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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k Wave Mission 칼럼



터키의 새학기: 지하드가 들어오고 진화론이 퇴출되다

터키의 새학기: 지하드가 들어오고 진화론이 퇴출되다


터키의 새학기: 지하드가 들어오고 진화론이 퇴출되다


18 September 2017

글 Öykü Altuntaş
출처 BBC Turkish
 
 




터키의 새학기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새 교과과정과 함께 시작되었다. 새로운 교과과정은 기존의 내용에서 진화론을 빼고 지하드 개념을 추가하였다. 이슬람에 뿌리를 두고 있는 터키의 현 정권은 ‘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교육’ 이념을 주창하고 있다. 비평가들은 새 교과서가 ‘성차별주의적’ 이고 ‘반과학적’ 이며 세속주의 교육에 큰 타격을 주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새 교과과정은 지하드 개념을 주입시킴으로써 어린 아이들의 머릿 속에 잘못된 세계관을 심어주려는 시도이다. 바로 이 세계관 때문에 중동 지역이 지금 피로 물들어 가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라고 세속주의 야당인 CHP 의 불렌트 테즈잔 의원은 말했다.
그러나 정부는 야당이 2019년 선거에 앞서 흑색선전을 통해 터키를 양분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들은 우리가 말하는 가치관 교육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보수 민주주의 신념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만 모든 사람들이 우리와 같기를 기대하지는 않는다”라고 교육부 장관인 이스멧 으일마즈는 말했다.




지하디스트에게 빼앗긴 진정한 지하드의 의미 되찾기 


(사진)새로운 학기가 시작되기 전날 이스탄불의 시위에 등장한 “보수주의 교과과정에 반대합시다”라는 구호


지하드 개념을 설명한 교과서는 일단 이맘-하팁 고등학교로 불리는 직업 종교인 양성 교육 기관에서 먼저 소개되게 되며 1년 후부터는 중학교 선택 과목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선지자 무함마드의 생애’라는 제목의 책에는 성차별적 내용과 지하드에 대한 설명이 들어가 있다. 지하드는 터키어 연구소 발행 사전에 “종교 전쟁”으로 설명되어 있다.  터키 교육부는 소위 이슬람국가(IS)가 그 개념을 왜곡, 오용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새로운 교과서들은 기혼 여성의 역할을 자녀 양육에 국한시키고 남성을 “더 강하고 우월한”존재로 기술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교육부 장관은 “애국의 맥락에서 지하드 개념이 설명되어야 하며 지하드는 우리 종교의 빠져서는 안되는 요소이다.  우리는 모든 개념들을 가르쳐야 하고 잘못 인식되어 있는 것들은 바로 잡아야 하는 의무가 있다. “라고 말했다. 같은 교과서에는 남성에 대한 여성의 ‘순종’을 ‘예배’의 한 형태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부 관계자는 이것이 이슬람에 대한 교육의 일환으로 코란의 구절을 인용한 것일 뿐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건 나의 말이 아니라 알라의 말이다. 내가 그의 생각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말인가?” 라고 교육위원회의 수장인 알파슬란 두르무스는 말했다.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주말에는 두 건의 큰 시위가 있었고 터키 소셜 미디어에서는 #성차별적교과과정반대#반과학적교과과정반대#세속주의교육사수 등이 트렌딩 토픽으로 올라왔다. 한 단체의 대표는 시위자들에게 “21세기에 과학을 금지하는 시대착오적인 교과과정에 반대하라”고 촉구했다.
 



레젭 타입 에르도안 대통령의 반대자들은 집권 여당인 정의개발당(AKP)이 터키 공화국의 세속주의적 근간을 이슬람 보수 가치로 대체했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대통령의  “독실한 이슬람 세대”를 키워내겠다는 발언 또한 큰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교육부는 진화론이 교과과정에서 완전히 배제되었다는 주장은 ‘전적으로 무지의’ 소치라고 밝혔다. 돌연변이, 변화, 적응 등의 주제는 진화론이라는 언급이 없는 채로 생물학 교과서에서 다뤄지고 있다. 진화론은 중등 학생들의 이해 수준을 넘어서기 때문으로 대학에서 다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교육부 장관의 입장이다.
터키 ‘교육개혁운동’의 아이셀 마드라는 아이들이 지하드는 이해할 있고 진화론은 이해할 수 없다는 상정에 큰 의문을 제기한다. 교원 노조도 지하드 논쟁에서 찬반이 갈리고 있다. 터키의 에기팀 센 연맹은 이번 교과 개편이 정부의 이상적이고 의도적인 노력을 보여준 것이라 평가했고 보다 보수적인 경쟁 단체에서는 비평가들이 반이슬람적 논조를 사용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에기팀 센의 페래이 아이도안은 “터키어 연구소에 의하면 지하드의 일차적 의미는 ‘종교 전쟁’이다. 두번째 세번째 의미를 설명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고 말했다.
  18 September 2017

글 Öykü Altuntaş
출처 BBC Turk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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