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코바니가 불타는 동안



시리아 코바니가 불타는 동안

 
<터키 국경에서 보이는 ISIS 깃발의 그림자>

시리아 국경에서는 공습으로 연기 기둥과 총성이 들리는 가운데, 수염을 기른 테러조직 ISIS 대원들이 시리아 북부 국경지역 쿠르드인들의 마을인 코바니 지역을 점령하고 봉쇄했다. 한편 터키 국경에서는 자신들의 형제인 시리아 쿠르드인을 돕기 원하는 터키 내 쿠르드인들의 반정부 시위를 진압하기 위하여, 터키 군인들이 탱크와 병력수송 장갑차를 가지고 최루탄을 쏘고 있다. 

터키 대통령 레젭 타이프 에르도안은 코바니 마을의 쿠르드인들을 돕는 것을 꺼리고 있다. 그것이 미국과의 동맹이라는 이름으로 코바니를 점령하고 있는 테러조직 ISIS를 공습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진다고 해도 많은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태도는 터키와 미국 간의 갈등을 조장하고 터키 내의 쿠르드 소수민족과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역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오래도록 이어지던 터키 정부와 쿠르드인들 간의 긴장 관계가 잠시 휴면기였는데, 이번을 계기로 다시 어려움이 불거지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시리아 쿠르드인들이 시리아 현 대통령 바샤르 알 아사드와 맺고 있는 동맹을 포기하고 시리아 정부를 전복시키려는 주류 세력에 합류한다면 그들을 도울 수 있다고 말한다.

10월 초 터키 정부와 시리아 쿠르드인들 간에 비밀 회담이 있었는데 그 때는 굉장히 희망적인 분위기였다. 관련 공직자들은 쿠르드민족의 다른 자치 구역으로부터 무기를 받아 터키를 통해 코바니를 지키고 있는 ‘쿠르드족 인민수비대(YPG)'에게 공급하는 것을 실험적으로 허락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 내의 강경파 장성들의 의견을 따라 시리아 쿠르드인을 돕고 있는 터키 쿠르드인들을 진압하고 있다. 또한 그는 미국에게 다음과 같은 조건을 제시했다. ISIS를 공격하는 것처럼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를 공격하고 비행 금지 구역을 설정하는 일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코바니 지역을 방어하기 위해 공습을 하는 일을 터키가 도울 수 없다는 것이다.

에르도안의 행동은 쿠르드인들로부터 많은 반발을 일으키고 있다. 쿠르드인들은 에르도안이 테러조직 ISIS와 동조하고 있거나 쿠르드 노동자당(PKK)의 분파가 생길 것에 대해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감옥에 있는 PKK의 리더 압둘라 외잘란은 터키로 인해 테러조직 ISIS가 더 강해진다면 터키 정부와의 평화 협상을 끝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10월 7일 젊은 쿠르드인들은 터키 정부에 반발해 차를 불태우고 가게를 점령하며, 화염병과 돌을 던졌다. 경찰이 최루탄과 물대포로 이들을 진압했다. 이 시위로 인해 20여 명 이상이 사망했다.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쿠르드인들이 많이 사는 터키의 도시들, 디야르바크르, 바트만, 빈괼, 반 지역 등에 탱크와 장갑차가 배치되고 계엄령이 내려졌다. 

에르도안은 터키 내 쿠르드인들이 터키가 ISIS와 싸우는 동안에는 터키 정부에 대항하지 않으리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이 예상은 빗나갔고 에르도안의 정의개발당(AKP)은 이번 소요로 인해 큰 타격을 입을지 모른다. 특별히 이것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위협적인 요소가 된다면 내년 여름에 있을 국회의원 선거에 큰 지장이 있을 수 있다. 

에르도안이 그동안 극찬을 받았던 쿠르드인들과의 평화 협상은 급속도로 무너지고 있다. 

(출처: http://www.economist.com/ 2014년 10월 11일자)


<기도제목>

1. 테러조직 ISIS에 의해 점령당한 시리아 코바니 지역 쿠르드 난민들에게 하나님께서 긍휼을 베푸시고,
    그들이 고난 중에 도우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알게 하소서 

2. 전쟁이 임박한 시리아와 터키에 하나님의 평강을 허락하시고 이 지역에 속히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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