잔해 밑에 갇힌 그들에겐 너무 늦을 것 같았다고 합니다.
이는 튀르키예 남동부 전역의 수많은 사람들과 같은 경험이었습니다. 튀르키예 10개 주와 시리아에까지 이른 대규모의 피해는 사실상 어떤 정부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는 정도의 규모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축법의 위반과 대규모 부패가 이 재앙과 비극적 인명 손실에 주요 역할을 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안타키아의 건물 최대 80%가 이미 파괴되었거나 구조적 손상으로 인해 철거돼야 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남동부의 다른 주요 도시에서도 비슷한 시나리오가 전개되고 있습니다. 실로 상상을 초월하는 참상입니다.
이 종말적 재앙 앞에 어디서부터 어떻게 돕기 시작해야 할지 알 수 없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전 세계 많은 사람들과 함께 터키 교회는 이 도전에 맞서 지역 곳곳에서 지진 생존자들을 적극적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처음 몇 주간은 주로 따뜻한 옷과 음식을 통해 섬겼으나 곧 대피소의 필요성이 절실해졌습니다. 텐트 수요가 높았지만 수백만의 이재민을 수용하기에는 충분치 않았고 사람들을 천막 도시에 몰아넣는 것은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이 지역 사람들을 위한 작은 집 짓기를 조사하기 시작한 이유입니다. 몇몇 친구들의 도움으로 프로토타입을 빠르게 완성했고 현지에서 4-5시간 내에 설치 가능하도록 설계했으며 방 두 개 구성으로 대가족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안타키아 외곽에는 그들의 과수원으로 둘러 싸인 작은 단일 주택에 사는 사람들이 사는 소도시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의 작은 집은 그들의 땅에서 자신의 밭을 돌보며 그들의 삶을 재건할 수 있게 할 것입니다.
지난주 동안 더 많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우리는 10채의 작은 집을 지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내년이 지나도 이재민들을 위한 주택을 충분하게 지을 수 없을 것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해서 우리의 목표는 이 지역 사람들이 이와 유사한 구조물들을 지을 수 있도록 영감을 주는 것이며 이로 인해 그들이 이 땅에 남아 그들의 땅을 경작하고 지역 경제를 일으키도록 격려하고자는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우리가 처리할 수 있는 것보다 많은 주문을 받았고 다른 피해 지역을 위한 금속으로 된 프로토타입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CMML이 설립한 튀르키예 재난 구호 기금을 포함한 많은 파트너들을 통해 이 피난처를 은혜롭게 공급해 주셨습니다. 저는 지역의 근로자들과 함께 전반적인 구호작업을 조정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앞으로 몇 주 동안 이 지역을 더 많이 방문하게 될 것 같습니다.
끝으로, 이번 지진으로 인해 우리가 목도한 끔찍한 모습들과 어마어마한 인명 손실 속에서도 그리스도의 몸의 섬김을 통해 위로와 격려를 받습니다. 물론 구호 활동을 통해 우리가 비극을 이용하는 기회주의자로 보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일부 복음을 나누겠다는 열심으로 기독교 자료를 넣은 구호 물품을 나눠주어 다수의 튀르키예 무슬림들의 편견을 부추긴 사례가 있습니다. 우리의 헌신적인 섬김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여주는 것이 훨씬 낫고, 그 결과로 그들의 마음이 열리면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얻게 될 것입니다. 지난주 동안 우리는 그런 기회를 많이 가지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그들의 집을 짓기 위해 현지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서 우리의 신앙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어 했습니다. 우리는 이 씨앗들이 삶과 죽음의 어려운 문제들과 씨름해야 하는 이들 가운데에서도 반드시 영광스러운 추수로 결실을 맺을 것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