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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개척자 사역보고]이스탄불을 밝히는 시리아 등대교회

swm 2022.11.09 15:58 조회 수 : 34

 

글: 쉐로 목사 (이스탄불 등대교회)

 

  • 미래가 불확실한 난민의 지위로 이 땅에서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현지 학교와 사회에 잘 적응하게 하시고, 교육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열어 주소서
  • 새로 시작한 성경공부를 통해 청소년들의 마음 가운데 기쁨과 소망이 채워지게 하소서
  • 아이들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아동사역자와 청년 사역자들을 세워주소서

지난 2019년 11월 저희가 이 곳 이스탄불 B지역에서 장소를 구하고, 헌당 예배를 드리기 훨씬 전부터 저와 교회를 위한 기도와 후원을 아끼지 않고 동역해주신 기쁜우리교회에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 동안 자주 소식을 전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입니다. 이번 편지를 시작으로 하나님께서 그 동안 여러분의 기도를 통해 저희 가운데 행하신 일들을 나누고, 또 앞으로는 자주 교회의 비전과 기도제목들을 나누고자 합니다.

많은 난민들이 살지만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이가 없는 곳에 교회를 개척해야 한다는 거룩한 부담감을 가지고, 이 곳 B지역에서 처음 교회 개척을 시작했을 때 저희에게는 예배를 드릴 장소도 또 함께 예배를 드릴 성도들도 없었던 것을 모두 기억하실 것입니다. 집에서 가정예배를 드리며 약 8개월 동안 이 곳에서 복음의 씨앗을 뿌린 결과 사람들이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했고 10명에게 세례를 주는 감격을 누렸었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예배드릴 장소를 구하는 기도에 응답하셔서, 2019년 11월에는 장소를 구해 헌당예배를 드리는 기쁨도 누릴 수 있도록 도우셨습니다.

 

 

 

 

가정예배를 드릴 당시
헌당예배 당일 사진

당시 저희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그저 텅 빈 공간이었던 이 곳이 예배공간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여러 방면으로 지원해주신 여러분의 사랑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여러분의 신실한 기도와 동역의 열매로 현재 E 지역에서 5가정, 신공항 근처의 A 지역에서 8가정, S지역에서 2가정, B 지역에서 3가정, B 지역에서 6가정이 등록해서 함께 예배하며 성장해가고 있습니다. 미혼 청년들과 아동과 청소년들도 약 65명이 있습니다. 이 모든 일을 이루시고 또 앞으로도 이루실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2020년 3월 COVID로 인한 정부 정책으로 이 곳에서는 공식적인 모임이 한 동안 불가능했습니다. COVID는 재정과 건강상태가 취약한 난민들에게는 육체적, 정서적, 영적 측면 모두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다양한 측면에서 사람들을 돕기 위해 교회는 더 바쁜 시간을 보내야했습니다. 2021년 말까지 3주에 한 번씩 성도들 뿐 아니라 지원이 필요한 이웃 45가정에게 식재료를 전하고, 환자가 발생하면 병원이송과 통역을 돕고, 약을 전달하는 등 실재적인 도움을 주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했을 뿐 아니라, ZOOM으로 예배와 성경공부를 지속하고 주중 심방을 통해 성도들이 믿음의 자리를 굳게 지킬 수 있도록 함께 했습니다. 주님께서는 저희의 이러한 작은 수고들을 사용하셔서 많은 것이 제한적이었던 2020년에도 22명이 세례를 받는 놀라운 일을 행하셨습니다.

COVID는 우리 모두에게 질병으로 인한 고통과 상실 등의 많은 어려움을 주었지만, 누군가에게는 영원한 생명을 얻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COVID가 있기 전 저는 70세의 한 어르신께 복음을 전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분은 완고하게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후 이 분은 COVID에 걸려 상태가 매우 위독해 중환자실에 17일 입원해있었습니다. 이 분은 병상에서 간절하게 기도했습니다. “예수님, 저를 치유해주신다면, 당신이 참 하니님이신 것을 믿겠습니다.” 자비로우신 주님은 이 기도에 응답하셨고, 이 분은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퇴원 후 저희와 함께 예배하는 축복을 누렸습니다.

