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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리치 & 리서치 사역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묵상하며 오늘날 우리를 향한 주님의 음성을 듣고 묵상하는 믿음의 순례입니다.



간증 및 보고 천 년의 침묵을 깨고 살아난 예배 -김승욱 목사

천 년의 침묵을 깨고 살아난 예배 -김승욱 목사


회복과 감동의 에베소 연중회를 마치고...

여러분의 기도와 관심 가운데 에베소 연합중보기도회를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참으로 잊지 못할 여행이었습니다. 아직까지 제 마음속에는 그곳에서 받았던 감동이 생생하게 살아있습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사역을 감당하고 돌아왔다는 확신이 있습니다. 그 땅에 새로운 영적 돌파가 이미 이뤄졌음을 또한 확신합니다. 온 교회가 기도하고 한 마음으로 밀어주셨기에 가능한 사역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여행 중 제게 다가온 가장 큰 감동은 예배의 감격이었습니다. 천 년이 넘게 예배가 거의 사라진 그 곳에서 다시 드려진 우리의 뜨거운 예배는 그 땅을 주님의 영광으로 다시 덮을 수 있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특히 몇 장면이 제 머리 속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먼저 갑바도기아 지역 지하 교회에서 드린 예배였습니다. 이곳의 카타콤은 세계적으로 유명합니다. 초대교회 때 기독교인들을 향한 핍박이 심해지자 팔라스타인과 수리아에 있었던 성도들은 터키 중부지역인 갑바도기아로 피신왔었습니다. 그곳은 화산재로 덮인 곳이라 쉽게 동굴을 파거나 땅을 팔 수 있는 곳입니다.
그곳에서 성도들은 지하도시(카타콤)를 만들어 살았던 것입니다. 지상에서 해를 보며 떳떳하게 사는 길을 택한다면 예배를 타협할 수 밖에 없었기에, 대신 땅 속으로 들어가 짐승같이 사는 한이 있더라도 온전한 예배를 주님께 드리기로 선택했던 것입니다. 그 곳에 세워진 십자가 형 예배당은 정말로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믿음의 선배들이 눈물로 드렸던 예배의 현장이었습니다. 거기서 우린 갈보리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주님을 찬양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또한 그 십자가를 끝까지 부끄러워 아니하리라고 다짐하며 예배드렸습니다.


또한 ‘콘야’ 라는 도시에서 드렸던 예배가 마음에 남습니다. 이곳은 터키에서 가장 이슬람이 강력하게 자리 잡은 곳입니다. 특히 ‘수피’ 라고 불려지는 신비주의 이슬람의 중심지입니다. 그래서 선교사님들도 사역하기 가장 어려운 곳 중 하나로 이곳을 꼽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성도들을 포함하여 약 200명이 되는 순회 그룹은 이 지역을 지나며 한 시장에 들리게 되었습니다. 옛날 ‘실크 로드’(silk road)를 거닐던 상인들이 낙타를 끌고 들어와 함께 쉬며 음식을 먹던 휴게소와 같은 곳이었습니다. 그곳에 들어가 우리 모두 자리를 잡고 터키 차를 마셨습니다. 그러면서 찬양이 시작되었는데, 그 어디서 들었던 찬양보다 아름다운 하늘의 소리로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그 곳 전체가 진동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예배 가운데 하나님의 임재가 확실히 임했던 것입니다.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슬람 종교가 가장 강력하게 자리잡고 있는 도시의 한 장터에서 너무나 아름다운 예배가 주님께 드려진 것입니다.


그리고 잊을 수 없는 광경은 연합중보기도회 마지막 날의 예배 축제였습니다. 세계에서 모여든 1,300여명의 중보기도자들과 터키 여러 지역에서 모인 600여명의 성도들이 이날 밤엔 함께 에베소 고대 도시로 나갔습니다. 이곳은 오래 전 사도바울이 복음을 전했던 자리이며, 그 복음 때문에 소동까지 일어났던 장소입니다. 그러니 우린 2천년만에 다시 한 번 그 자리를 성도들의 예배소리로 덮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3개국 언어로 예배가 시작되며 찬양의 메아리가 울려 퍼질 때 터키 성도들은 앞으로 나와 그룹을 지어 춤을 추기 시작했습니다. 어른과 아이들이 하나되어 우리 주님을 마음껏 기뻐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왕으로 그곳에 임하신 주님을 찬양하며 절제할 수 없는 기쁨으로 백성들은 춤추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감격스런 예배가 우리의 삶 가운데도 늘 보여질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온 땅이여 기쁨으로 여호와를 섬기며 노래하면서 그 앞에 나아갈지어다.”

우리의 슬픔을 변하여 춤이 되게 하신 하나님께 최고의 영광과 존귀를 올려 드리며,

주후 2010년 5월 30일

여러분의 김 승 욱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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