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단 기간 금식하지 않는 알제리 비무슬림들에 대한 박해

라마단 기간 금식하지 않는 알제리 비무슬림들에 대한 박해

지난 8월3일 알제리 북쪽 카빌리에 지역, 티지 오우조우 마을에서는 "라마단 기간 금식하지 않는 비무슬림들에 대한 박해와 이슬람화”에 대해 항의하며 , 약 200여 명이 공공장소에서  점심을 먹는 시위가 일어났다.

 
 
<사진 설명: 라마단 기간 음식을 나누어주는 시위 사진 >

알제리는 이슬람 국가이고 라마단 기간 공공장소에서 음식을 먹을 경우 벌금형을 받거나 감옥에 갇히게 된다.

시위자들은 어떤 행동을 취하지는 않았고 다음과 같이 호소했다.

 “관용의 가치와 모든 의견,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카빌리에 마을에서는 공존해왔습니다. 그러나 알제리 정부는 라마단 금식을 하지 않은 사람들을 핍박하며 개인의 삶을 침해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관용과 존중의 가치를 갖고 있는 전세계 시민들에게 호소합니다. 양심과 관용의 자유,  공권력에 대항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질 수 있도록   청원서에 서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시위는 지난 7월 19일 한 경찰이 라마단 기간에 문을 여는 한 까페에 앉아 있는 사람들의 명단을 적고, 까페 주인의 법적인 서류들을 압수했던 것이 계기가 되어 일어났다.  시위자들은 금식을 하고 안하고는 개인의 자유라고 말했다.

이번 시위에 대해 지역 이슬람 협회들에서는 분개하며, 시위에 가담한 사람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알제리 종교부 장관 아부 압델라 그호울라말라는 “카블리에 지역에는 800개의 모스크가 있고, 약 130만 명의 무슬림들이 살고 있다. 200명이 시위를 했다는 것은 이 지역을 대표할 수 없다. 그들은 무슬림들을 공격하기 위해 터무니없는 일을 한 것이다. 오히려 그들 스스로를 부끄럽게 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알제리 국영방송인 APS에서는 시위자들이 이슬람을 공격하지는 않았고, 알제리 법에 의해 보장된 예배와 양심의 자유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APS는 시위자들 중에는 맥주를 마신 복음주의적 교회의 성도들이 있었다고 보도함으로써 시위자들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전달했다.

한 시위 참석자에 의하면 시위 처음부터 끝까지 맥주를 마신 복음주의자들은 없었다고 증언했다.

한편, 약 100여 명의 사람들이 일제히 야외에서 식사를 하는 일이 아오카스 마을에서도 발생했다.

지난 2010년도에는 2명의 알제리 성도들이 라마단 기간 동안 공공장소에서 금식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법정에 섰다가 무죄를 선고 받은 일이 있었다.

<출처: World Watch Monitor, www.worldwatchmonitor.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