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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iddle East Today



폴란드-우크라이나 난민센터 현장 소식

swm 2022.03.30 07:34 조회 수 : 18

폴란드-우크라이나 난민센터 현장 소식


전쟁 난민을 위한 기도


  • 러시아 침공으로 인해 총인구의 사분의 일에 해당하는 약 천만 명의 국내 실향민과 국외 난민 위에 도움이 손길이 공급되게 하소서
  • 하나님께서 개입하사 침공국 러시아가 속히 모든 전쟁과 살생을 멈추게 하시고, 하나님의 의와 공도가 그 땅 위에 임하게 하소서
  • 김에녹 사역자를 포함한 현장의 사역자들을 특별히 영육 간에 강건하게 하시고, 난민들을 섬길 때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의 능력이 나타나게 하소서



폴란드-우크라이나 난민센터 현장 소식


글: 김에녹 사역자 (2022.03.20)



주께서 주신 난민들에 대한 부담감에 순종하고자 폴란드-우크라이나 난민촌 중의 하나인 프레미실로 향했습니다. 프레미실은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4~5시간 떨어진 거리입니다.

이곳 프레미실 지역이 폴란드-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의 가장 큰 난민 센터입니다. 다른 지역은 대부분 텐트로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곳 난민 센터는 폴란드 정부에서 기본적인 시설과 장비 및 음식을 지원하지만, 내부 운영의 모든 일을 자원봉사자가 섬김에도 일손이 부족하지 않게 잘 운영되고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운영 장비가 많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곳 난민 센터 시스템은 먼저 근처 국경의 난민들을 국경이나 기차역에서 난민 센터로 모두 데려옵니다. 연고가 있어서 직접 원하시는 곳으로 가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길어도 2박 3일만 머물 수 있고, 바로 유럽이나 폴란드 내의 원하는 곳으로 내보낸다고 합니다. 갈 곳이 없는 분들은 다른 쉘터로 갑니다. 이런 시스템이 잘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난민들이 센터에 입소할 때 컴퓨터로 등록 작업을 해서 유럽 혹은 폴란드의 원하는 곳으로 분류작업까지 합니다. 목적지가 분명한 분들은 드라이버로 섬기는 자원봉사자들과 연결해서 그 주소까지 직접 데려다주기도 합니다.

며칠 전에는 독일에서 온 부부가 난민 한 가족 7명을 태워서 독일로 떠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다른 분들은 폴란드 내의 각 지역 및 독일, 스위스, 북유럽, 체코 등등의 나라로 버스에 태워서 순차적으로 보냅니다. 각 나라로 들어가는 버스들이 준비되어 있어서 계속 운행합니다.
확인해 본 결과, 연고가 없는 난민이라도 가고자 하는 유럽 지역에 갈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유럽 각 나라에서 준비한 쉘터에서 머물게 된다고 합니다.
 





이곳 난민 센터는 거의 모든 일을 자원봉사자의 섬김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의 모든 사람에게 섬김의 문을 열어 놓고 모든 사람이 도울 수 있도록 역할을 분담해서 일을 합니다. 특별히 24시간 운영되는 메디컬 룸은 전문적인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곳에서 야간 자원봉사도 해보았는데, 이곳은 주/야간 상관없이 24시간 돌아갑니다. 계속 음식이 들어오고 구호 물품이 들어오고 난민분들이 들어옵니다. 주/야간 자원봉사자들의 수도 어마어마하게 많고, 실내외 청소, 행정, 어린이 놀이방, 주방, 운전 등등 모든 것을 잘 분류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자원봉사자들과 교제하면서 기독교인이냐고 물어봅니다. 그러면 많은 친구가 자신은 기독교인이라고 대답합니다. 우리 주님을 사랑하는 친구들이 많다는 것에 놀랐고, 난민들을 섬기려는 귀한 마음과 태도에도 놀랐습니다.

국제 NGO에서 일하고 싶다는 폴란드 청년, 찬물로 설거지를 하면서도 기뻐하는 포르투갈 친구들, 어린이들을 돌보고 함께 놀아주는 이스라엘 자매, 10시간 이상 운전하면서도 돕는 일이 즐겁다는 아일랜드 친구 등등 이렇게 기쁨과 사랑으로 자신이 드러나지 않는 겸손한 자리에서 섬기는 유럽 친구들을 보면서, 유럽이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하나님의 나라임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어려운 섬김 중의 하나가 청소입니다. 청소와 위생이 쉽지 않은 구조입니다. 수천 명의 난민들이 계속 들락날락하기 때문에 그들이 머무는 이곳이 지저분할 때 생기는 위생적인 문제들이 개인적으로 염려가 되기도 합니다. 더 깨끗한 곳에서 이분들을 마음 편하게 머물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도 생깁니다.

이렇게 큰 난민 센터를 상업용 청소 장비가 아닌, 빗자루나 밀대로 자원봉사자들이 물을 길어와 청소하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하루가 지나니 국가에서 전문 청소 용역을 붙여 주었습니다. 부족하지만 청소 장비도 들어옵니다. 주방의 위생도 걱정되었는데, 정부에서 보낸 전문 위생관리팀이 주방을 깨끗하게 시스템화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곳은 정부와 단체, 개인 그리고 전 세계에서 온 자원봉사자들이 연합과 섬김으로 난민들을 섬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귀한 장소입니다. 급하게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체계적이고 합리적으로 운영되는 난민들의 친구로 서 있는 귀한 장소입니다.
이곳이 고통당하는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치료와 회복을 경험하고 더욱 안전한 곳으로 움직일 수 있는 귀한 정거장의 역할을 계속적으로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중보를 부탁드립니다.




3/28 업데이트

어제는 폴란드-우크라이나 국경을 북쪽에서 남쪽으로 다니면서 난민촌을 방문하고 국경 지역을 지나며 우크라이나 땅을 바라보면서 중보하였습니다. 이러한 전쟁 시국에 국경을 따라 내려간다는 것은 상상도 못 할 일인데, 4시간 정도 운전하며 영적인 경계를 세우게 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폴란드 우크라이나 국경은 강이 꼬불꼬불하게 있어 자연스럽게 경계가 만들어져 있는 것을 보며 기도했습니다.
“주님의 은혜의 강이 보혈의 강이 되어 우크라이나를 생명으로 채우소서. 주님!”

난민들 옆에 있어보니 알게 되는 것이 있었습니다. 전쟁과 추운 날씨에 마음만 갈라진 것이 아니라 손이 트고 얼굴이 굳어지고 갈라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작지만 로션과 핸드크림을 구입해서 방문하는 난민촌마다 나누었습니다. 그들의 마음에 위로와 사랑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주님의 인도하심을 찬양하며 고난이 주님의 복음을 위한 기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동안 긴급구조에 필요한 정보들을 여러 단체와 교회들에 나누었습니다. 이제는 긴급 구호와 함께 다음 단계로 난민들의 안정과 정착 그리고 교육과 의료 및 가장 중요한 신앙 공동체와의 만남들을 위해 함께 준비하는 시즌인 듯합니다. 함께 기도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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