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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5년 9월 28일
분 류 2015 Kingdome Op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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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우리 집




: 지혜원(열린문장로교회)



먼저 이번에 KO를 통해 터키 단기선교를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사실 저는 터키 팀에 제일 늦게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단기선교에 관심이 있어서 전도 훈련도 참석했지만, 부모님하고 한국에 갈 계획을 세워서 단기선교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었습니다

나중에 터키팀 팀장님이 저에게 같이 선교를 가자고 권하셨는데 저는 바로 못 간다고 얘기를 했었습니다.   이후로  첫 일주일은  터키에 대한 아무 생각이 없다가 갑자기 두 번째 주에 매일 아침 일어날 때마다 터키 생각이 제일 먼저 났습니다. 이게 과연 하나님께서 터키에 가라고 하시는 것인지 고민을 하면서 기도를 했습니다. 저는 마지막까지 망설이다가  터키에 가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정말로  잘 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예전에 선교도 가보고 어려서부터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자라서 여름에는 항상 선교팀들을 도와주면서 많은 선교지역들을 돌아다녔지만 저에게 이번 터키 선교는 다른 때와 달리 정말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진짜 선교를 잘 다녀왔다고 생각하고, 내가 갔던 선교지에 다시 가고 싶다는 마음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언어가 다른 나라는 처음이라 걱정도 많이 했고, 제가 팀에서 막내이다 보니 과연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도 많이 했습니다. 한국문화캠프라는 타이틀로 선교를 가서 과연 거기에 있는 형제 자매들에게 하나님의 복음을 전할 수 있을까, 터키는 이슬람 종교를 믿는 무슬림들의 나라인데 과연 담대하게 복음을 전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오랫동안 맺은 인연으로 터키 땅에 있는 친구들은 우리에게 마음을 열고 저희를 진심으로 받아주었습니다.  

제가 먼저 그들을 향해 마음을 열기보다 그들이 오히려 먼저 마음을 열고 저를 진심으로 사랑해주었습니다. 저에게 먼저 다가와서언니! 언니!” 하면서 한국말로 얘기하는 친구들도 있었고, 한국말도 못하고 영어도 모르는 친구와는 핸드폰으로 구글 번역기를 사용하면서 의사소통을 했습니다. 함께 공부하고, 먹고, 놀고, 이야기를 하면서 터키 청년 친구들의 개인적인 사정들을 들으면서 제 자신을 돌아보는 순간도 많았습니다.

터키에서 11명의 영혼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하나님께서 저에게 마음을 주시는 한 친구를 만났습니다저보다 네 살 어린 친구이지만 생각이 깊고 배려심이 많은  친구입니다. 감사하게도 그 친구는 영어를 잘 해서 같이 대화하는데 문제는 없었습니다. 또한 가족은 무슬림이지만 그 친구는 고등학교 때 혼자서 이슬람을 떠났습니다그래서 하나님께서 미리 준비하신 그 친구에게 하나님의 복음과 사랑을 더 쉽게 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먼저 다른 팀 멤버가 자기의 간증을 나누면서 복음을 전할 기회가 있었는데 아무 거부 반응 없이 잘 들어 주었습니다그 이후로도 저는 그 친구와 일대일로 보내는 시간을 갖게 되었는데, 저도 간증을 나누면서 복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제 얘기를 주의 깊게 들어주면서 저에게 이런 저런 질문도 했습니다. 이슬람과 기독교에 관한 것들을 서로 이야기하면서 저 또한 제 신앙을 뒤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한 번은 그 친구 집에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같이 방을 쓰게 되어서 저녁에 자려고 불을 끄고 누웠는데 저에게 혹시 기도해야 되면은 불을 키고 침대에 내려가서 기도해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괜찮다고 하면서 우리는 (크리스천들은) 아무 때나 어디서나 그냥 기도해도 된다고, 그래서 자기 전에는 그냥 누워서 이렇게 기도해도 된다고 했더니, 좀 놀라는 것 같았습니다저도 그 순간 진짜 내가 이렇게 어디서나 아무 때나 어떤 상황 속에 있던 기도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연이라고 볼 수 있고 아니면 진짜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던 것일 수도 있겠지만 신기하게도 저와 생일이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는 저에게 평생 기억에 남을 친구입니다. 미국으로 다시 돌아오기 전에 터키어로 번역된 신약성경을 선물해주고 왔었는데 진짜 재미있게 읽고 있다고 해서 저 또한 기뻤습니다. 그리고 앙카라 센터에서 토요일마다 성경공부시간이 있는데 참석하고 있다는 소식에 더 기쁘고 놀랍고 하나님의 일하심과 역사하심이 있다는 것을 다시 느꼈습니다.
한국문화캠프가 끝나고 비전트립을 터키 친구들과 함께 떠나게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더운 날씨에 지치기도 했지만 이 시간을 통해서도 몇 년 전에 예수님을 영접한 친구와 함께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영어도 잘 못하고 한국말도 잘 못하는 친구였지만 서로가 아는 단어 하나하나 몸짓발짓으로 의사소통을 하면서 거의 두 시간 정도 얘기를 한 것 같습니다. 신기하게도 말은 통했습니다. 이 친구는 크리스천이지만 자기 가족에게는 쉽게 자기가 크리스천이라고 하기에 아직 많이 두렵다고 했습니다비전트립을 오기 전에 엄마에게 조심스럽게 얘기를 했다고 했지만 엄마는 좋아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삼촌은 독실한 무슬림이기에 더더욱 얘기하기가 두렵다고 했습니다. 자기 주위에 우리처럼 크리스천 친구들이 더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이런 얘기들을 들으면서 나는 미국에서 이렇게 자유롭게 교회를 나오고 예배드리고 기도할 수 있고 신앙의 동료들과 믿음의 공동체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이고 은혜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터키에 있는 동안 두 가족들이 생겼습니다. 두 명의 "ANNE"(엄마) 그리고 두 명의 "BABA"(아빠)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언니 오빠, 동생도 생겼습니다

첫 번째 가족은 아까 말한 하나님께서 저에게 마음에 주신 친구의 가족이고 두 번째는 오기 전에 두 번 밖에 안 봤지만 저를 딸로 삼아주신 가족입니다

저를 마지막으로 안으면서우리 딸이라고 해주신 엄마에게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미국으로 돌아 오기 전 공항에서 마지막으로 통화를 하면서 그 아빠께서 마지막으로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곳 터키에도 너의 집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라. 그러니 언제든 이곳에 올 수 있고 머무를 수 있단다.”  저는 이 말을 듣고 진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를 아무리 딸로 삼았다고 했지만 이렇게까지 저를 생각해 준다는 것에 큰 사랑을 느꼈고 감사했습니다

선교는 끝났지만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돌아와서도 계속 카톡과 페이스북으로 터키 친구들과 연락을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서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하고 계속해서 사랑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거기에서 11명의 영혼들 만난 것이 큰 축복이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다시 한번  터키 KO를 허락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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