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 미전도종족을 위한 연합기도운동

450만 명의 터키 땅 난민을 기억하며

 
박은조 목사 (SWM Korea 부이사장, 은혜샘물교회 은퇴목사)

저는 2018년 8월에 암 수술을 받고 2019년에 조기 은퇴했습니다. 2019년 한 해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면서, 하나님이 제 마음에 주시는 놓칠 수 없는 기도 제목 몇 가지를 받았습니다. 그중 하나가 우리 시대의 아픔인 난민을 위해 기도하는 일입니다.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6천만 명 이상의 난민 중 450만 명이 터키 땅에 머물고 있습니다. SWM 선교회를 중심으로, 우리는 터키 땅의 난민들에게 복음 전하는 일을 힘써 하고 있습니다. 그 사역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난민들을 위한 교회 공동체를 세우는 일입니다.

오스만 제국이 무너진 후 1,400년 동안 교회가 없던 터키 땅에 하나님을 예배하는 교회 공동체가 세워지고 있습니다. 그것도 난민들에 의해서 말입니다. 2019년 통계에 의하면, 많은 선교사들의 헌신으로 터키의 8,300만 명의 주민 중 6,711명이 전도되었으며, 교회는 172개가 있습니다. 그 수치는 0.008% 정도입니다.
반면에 지난 수년간 난민들에 의해서 터키 땅에 세워진 교회는 200여 개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2018년에는 터키의 81개 주 중, 21개 주에 교회가 없었습니다. 2020년에는 그 수가 10개 주 미만으로 줄어들 것입니다. 수년 내에 터키의 모든 주에 교회가 세워지고, 많은 난민들이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날을 꿈꿉니다. 그것이 그들에게 가장 좋은 길이 될 것으로 믿기 때문입니다.

난민이 생기는 것은 참 가슴 아픈 일이지만, 고향을 떠나 살길을 찾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의식주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절박한 상황에서, 도움을 구하는 난민들은 어떤 사람보다 복음을 향해서 마음을 열게 됩니다.

주께서는 급하게 우리를 부르고 계십니다. 추수할 일꾼을 찾으시는 것입니다. 앞으로 5~6년이 난민 선교에 굉장히 중요한 시기가 될 것입니다. 이 시대에 주님의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하는 사람들, 난민 이웃을 섬기는 일에 마음을 합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도해 주시고, 현장 방문도 해주시고, 재정도 지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SWM 선교회가 앞장서겠습니다.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주소서 하라 (눅 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