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르파에서 약 45분 남쪽으로 가면 하란이 나온다. 하란은 서쪽으로 유프라테스 강과 동쪽으로 티그리스 강 사이에 있는 메소포타미아 평야에 위치해 있다. 학자들은 우르의 달신인 “신(Sin)”숭배의 중심지가 하란이었다고 한다. 이 곳은 갈대아 우르를 떠난 아브람이 아버지 데라와 머물던 곳이다. 아브람의 형제 중에 갈대아 우르에서 먼저 죽은 동생의 이름이 하란(창 11:28)이며 하란의 아들이 바로 롯(창 11:27)이다.
야곱의 삼촌 라반이 살던 곳으로 이삭의 아내 리브가의 고향(창 24:10)이기도 하다. 에서가 야곱을 죽이려 하자 야곱은 하란에 있는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도망간다(창 27: 43 – 44). 하란은 아브람 가문 4대에 걸친 정신적 고향이었다.
하란의 상징은 흙집이다. 원뿔 모양 같고 벌집 모양과도 같은 이 흙집은 매우 인상적이다.
집의 지붕을 진흙으로 구운 벽돌을 사용해서 4 ~ 5 m 높이의 원뿔 모양으로 만들었다.
이 흙집은 지붕이 몇 개 겹쳐져 있는데 부엌, 거실, 응접실, 창고 등으로 사용하도록 연결되어 있다. 지금까지도 진흙 벽돌로 집을 짓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이전에는 터키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이었지만 지금은 전기가 들어오고 각 가정에 냉장고와 텔레비전이 있을 정도로 부유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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