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세워질 교회를 향해 나아가라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이번 아웃리치에서 가지안텝 난민사역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시리아 난민학교와 난민캠프 방문을 통해 귀한 하나님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스탄불 공항에 내려서 숙소로 이동하는 중 터키에 있는 많은 모스크들을 바라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내하시며 기다리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느꼈습니다. 내가 미국으로 돌아갈 때는 이 아버지의 마음을 품고 돌아 가리라는 결심을 하였습니다.
뷰육아다 섬 사역을 마친 후, 사역자님과 함께 국내선을 타고 가지안텝에 갔습니다. 그곳 역시 많은 모스크들이 있었습니다. 숙소에 들어와 짐을 풀 때는 에잔소리(이슬람의 기도를 알림)와 함께 모스크를 향하여 기도하는 무슬림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그곳에는 시리아 난민학교가 두 달 전에 세워져 100명 정도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모두 무슬림 아이들이지만 난민학교에 입학하면 부모의 동의를 받아 매주 화요일에는 복음을 가르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시리아 난민학교에서 네 번의 예배를 아이들과 함께 드리며 이 아이들을 통해 언젠가 시리아 땅에 복음의 꽃이 활짝 피기를 소망했습니다.
가지안텝 교회에서 7개 국에서 온 청년들과 함께 찬양하며 예배를 드릴 때 언어가 달라 서로의 언어를 이해할 수 없었지만 마치 열방이 하나가 된 느낌이었습니다.
가지안텝 인근에 난민들이 살고 있는 수루취 지역을 방문하니 벌써 많은 난민들이 고국으로 돌아간 상태였고 1천 개 정도의 텐트가 남아 있었습니다. 그동안 그곳을 찾은 많은 그리스도의 사랑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사랑을 가지고 고국으로 돌아갔을 난민들을 생각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가 제 코끝에서 나는 듯했습니다. 그들의 텐트를 방문할 때는 벌써 우리에게 마음의 문이 많이 열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그동안 복음의 씨를 뿌리고 간 많은 귀한 분들의 헌신과 수고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아직도 모스크의 모습과 에잔 소리가 제 마음속에서 생생하지만 이제는 소망이 생겼습니다. 아버지는 자기 자녀들을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어느 곳에서 핍박과 목 베임을 당할지라도 그 모든 일들을 아버지는 기억하시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날에 모든 것을 갚아주시며 그들의 눈물을 닦아 주실 것이라는 것을 믿습니다. 마라나타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