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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k Wave Mission 칼럼



고 틸만 선교사의 막내딸 미리암

고 틸만 선교사의 막내딸 미리암




고 틸만 선교사의 막내딸 미리암

2007년 말라티아 순교사건 직후 부터 말라티아에서 사역하고 있는 팀 스토운 사역자의 기도편지를 나눕니다.



사랑하는 기도동역자님들께


지난 2016년 4월 18일은 3명의 형제들이 이곳 말라티아에서 순교한 지 9년이 된 날입니다. 우리는 새롭게 문을 열게 된 말라티아 교회 사무실에 함께 모여서 순교한 형제들을 생각하며 말라티아와 터키 전 지역을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교회 사무실은 전보다 좁았지만 큰길 가까이에 있기 때문에 이전보다 방문자들이 더 많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아래 사진은 새로 이전한 교회 사무실 모습입니다. 우리 교회 성도들과, 기도하기 위해서 여러 도시들에서 우리 교회에 방문한 귀한 형제 자매들이 교회 앞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올해는 우리의 독일인 형제, 틸만 게스케 선교사의 죽음이 어느 때보다 가슴 저미게 다가오는 듯 합니다. 틸만 선교사가 순교 당할 때 그의 막내딸 미리암이 8살이었는데, 올해로 제 딸이 8살이 되기 때문입니다. 
미리암이 자라서 이제 17세가 되었습니다. 조용한 성격이어서 평소에 사람들 앞에 잘 나서지 않는데, 얼마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땅의 아버지와 하늘의 아버지를 생각하며 참으로 은혜로운 글을 올렸습니다. 미리암이 터키어로 쓴 글을 번역하여 여러분들과 함께 나눕니다.

 
구! 구년! 아홉 해라는 어마어마한 시간이 흘렀습니다!
시간은 흩날려 사라져 버렸지만…… 난 그날, 9년 전 그날의 기억이 어제처럼 생생합니다.
이해하려고 해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그 날, 내 심장은 산산조각 났습니다.  
그날 후로 나는 사랑하는 ‘아빠’를 부를 수도, 안을 수도, 아빠의 뺨에 뽀뽀도 할 수 없었습니다.
얼마나 아빠를 그리워하는지,
사랑하는 아빠와 매일 함께 지내던 내 어린 나날들이 가슴에 사무칩니다.
내 기억 속의 모든 순간들이 어쩌면 내 머릿속에서 지워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내 마음은 더욱 찢어집니다.  

주님! 내가 당신을 아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요.
당신에게서 평강을 누리고 깊은 사랑을 느끼게 됩니다.
당신은 내게 아버지가 되어 주시고, 내 눈물을 닦아 주시고, 내 인생에 기쁨을 회복시키셨습니다.
내 마음의 상처들은 당신 안에서 치유되었습니다.
나의 갈망을 만족하게 하시는 주님, 당신은 내게 위대한 말씀으로 채우십니다.
아빠, 나는 당신 곁에, 그리고 당신의 품에 있습니다.
아름다우시고 놀라우신 주님!
찬양과 감사를 넘치도록 드린다 해도
난 당신의 사랑을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나의 주여.
내 육신의 아버지를 살해한 자들에게 지혜를 주소서.
그들의 마음을 만지시고 당신의 영광을 보여주소서.
용서하시는 당신의 사랑과 한없는 당신의 은혜를 그들이 알게 하소서.
내 아버지여!
보지 못하는 그들의 눈과 듣지 못하는 그들의 귀를 열어 주소서.
그들이 보고 듣고 이해하게 하소서.

영원토록 찬송과 영광을 받으실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기도제목

1. 고 틸만 선교사의 딸 미리암을 복 주시고 틸만 선교사를 살해한 사람들이 주님을 만나 회개하게 하소서.
2. 말라티아 교회가 온전한 주님의 사랑 안에서 자라가게 하시고, 새롭게 이전한 건물에 하나님의 백성들을 많이 보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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