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내의 시리아 불법 노동자가 40만 명에 이르다

쉐브넴 투르한 – 이스탄불

 

하제테페 대학 이주 및 정치학 연구소(HUGO)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터키에 거주하고 있는 2백 2십만 명의 시리아 난민들 가운데  40만 명 정도가 밀입국해 불법으로 일을 하고 있다. 

2011년 이후 내전을 피해 터키로 유입된 시리아인들의 수가 터키 공화국이 수립된 1923년 이후부터 2011년까지 터키가 수용한 이민자들의 수를 넘어 섰다. 그러나 연구 자료의 부족으로 시리아 난민의 불법 노동 실태가 확인되지 않은 실정이어서, 이를 파악하기 위해 터키고용자협회(TISK)와 HUGO가 합동 조사를 벌여 이번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보고서 결과에 따르면 현재 터키에 거주하고 있는 시리아인 중 백 2십만 명이 18세 미만이며, 2011년 이후 터키에 거주하는 시리아인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들의 수는 15만 명에 이른다. 

터키에 살고 있는 시리아인의 수는 2백 2십만에서 2백 5십만으로 추정되며 90% 가량이 국경 도시에 공식적으로 세워진 난민 캠프 외부에서 살고 있다. 향후 5년간 터키 내 시리아인 인구는 3백 5십만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터키의 시리아인들 중 노동허가를 정식으로 받은 사람은 3,686명에 지나지 않는 반면 불법 노동 인구는 4십만명에 이르며, 이들 중 다수는 미성년자들로서 열악한 환경에서 낮은 임금으로 일하고 있다. 시리아인 불법 노동자들은 터키 노동자 평균 임금의 1/3 정도를 받는 일자리도 마다하지 않고 있으며, 불법 노동으로 내몰리고 있는 미성년자들의 수가 점점 늘어가는 것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HUGO의 대표인 무랏 에르도안은 시리아와 인접한 터키 남동부의 가지안텝에만 15만명의 시리아인들이 불법으로 거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터키에서 시리아인들이 운영하는 사업체 대부분이 정부에 등록되지 않은 상태이다. 

TISK-HUGO 보고서는 현재 터키에 60만 명 가량의 학령기 시리아 아동들이 있지만 이들 중 15-20% 정도만이 교육을 받고 있으며 이는 시리아의 미래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문제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위해, 지난 5개월간 시리아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터키 내 18개 지역에서 난민 134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하였다. 터키인들을 대상으로 시리아인들의 취업고용에 대한 찬반 조사에서 시리아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주민들은 44%가, 그 외 지역에서는 48%가 반대 의견을 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터키 재계의 요구 사항

-보다 구체적인 인적 정보를 확보할 수 있도록 시리아난민 등록 시스템을 강화하여,  효과적인 인력 배치가 가능하도록 한다.

-고용 확대 없이 현 상태가 지속된다면 시리아 난민들이 터키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와 관련한 포괄적인 통합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

-난민 등록/배치 시스템과 더불어 법적, 행정적 제도의 보완과 시행이 시급하다. 

-경제부문별, 지역별 분석 조사를 통해 시리아 노동자들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노동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모색한다. 

합법적 /제한적 고용

터키고용자협회(TISK)의 대표, 야으즈 에윱올루는 낮은 임금을 받고도 일을 하려는 시리아 난민들로 인해  특정 노동 시장에서 불공정한 경쟁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터키 정부가 노동권 규제를 요구하는 재계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특정 부문과 지역에서는 직업 역량에 따라 시리아인들의 고용을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시리아 노동인구에 대한 구체적이고 신뢰도 있는 자료의 부족이 올바른 정책의 시행을 방해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며 터키 정부가 이에 대한 협력 사업을 시행할 것을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정부기관과 NGO들이 시리아 난민의 노동 문제에 대해 공통된 시각을 가지고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2/08/2015

<기도제목>

1. 시리아 난민들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 효과적인 난민 등록 관리 시스템이 만들어지고, 난민 노동자들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노동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2. 터키의 교회들이 힘을 합하여 시리아 난민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을 다양한 방식으로 전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