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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리치 & 리서치 사역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묵상하며 오늘날 우리를 향한 주님의 음성을 듣고 묵상하는 믿음의 순례입니다.



간증 및 보고 처음 느낀 중보기도의 기쁨

정지일 장로 (기쁜 우리 교회)

2024년4월 21일 주일 오후, 흐린 날씨에 교회 밴으로 LA 공항으로 향한 11명의 튀르기예 단기 비전트립 참가자는 기대와 설렘 속에서 교우들의 배웅을 받으며 튀르키예 항공에 몸을 실었다. 13시간이라는 비행에 일행은 함께 앉아서, 얘기하며 이스탄불 공항에 도착하니 김경진 목사님 부부와 미국 동부 지역에서 참가한 13명으로 총 26명이 만나서, 함께 여정을 시작하였다. 1월부터 비전트립의 참가자를 모집했고, 교육과 모임으로 앞으로 있을 영적 싸움에 임할 수 있도록 성령의 도우심도 간구하였다

월요일 저녁, 튀르키예의 호텔 도착한 뒤, 내일 4월 23일 화요일에 있을 뷰육아다 섬에서의 사역을 위하여 교육과 설명을 받았다.

10여년전부터 시작되는 아름다운 사역, 모슬렘들을 전도하는 이 사역에 김사역자님의 열정의 강의에 모든 참가자는 기대와 호기심으로 차있었다. ‘뷰육아다’라는 튀르키예의 말은 ‘크다’를 의미하는데, 매년 4월 23일에는 꽤 많은 모슬람들이 ‘큰 섬’이라는 뷰육아다 섬의 산에 있는 교회가서 개인의 간구과 가족의 소원을 비는 일종의 비신앙적이고 미신적인 것인 행사에 전도하는 사역이었다.

이날은 튀르키예의 어린이날로 지키는데,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건강의 문제를 이슬람교회가 아닌 기독교의 교인들이 기도로 치유의 이적이 많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많게는 5만 명 이상이 함께 참여하는데, 팬데믹 이후, 특별히 작년에는 지진으로 성사되지 못한 이유여서인지 금년에는2만 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튀르키예 곳곳에서 차편으로 부두에 와서 20여 분 배를 타고 도착하여, 또 거기서 작은 전기 버스를 타고 산을 올라갔다.

버스를 아마 40 - 50분 동안 기다렸다가 타고서 산 위에 도착을 하니 아침 9시경 인데도 많은 무리들이 삼삼오오 가족과 친구끼리 작은 산을 오르고 있었다.

산을 오르는 길은 외길이었으나 길 양편에 테이블을 설치하고 성경과 전도지와 작은 선물들을 비치한 뒤, 사역팀들은 성경책과 전도지와 복음 팔찌를 들고서 올라오는 사람들에게 성경책을 받을 의사를 물어보고 전했다.

나라에서는 강제로 성경책을 주거나 ,18세 이하의 사람에게 전도지를 주지 못하도록 규제한다고 들었다. 왜 이들이 먼 곳에 찾아 왔는지, 호기심도 있고 그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서 더 복음을 설명하고 원하면 기도를 하게 된다.

그중에는 ‘몇 년전에 기도를 받아서 나음을 받았다’고 다시 찾아 오는 이도 있다고 했다. 저희들의 준비해 간 복음 팔찌가 그들의 눈에 유혹되어서, 더 많은 이들에게 성경을 나눠 줄 수 있었다.

전도지에는 별로 관심이 없지만, 오색찬란한 가족 끈의 팔찌에 그들의 눈이 꽂혀 있는 듯하다. 그래도 이렇게 해서라도 그들에게 전도할 수 있으면 참 좋구나 생각이 든다.

점점 올라오는 무리가 많아져 길이 막히기 시작하였다. 테이블 위에서 각국에서 온 전도자들이 찬양하며 예수를 믿으라고 큰 소리를 낸다. 큰 종이에 글씨를 적어 보이기도 했다. 준비해 간 복음 팔찌가 5000개에서 1000개만 갖고 간 것이 후회스럽고, 또한 팀원들이 연로하여 짐의 무게를 줄인 것도 후회스럽다.

