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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꼭 필요한 퍼즐 한 조각

swm 2024.02.15 23:26 조회 수 : 67

이석배 집사님(베델교회)
  • 주님께서 열어 주시는 문들과 주님의 시간을 잘 분별하여, 현재 교회개척운동(CPM)에 필요한 변화와 주님의 인도하심에 잘 순종하게 하소서
  • 주님의 부르심대로 모든 교회개척자(CP)들이 각자의 사명과 직분을 기억하고, 인내로 그 직분을 끝까지 착하고 충성스럽게 감당하게 하소서
  • 교회개척운동(CPM)을 통하여 성숙한 CP들과 세워지게 하시고, 그들을 통하여 건강한 지역교회들이 개척되고 세워지게 하소서!

튀르키예에서 열린 CP(Church Planter) 수양회를 앞두고 우리 교회의 약 40 여 명의 봉사자들은 거의 세 달 정도 매주 함께 모여 강의도 듣고 기도하며 준비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처음 가보는 나라 튀르키예에 대한 궁금증과 그곳에서 하나님께서 진행하시는 일들에 대한 기대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담임 목사님의 기도와 함께 튀르키예로 출발한 저희는 약 20시간을 날아가 안탈리아라는 지중해 안에 있는 도시에 도착했고 짐을 숙소에 올려놓자마자 사역은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다음 세대팀에 속해 있어서 수양회가 진행되는 시간에 CP 분들의 자녀들을 돌보는 사역이었는데, 버지나아에서 온 열린문장로교회와 연합해서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Toddler 로 부터 고등학교 학생들까지 한 40 여명이 모였습니다. 영어로 소통하기는 불가능했기에 현지 선교사님들이 통역하면서 은혜의 시간들을 나누었습니다. 함께 찬양하고 뛰고 춤추고 또 하나님 말씀을 전하며… 처음에 소극적이고 어색해 하던 아이들도 점차 마음문이 열려 함께 기쁨이 충만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아이들은 이라크나 시리아 또는 튀르키예의 여러 국경지대에 인접한 나라들로부터 오게되었다고 합니다. 부모님의 (CP) 이주로 자연스럽게 튀르키예로 이주하게 되어 살고 있지만 몇 고등학교 학생들의 얘기론 크리스천으로 이슬람 땅에 살아가는 것이 녹록치 않게 들렸습니다. 하지만 자신은 성장해서 복음을 전하는 목사가 되고 싶다는 당당한 꿈을 가지고 살아 가는 이 아이에게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은혜를 간절히 구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시간에 선생님 모두가 아이들 모두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정말 아버지가 친 자녀들을 위해 구하는 것 처럼 모든 선생님들이 간절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크리스천이라는 것이 알려지면 불이익을 당하는 나라, 심지어 극 무슬림들은 이런 크리스천을 죽이는 것이 의를 행하는 것이라 여기는 그 나라에서 크리스천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살아갈 아이들의 안전과 여러가지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들이 예상되어 더욱 간절한 마음이 되었습니다. 이 아이들의 삶 속에서 스쳐 지나가듯 단 며칠을 만나 함께 하며 가질 수 있는 제 마음의 간절함보다 수천 수만배의 간절함을 우리 하나님께서는 이 아이들을 위해서 가지고 계심을 알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간절함의 증거가 십자가였음을 너무나 잘 알기에, 그래서 더욱 담대하게 앞으로 튀르키예에 일으키실 하나님의 다음 세대들을 마음껏 축복하고 기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부흥의 시대를 준비하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렸습니다.

아무리 거센 방해가 있어도, 아무리 시대가 캄캄해도,우리가 보기엔 가능성이 없어 보여도 ,신실한 하나님의 소수를 통하여 믿음의 역사를 이어 오신 하나님의 인류를 위한 사랑하심은 이제 이 땅 튀르키예에서도 힘있게 역사하시리라 확신합 니다.

 

수양회 마지막날 CP 들을 위한 세족식이 있었는데 참가자보다 봉사자수가 부족해서 다음 세대팀이었던 저도 세족식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정해진 시간안에 두 분의 발을 씻기는 일이었습니다. 다소 분주하리라 예상이 되어 고민이 되었습니 다.

