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리치 & 리서치 사역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묵상하며 오늘날 우리를 향한 주님의 음성을 듣고 묵상하는 믿음의 순례입니다.
간증 및 보고 아드야만에서 만난 카야 이야기 -이상훈 목사 (성광교회)
아드야만에서 만난 카야 이야기 -이상훈 목사 (성광교회)
아드야만에서 만난 카야 이야기
2014 터키 아웃리치 남동부팀 Prayer Walk에 참여했던 이상훈 목사의 간증을 중보기도자들과 함께 나누기 원합니다.
저희 팀은 14인승 시외버스(돌무시)로 아드야만을 방문했습니다.
터키는 웬만한 도시에는 칼레라고 하여 옛 성벽터가 남아 있는데 대부분 성벽 위는 도시 전체를 바라볼 수 있을 정도로 높이 있어서 우리는 칼레에 오르고, 사람들을 가급적 많이 만나기 위해 멜키스(번화가)가 어디 있는지를 물으며 그 방향으로 한동안 걸었습니다.
더위 속에서 땀을 쏟으며 걷는데 제 귀에 “안녕하세요?”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어! 하면서 주위를 살폈지만 한국인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가판대에서 담배장사를 하는 한 터키인이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면서 “안녕하세요? 한국사람이지요?”하는 것입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어리둥절하다가 어떻게 한국말을 아냐고 물었더니 한국에서 5년간 노동자로 일하다가 3년 전에 이곳에 왔다고 합니다. 이름은 카야. 43세입니다. 악수를 하는데 엄지와 검지 손가락 한마디씩이 없었습니다. 한국 알미늄 공장에서 일하다가 손가락이 잘렸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나쁜 고용주한테 월급도 못 받고 보상도 못 받고 쫓겨났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대신 한국인으로서 사과한다고 했더니 그 사람은 “아니예요. 한국사람 좋은 사람 더 많아요. 제가 다녔던 교회 목사님, 다른 공장에서 만난 분들은 다 좋아요. 나 한국 좋아요. 다시 가고 싶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예수님 믿으세요?” 했더니 “네. 저는 예수님을 믿어요. 저희 가족은 아직 예수님을 몰라요. 그런데 여기에 교회가 없어요”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저는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그곳에서 제 눈은 고장 난 수도꼭지 같았습니다. “아무 교회도 없어요?”라고 묻자, “수리아 정교회가 하나 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가까워요?”
“네. 가 볼래요?”
“그래요 가고 싶어요. 데려다 줄 수 있어요?”
“네. 일 끝나고요.”
8시에 카야가 일하는 곳으로 다시 갔더니, 벌써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곧바로 수리아 정교회를 찾아갔습니다. 이미 해는 떨어져 캄캄한 밤이 되었습니다. 문 앞에 섰는데 조그마한 십자가가 문설주 위에 붙여져 있었습니다. 교회가 하나도 없는 동토의 땅에서 십자가만 봐도 눈물이 흘렀습니다.
벨소리를 듣고 한 청년이 불안한 모습으로 나왔습니다. 카야가 터키어로 우리들의 방문 목적을 말하고 들어가도 되냐고 물었습니다. 승낙을 받고 뜰을 지나서 예배당에 들어섰습니다. 강대상은 전형적인 정교회 스타일의 금색장식의 문양이었고 좌우의 벽면에는 사도신경과 십계명이 쓰여져 있었습니다. 교회는 1883년에 세워졌는데 그 때는 이 땅의 모든 교회들이 핍박을 피해 터키를 떠나던 때였습니다. 그런 시절 오히려 이 교회는 세워졌고, 현재까지 무수한 핍박과 공격을 받으며 매주 예배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기도하고, 그 청년들을 축복하고 교회를 나왔습니다.
카야가 함께 집에 가자고 했습니다. 마을 버스를 타고 20여 분을 가다가 내렸습니다. 2층 집인데 아래층은 공장에 세를 주고 2층은 방 4개짜리로 되어 있는 꽤 큰 건물이었습니다. 5년 동안 한국에서 돈을 벌어서 산 집이라고 했습니다. 아! 얼마나 힘겹게 일했을까?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아내와 큰 아들 그리고 딸 넷, 너무나 예쁘고 활발한 아이들이었고 밝은 가정이었습니다. 이 가족을 위해서라면 카야는 죽음도 불사할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가족들에게 복음팔찌를 설명하고 예수님에 대해 전하고 기도했습니다. 서로 사진을 찍고 다음을 기약하며 가족과 헤어졌습니다.
카야는 다음날 아침 우리를 마중하며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있지만 교회가 없어서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카야를 생각하며 이 땅에 속히 교회가 세워지기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아버지 하나님! 카야의 마음속에 있는 예수 그리스도를 놓지 않게 해 주세요. 그에게 더욱 큰 믿음을 주옵소서" 버스 안에서 기도하고 또 기도했습니다. 또한 카야의 가족들 역시 하루 속히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이 가정이 마음껏 주님을 예배하고 찬양할 날을 소망하며 축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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