이후 정부 정책이 조금 관대해진 2021년 중반부터는 다시 교회장소에서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때부터는 건물 주인의 변심으로 인해 지하 공간은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하고 1층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2022년 10월 16일 예배
예배 후 아동부 사진

이 곳에서 사역을 진행하면 할수록 하나님께서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원하기 위해 저희를 보내셨다는 사실을 점점 더 확신하게 됩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복음을 통해 이들의 영적인 생명뿐 만 아니라 이 땅에서의 삶도 변화시키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한 예로 두 아이가 있는 한 부부가 있었습니다. 부부 갈등으로 인해 이혼 직전이었던 이 부부에게는 사실 두 자녀뿐 아니라, 뱃속에도 한 생명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둘 다 이 새 생명을 원하지 않아 갖은 방법으로 유산을 시키려고 노력했습니다. 저희 부부와 연결이 되어 상담을 받고, 복음을 들은 이 부부는 놀랍게도 복음을 받아들였습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했을 뿐 아니라, 자신들이 아이를 유산하려고 했다는 사실이 죄임을 깨닫고 회개했습니다. 아이를 낳겠다고 결정했지만, 부부에게는 한가지 근심이 생겼습니다. 반복된 유산시도로 인해 뱃속 아이가 정상적으로 탄생할 수 있을지가 매우 염려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기로 결정하고 함께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건강하게 태어나 지금 저희 유아부에 잘 출석하고 있습니다. 생명을 구하시고,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주님의 은혜에 찬양합니다!

뿐만 아니라, 저희보다 앞서 하나님께서 사람들 가운데서 이미 일하고 계신다는 사실도 발견합니다. 사람들은 이미 복음을 들을 준비가 되어 저희를 찾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 하나님이 누구신가에 대한 갈급함이 사람들의 마음을 채우고 있으며, TV 채널이나 인터넷을 통해 들은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더 자세히 정확히 듣고자 저희에게 연락합니다. 저희의 기도는 한가지입니다. “하나님, 당신께서 준비하신 영혼, 참 진리에 갈급한 그 영혼이 있다면 저희에게 보내주십시오. 저희가 주의 복음을 전하겠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일하심으로 인해 2022년 올해도 18명이 세례를 받았고, 4명이 세례를 받기 위해 현재 대기중입니다.

부교역자인 A의 주일 설교

교회가 자리잡으면서 복음 전도뿐 아니라 교회 내 사역들도 조금씩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리더들을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몇몇 핵심 섬김이들은 심방을 하고 성경공부를 인도하고, 설교도 준비하면서 조금씩 리더십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다음 세대인 아동 사역과 청소년 사역도 진행중입니다. 주일에는 R 사역자를 통해 성경을 공부하고, 주중에는 아이들의 학습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여름에는 10주 프로그램으로 18명의 초등학생 아이들이 주 3회 영어와, 음악, 미술, 체육 등을 배우며 성장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은 말씀을 통해 성장할 뿐 아니라, 자신들을 사랑으로 섬겨주는 선생님들과의 관계 안에서도 성장해 갑니다. 아동 프로그램에 참석한 아이들의 삶의 변화가 이것을 증명해줍니다. 튀르키예 현지 학교에서의 트라우마로 인해 5학년이 되도록 학교에 다니지 않다가, 프로그램을 진행한 선생님들의 사랑과 격려에 용기를 내어 다시 학교로 돌아가게 된 아이가 있습니다. 다른 한 아이의 아버지는 다음과 같이 말하며 아들의 변화에 놀라워합니다. “아이의 삶이 변했어요. 식사 시간에 기도를 해야한다고 동생들을 타이르기도 하고, 무엇보다 아이가 습관적으로 하던 욕설이나 다툼 등 나쁜 버릇들이 없어졌어요.”

주일 초등부 예배
여름 프로그램 개강식

저희 아이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강건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이 아이들의 성장을 도울 사역자들이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시급한 기도 제목은 청소년들을 위한 사역입니다. 약 10명의 청소년들이 저희 교회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청소년의 수는 점점 늘어가고, 또 이 아이들은 대부분 교육을 받지 못한 채 가족의 생계를 위해 일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여러면에서 지원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 전쟁을 경험하고, 미래가 불확실한 난민의 지위로 이 땅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 연령의 아이들의 마음은 ‘소망없음’이 무겁게 채워져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달부터 매주 토요일 청소년들을 위한 성경공부와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안에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기쁨과 소망이 채워지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또 이 사역을 섬길 수 있을만한 사역자들이 세워지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주 영광의 하나님께서 저희 교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을 진리가운데로 인도하시고, 또 저희가 머무는 이 도시 가운데 생명과 빛이 있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이 모든 사역에 동역해주시는 기쁜우리교회 목사님과 모든 성도분들의 삶에도 그리스도의 은혜가 충만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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