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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김진영선교사)


(매거진 금향로 6월호) 또 하나의 퍼즐 조각: 아르메니아

swm 2019.06.28 09:01 조회 수 : 8


 
그 날에 애굽에서 앗수르로 통하는 대로가 있어 앗수르 사람은 애굽으로 가겠고 애굽 사람은 앗수르로 갈 것이며 애굽 사람이 앗수르 사람과 함께 경배하리라 그 날에 이스라엘이 애굽 및 앗수르와 더불어 셋이 세계 중에 복이 되리니 이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복 주시며 이르시되 내 백성 애굽이여, 내 손으로 지은 앗수르여, 나의 기업 이스라엘이여, 복이 있을지어다 하실 것임이라(사19:23-25)
 

1. 이집트: 하나님 나라를 완성하기 위한 한 퍼즐 조각

2000년 전 마가가 이집트로 가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순교했습니다. 이집트에 전해진 복음이 로마제국의 수많은 박해와 이슬람의 도전과 핍박 가운데 견딜 수 있었던 단 한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마지막 때 이집트 교회를 사용하셔서 아랍어권 무슬림 난민들과 북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 아랍어권 민족들을 향해 복음 전파 및 교회개척을 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 나라 완성의 중요한 한 퍼즐 조각임을 깨닫습니다. 현재 이집트 교회 가운데 수 많은 젊은이들이 아랍어권 선교에 헌신하는 선교 운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2. 앗수르는 어떤 나라이며 무슨 의미가 있는가?
여호와 하나님께서 ‘내 백성 이집트, 내 손으로 지은 앗수르, 나의 기업 이스라엘’ 이 세 나라가 세계 중에서 복이 되리라 말씀하십니다.  이사야가 이 말씀을 기록한 그 당시 앗수르는 이스라엘을 심판하는 도구로서 이스라엘을 멸망시키는 원수의 나라입니다 (사 10:5-7). 그런데 앗수르를 내 손으로 지었고 세계 중에서 복이 된다는 것은 이해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앗수르는 역시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멸망합니다. 앗수르가 차지했던 땅은 오늘날의 터키, 시리아, 이란, 이라크, 아르메니아 입니다.
 
 
 
아르메니아에서 사역하시는 한 선교사님의 초청을 받아 지난 5월 아르메니아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아르메니아는 전통 기독교 국가로서 이슬람권 선교와 무슨 관계가 있을까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이번 방문을 통해 하나님께서 마지막 때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위한 또 하나의 중요한 퍼즐조각이 되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오늘날의 아르메니아는 91년 소련이 붕괴되면서 독립하게 되었고 터키, 이란, 아제르바이잔, 조지아로 둘러싸여 있는 작은 나라입니다. 인구는 약 3백만 명이며 전 세계에 약 800백만 명의 디아스포라 아르메니아인들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르메니아 민족은 노아의 세 아들 가운데 셈의 둘째 아들인 앗수르를 조상으로 두고 있으며 노아 홍수 이후 아라랏산과 반 호수를 중심으로 살았습니다. (창 10:22,10:30)
 
 
 
 
아르메니아(혹은 하이크)민족은 힛타이트제국에 이어 앗시리아 제국을 이루고 BC 3세기경에는 로마제국과 국경을 마주대하고 오늘날의 터키, 시리아, 이라크의 일부, 아제르바이잔 카스피해 바다까지 이르는 제국을 세우게 됩니다.  
 
 

3. 아르메니아: 하나님 나라를 완성하기 위한 또 하나의 퍼즐 조각
 
 
아르메니아에 처음 복음을 전파한 사람은 열두 사도 가운데 바돌로매입니다. 그는 살이 벗겨지는 잔혹한 고문을 당하고 순교합니다. AD 3세기 후반에 그레고리가 복음을 전하다가 13년간 지하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그 당시 아르메니아의 왕 티리다테스 3세 (287-330AD)가 병들어 죽게 되었을 때 그레고리(257-331AD)의 안수기도를 받고 치유가 되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후 세례를 받습니다. 이 왕은 301년 기독교를 국가의 종교로 선포함으로 아르메니아는 최초 기독교 국가가 됩니다. 로마제국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313년 기독교를 공인하고 테오도시우스 황제가 380년 기독교를 국가의 종교로 선포하는 것보다 79년 앞선 것입니다.
 