위쪽 광장 한쪽 편 산으로 올라가는 길목에는 우리에게는 미신적인 풍경도 눈에 비춰진다. 파이프 기둥에 가는 실을 묶으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그 오색실을 나무 가지 끝에 묶어 계속 풀어 가며 산으로 올라가는 것이다.

혹여라도 그 실이 끊어질까 노심초사하며 끈을 잡고 간다. 이 실이 끊어지지 않는다면 그들의 소망과 건강과 가족과 간구하는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고 그들은 믿고 있었다.

팀원 몇 명이 많은 실을 따라 가파른 산을 30여분 오르니 작은 교회가 보였다. 그 교회에 들어가려고 수백 명이 기다리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그 교회 안에는 성화가 있어서 사람들은 그 성화를 보면 이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믿고 있었고, 전에 기독교인한테 기도를 받고 치유받은 사람들의 간증 때문에 많은 이들이 그렇게 교회 안에 들어 가려 한다고 했다.

튀르키예에는 9,000만명의 인구중에 10,000명(0.01%) 만이 기독교인이고, 현재 170개 교회가 있다고 한다.

몇 년전에는 거의 전무한 것을 본다면 그것 또한 기적인 것 같다. 튀르키예 정부에서도 이 날를 허락하여, 수백년 전에는 기독교 국가였던 이 나라에 복음의 작은 불씨가 이곳을 통해 번져 나가고 있는 듯 했다.

99%가 모슬렘인데 그중에 진짜 이슬람교인는 15% 정도이고 가족을 통해서나 무슬렘이 되었거나 무늬만 무슬렘인 사람도 많다고 들었다.

산밑으로 내려와서도 그 행사를 허락한 공식적인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나는 성경을 들고 열심히 나눠주었다. 그 가운데 옆에서 있는 사역자님이 저한테 기도를 받겠다고 한 젊은 30대 남자 한사람을 데리고 왔다.

기도 내용을 받고 열심을 다하여 한국어로 그 남자을 위하여 기도하였다. 나에게 찾아온 그에게 기도하며 뜨거워진 마음에 결국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기도를 마치니 사역자님은 튀르키예어로 기도하고 성경과 전도지를 주며 복음을 설명하였다. 두 번째는 중년의 40대 여자분이 건강을 위해서 기도를 요청하여 또 열심히 기도와 간구로 주님께 기도를 드렸다. 나에게도 이런 기회가 오다니 참 기분이 좋았다. ‘잘 왔구나’ 속으로 읊조려 본다.

김사역자의 외침이 계속된다. 오늘 성경 2000권을 다 나눠 주어야 한다고 팀원들을 독려한다. 해가 서서히 저물어간다. 최선을 다하였건만 두 박스의 성경책이 남아서 아쉬운 마음으로 내년을 위해 박스에 넣었다. 또 다른 사역자가 눈에 들어온다.

일찍이 선교하러 튀르키얘에 와서 선교하는 사역자와 결혼한 크리스탈이라는 여자 사역자는 12살의 첫째 딸을 이곳에 처음으로 데려왔다.

점심도 먹지 않고서 정말 열심히 튀르키예어로 소리치고 전도하는 이분들은 누구를 위하여 이렇게 열심일까?. 나는 그들의 행동에서 이성적 의문이 들었다. 그들이 예수님의 심장을 갖고 땡볕에서 ‘예수님을 믿으라’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안이했고 필요할 때만 움직였던 나의 50여 년의 신앙생활을 부끄럽게 했고 반성하게 만들었다. 주님이 이 먼 곳까지 부르신 이유가 분명히 나에게도 팀원들에게도 있을 것이다. 이제 나는 주님 오실 날을 깨닫고 행동하는 크리스챤이 되길 소원한다.