찬양과 기도가 시작되었고 모든 봉사자들은 CP 들이 앉아 있는 의자 뒤에 서서 그 분들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기도를 하였습니다. 지시에 따라 세족식이 시작되어 저는 CP들 앞에 무릎을 꿇고 신발을 벗기고 양말을 벗겼습니다. 그리고 발을 대야에 넣고 씻기려고 발을 만지는 순간 내 의지와는 관계없이 내 눈에서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내 마음속에 들리는 한 음성이 있었는데 "내가 귀하게 쓰는 발이다." 그 뒤로 어떻게 두 명의 발을 다 씻겼는지 잘 모르지만 하지만 주님께서 귀하게 쓰시는 발을 주님의 손을 대신해서 씻겨드릴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아마 제가 발을 씻어드리는 동안에 그 CP 분들에게 주님은 "내가 귀하게 쓰는 손이다" 라고 말하셨을 것 같습니다.

마침내 세족식이 모두 끝나고 모든 CP 들과 봉사자들은 자리 에서 일어나 서로를 위해 끌어안고 기도했습니다. 생면부지의 외국 사람이었습니다. 이름도 몰랐습니다. 수양회 기간동안 한번도 마주친적 없고 어느 나라 사람인지도 몰랐습니다.

한가지 아는 것은 그 형제들이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이었고 더 확실히 아는 것은 하나님이 그 형제들을 무엇보다 사랑하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으로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위해 진심으로 기도할 수 있는 충분한 이유였습니다 내 손으로 씻겨드린 그 발들은 튀르키예 온 땅을 누비며 다닐 것입니다.

하나님의 메신저가 되어 그의 가정과 직장과 사회와 그들의 민족들에게 복음을 전할것입니다. 하나님의 복음의 기쁜 소식들이 영적으로 짓눌려 있는 이슬람 여러 나라들에 충만히, 그리고 힘있게 전해질 것을 의심치 않습니다. 그 모든 나라들이 물이 바다 덮음같이 하나님의 영광을 인정하는 그날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봅니다!

튀르키예 땅 곳곳은 역사적으로 많은 유적들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여러 곳을 돌아보며 저한테 부어 주신 하나님의 마음은 길이 아닌 곳을 가고 있는 사람들을 향한 사랑의 외침이었습니다.

이제는 돌 무더기들만 남아있는 고대 신전들에서도 그리고 그 화려했던 신전 근처 어귀에서 그 시대 하나님의 사람들을 보내셔서 잘못된 길을 찾고 또 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 길이 아니라고 당신께 돌아오라고 외치는 선명한 소리들이 튀르키예 땅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일곱교회의 교훈을 통해 교회로서 지금 나의 모습은 어디인가 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로마의 박해를 피해 신앙을 지키기 위해 동굴속과 땅 속에서 생활하던 당시 교인들에게 신앙은 목숨 걸고 지켜야 하는 목숨보다 소중한 것임이 분명했고 그 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예배일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에 목숨을 거는 신앙을 전수하는 것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들이 지켜낸 신앙으로 인해 현 시대에 우리가 하나님을 알게 되었고 그렇기에 우린 더욱 다음 세대들을 위해 기도하며 신앙을 잘 전수할 수 있어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튀르키예 선교 일정은 매일이 은혜였음을 고백합니다. 일정들과 방문한 곳들이 기억에 많이 남지만 함께 가신 베델교회 성도님들이 참 귀하다라는 생각을 떨쳐낼 수 없는 일정이었습니다. CP 들과 여러날 함께 생활하며 분명 당신들도 힘드실텐데 웃음 잃지 않고 상대를 대해 주시며 특별히 늘 서로가 서로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위로해 주시고 컨디션이 안 좋은 동료분들을 챙겨주시는 성숙한 분들과 함께 보낸 10 여 일간의 일정은 앞으로 오랫동안 좋은 추억으로 남을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커다란 복음의 역사속에 10 여일의 튀르키예 선교 일정이 어떤 의미인지 저는 헤아릴 수 없지만 분명 masterpiece 속에 빠져서는 안되는, 작지만 꼭 필요한 퍼즐 한 조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일에 동참케 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리고 또한 함께 하신 우리 교회의 목사님들과 장로님들 그리고 권사님, 집사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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