 
 
그러나 아르메니아 기독교는 국가의 권력과 부를 갖게 되면서 타락과 부패로 말미암아 복음의 본질과 능력을 상실하게 됩니다. 그리고 7세기 아라비아반도에서 시작한 이슬람의 확장을 막지 못하고 오히려 이슬람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가장 먼저 기독교를 민족의 종교로 받아들인 아르메니아는 열방을 향한 복음 전파의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고  교회의 이름은 있으나 실상은 죽은 사데 교회처럼 복음의 영향력을 완전히 잃어버리게 됩니다. 기독교의 명맥을 겨우 유지하던 아르메니아인들은 1905년 투르크 오스만제국에 의해 대학살을 당하게 됩니다. 정치적, 사회적, 종교적 이유로 약 150만명이 죽임을 당하게 되고 수많은 아르메니아인들은 전 세계로 흩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그들은 오늘날까지 터키와 투르크 민족을 향한 증오와 분노를 갖고 있습니다.

지금 하나님께서 이슬람권의 수많은 무슬림 난민들을 흩어지게 하심으로 복음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시고 그들이 복음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놀라운 역사를 행하고 계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터키의 투르크 민족을 향한 복음전파와 교회개척은 참으로 더디기만 합니다. 터키 8,200만명의 투르크 민족을 향한 복음 전파 및 교회개척이 어렵고 힘든 이유는 무엇일까요? 정치적인, 사회적인, 문화적인, 종교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영적인 이유입니다. 터키에 있는 투르크 민족 가운데 사단의 강력한 진이 있고  영적 저주와 사망의 심판이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때에 모든 민족이 여호와께로 돌아오는 그 약속의 말씀이 성취되기 위해 터키의 투르크 민족 역시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아야합니다. 그들 가운데 있는 사망과 저주의 굴레로부터 어떻게 벗어나고 구원을 받을 수 있을까요? 그 답은 오스만 투르크 민족으로부터 대학살을 당한 아르메니아인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그들을 용서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화해해야 합니다. 사망과 저주의 굴레를 무너뜨리고 복음의 문을 활짝 여는 중요한 열쇠는 바로 두 민족, 두 국가의 온전한 용서와 화해입니다. 우리가 죄인 되었을 때 예수 그리스도께서 화해의 제물로 우리를 위해 죽으심으로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회복시키시고 화목케 하신 것처럼 그들 가운데 있는 미움과 증오는 그리스도의 복음만이 해결할 수 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터키의 개신교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아르메니아 교회들을 방문하고 대학살의 죄악을 저지른 과거의 사건에 대해 용서를 구했습니다.  아르메니아 개신교회들을 중심으로 터키의 투르크 민족을 용서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복음을 전하려는 선교의 불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저희 SWM 선교회는 아르메니아교회에서 파송하고 터키 반(Van)과 카르스 지역에서 사역하는 두 가정과 동역하게 됩니다. 그리고 매년 아르메니아 젊은이들이 여러 차례 단기선교를 통해 장기 선교사로 헌신하게 되면 터키 선교를 향한 아름다운 동역이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

아르메니아는 이슬람의 수많은 도전과 박해 가운데서도 기독교를 지킨 남은 그루터키입니다. 터키의 또 다른 영적 돌파와 부흥을 위해 하나님께서 아르메니아 교회를 사용하기를 원하십니다. 아르메니아 교회들 가운데 터키를 향해 선교의 부르심과 사명을 가진 수많은 선교사들이 일어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아르메니아는 마지막 때 그리스도의 복음, 용서와 화해의 메시지를 가지고 저주와 사망의 굴레를 끊어버리고 복음 전파의 사명을 감당하는 또 하나의 하나님의 퍼즐, 비밀병기가 될 것입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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