요한계시록 초대 일곱 교회, 동굴교회, 지하교회를 돌아다 보았다. 지금은 부셔져 버린 대리석 기둥과 조각과 동굴을 보면서, 그 먼 옛날 사람들은 물자도 부족하면서, 삶의 터전을 저버리고 살아가는 그들에게 신앙의 의미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질문을 던저본다. 주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 삶의 가치를 외면하고 살았던 그들의 호흡이 차거운 대리석 기둥을 통해 나에게 전달되어 온다.

핍박 받으면서도 예수님의 피가 그들의 핏속에 흘렀단 말인가? 신전 옆에 세워진 자그마한 교회에서도 찬양과 기도의 말씀이 있었을 것이다. 편안한 21세 교회는 무엇하고 있으며, 그렇게 분주하고 바쁘게 살는데 과연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의미를 똑같이 느끼며 사는 것일까? 10여년에 보았던 똑같은 일곱 교회의 모습이지만 또 새롭게 나에게 다가온다.

주일에는 쉐로목사님이 섬기는 등대교회를 방문했다. 50여 명 들어갈 작은 본당, 옆방에는 어린아이들 10여명이 성경공부를 하고, 또 다른 방에는 십여명의 조금 더 나이든 학생들이 공부하고, 작은 화장실과 목사님 사무실이 전부인 교회는 쿠르드 난민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래도 젊은 청년들의 외침과 같은 찬양과 탄식의 기도, 그리고 휘파람 소리가 교회를 휘감는다. 어려운 달동네에 있는 이 교회의 월 1200불 렌트비도 큰 부담으로 곧 이사 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국에서 와 이곳을 섬기는 한국인 사역자들과 만남도 새삼 나에게는 생소했다. 소외 받고 사는 이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나눠주며 봉사하는 이들을 보며 나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질문을 던져본다. 교회의 구성원들이 젊어서 좋았다. 소망이 보인다.

때에 따라 하루에 다섯 번씩 스피커로 올려지는 알라신에 대한 기도(애잔) 가운데서, 얘배하는 이 젊은 청년들에게 육의 양식과 하늘의 상급이 꼭 있을 줄 믿는다. 한 사역자의 부인은 그렇게도 예수를 믿는다고 하였다. 하지만 이번에 방문 팀이 함께 와서 그런지 예수를 믿는다고 고백했다.

성령님이 강하게 임재하여 그녀의 심장에 복음의 씨가 박혔나 보다. 함께 축복하며 기도를 드렸다. 몇 년 전에 이교회를 방문했던 분의 말씀대로 그 당시에는 교회가 썰렁하였으나, 이제는 아이들이 40여명 성인들이 30여 명의 교인들이 예배를 드리는 이곳에 주님의 임재와 동행을 기도해 본다.

그날 저녁에 시리아에 접경 지역에서 사역하는 에크렘 목사님과의 만남 속에서 경제적으로 힘들고 또 모슬렘들과의 공존하면서 겪는 어려움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사역자의 기도 제목을 나누면서 그 사정을 알 것만 같았다.

첫째 현재 믿음 생활하는 교인들이 담대하게 예수를 믿을 수 있도록, 둘째 사역자의 가족, 네 명의 아들과 두 살짜리 딸과 부인이 그 사회에서 핍박과 따돌림 당하지 않도록, 세 번째는 교회 장소에 이전을 하려는데 모슬렘 주민들이 반대로 장소을 이전하기가 어렵다는 내용이었다. 앞으로 이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60여명의 교인들의 삶에 주님께서 역사해 주시기를 위하여 기도해야겠다.

끝으로 이글을 마치며 10여일 잘 짜여진 일정을 준비해 주신 SWM의 수고와 현지 팀 사역자 홍철우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으로는 잘 걷지도 못하는 아내가 모든 일정에 함께 동참함에 고마울 따름입니다. 우리 모두가 주님이 오실 날까지 주님을 늘 찬송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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