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7-12-2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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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인들은 2백만 명이 숨진 대학살을 용서할 수 있을까?


아르메니아인들은 2백만 명이 숨진 대학살을 용서할 수 있을까?




2015년 4월 24일은 아르메니안 대학살 10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2015년 4월 21일 터키 아흐멧 다붓올루 총리는 BBC 와의 인터뷰에서 아르메니아인의 조상들이 100년 전, 오스만제국에 의해 죽임을 당한 것과 관련, 터키가 이들과 ‘고통 분담’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도 터키는 이 사건을 ‘대학살’로 인정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아르메니아인들은 그들의 조상이 1915년 터키인들에 의해 약 150만 명이 학살되고 50만 여명이 추방되어 강제로 시리아 사막으로 도망해야 했다.

미국 상원은 102주년을 맞은 2017년 4월 24일에 아르메니안 대학살에 대해 다음과 같이 그 해결책을 제시하였다.

로버트 메넨데즈(뉴저지, 공화당) 미국 상원의원이 발의한 “아르메니아인 대학살 102 주년에 대한 상원의 해결책”을 S.Res.136 으로 제시한다.
미국 상원에 다음을 제안한다(4/24/2017).

  1. 2017년 4월 24일을 아르메니안 대학살 102 주년으로 기념하고
  2.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아르메니안 대학살이 사실이라는 것에 대해 터키공화국이 모두 인정하는 것을 포함한 포괄적인 노력을 통해 아르메니아-터키 관계를 개선하도록 노력하고
  3.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아르메니안 대학살 관련 기록들을 문서화하며 인권, 반 인륜적 범죄, 인종청소와 관련한 국제 문제들을 충분히 이해하고 민감하게 고려하여 미국 외교정책에 반영하여야 한다.


2014년 4월 11일 터키교회 두 대표는 아르메니아 예레반에 있는 아르메니안 대학살 기념비 앞에서 “우리는 우리 조상들이 한 일에 대해 사과하고 아르메니아인 여러분들에게 용서를 구하고자 이 자리에 왔습니다”라고 진심으로 사과하였습니다. 아르메니아 아즈다라르 TV 뉴스를 본 시청자들은 너무 충격을 받아서 자신들이 본 것이 사실인지 의심할 정도였다.







2014년 8월부터 시작된 아르메니아 터키 평화 운동이 시작되었고 이스탄불에서 열린 2016년 모임에 참가한 참가자들의 글을 소개한다. (출처: www.atpi.online)

< 2016 아르메니아 터키 평화 운동: Amerenia-Turkey Peace Initiative, 이하 ATPI >

지난 주에 나는 이 땅 위에서 천국을 경험한 것 같습니다. 가해자의 자손들과 피해자의 자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어떤 정치인에 의해 성사된 모임이 아닙니다.  인류애나 철학적 동기, 또는 사회적 압력에 의해 모인 것이 아닙니다. 어떤 물질적 인센티브가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법정의 판결에 따라 배상을 하기 위해 모인 자리는 더더욱 아니었습니다.  

터키인들과 아르메니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통하여 자신들을 하나님과 화목케 하셨기에 그들도 하나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들 마음과 삶의 중심에 그리스도께서 계시기에 그들은 하나가 될 수 있었습니다. 자신들의 왕이요 주되신 그리스도가 평화와 화목의 왕이시기에 그들은 하나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목자의 음성을 들었고 그가 이끄는 대로 따라갔기에 하나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이 둘은 하나님과 원수되었었고 크게 범죄하였으나 하나님의 구원과 용서, 화목케하시는 은혜를 아무런 조건도 없이 거저 받았습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한자리에 모여 많은 눈물 가운데 사죄하고 서로를 용납하고 용서하며 영원히 지속될 우정의 첫걸음을 내딛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터키 목사님들은 과연 아르메니아의 지도자들이 그들의 사과를 받아줄 것인지 크게 걱정했습니다. 아르메니아 목사님들은 터키와 쿠르드 민족에게 행하신 성령의 역사를 전혀 알지 못했기에 반신반의하며 만남의 장소에 나왔습니다. 이 모임에서 있었던 세세한 일들을 다 설명하지는 못하지만 양측에서 주고 받은 중요한 몇가지 이야기들과 이 자리를 통해 합의된 ‘파사데나 언약’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아르메니안 목회자들 :

  • 내 평생에 이런 일이 있으리라고 상상해본 적이 없습니다.
  • 나는 당신들과 당신의 민족을 미워했습니다. 내 조상들은 당신들을 죽이기도 했습니다.
  • 우리는 당신들을 아무런 조건이나 요구사항 없이 용서합니다.
  • 우리가 너무나 큰 용서를 받았기에 당신들 또한 용서합니다
  • 기회가 있었지만 당신들에게 복음을 전하지 못한 죄를 용서해주십시오
  • 이번 일은 너무나 충격적인 사건입니다
  • 이제 나는 성도들을 데리고 터키에 있는 그들의 옛고향으로 가서 그곳 주민들을 만나기를 원합니다
  • 우리는 이제 터키를 축복하며 우리의 손을 펴서 터키땅에 뿌려진 저주를 걷어내며 하나님의 자비를 부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 우리는 당신들을 형제로 받아들이며 사랑합니다
  • 어떻게 터키의 복음화를 위해 당신들과 동역할 수 있을까요?
  • 예수님만이 이런 화목의 사건을 가능하게 하십니다

터키 목회자들 :
  • 우리는 도대체 어떤 민족이기에 그렇게 끔찍한 범죄를 저지를 수 있었을까요?
  • 할아버지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장총에 장검을 꽂아 땅에 고정해 놓고 그 위로 아기 바구니를 하나씩 던졌다. 검에 꽂힌 아기들의 피가 강물처럼 땅 위에 흘렀다” 이 일은 터키의 시바에서 실제 일어났습니다.
  • 우리는 인종말살을 저질렀습니다. 우리를 용서해 주십시오.
  • 터키에서 크리스천으로 살면서 많은 핍박을 겪습니다. 하지만 당신들이 겪은 일에 비할 바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압니다
  • 우리의 조상들이 저지른 죄악 때문에 우리 나라와, 국민들, 교회들이 지금 저주 아래 놓여 있는 것입니다.
  • 우리 민족이 죄악을 인정할 수 있도록 교회가 앞장 서야 합니다. 교회가 이 책임을 감당하지 않는다면 터키 정부로부터는 어떤 것도 기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 우리를 용납해주시고 이곳에 초대해 주시고 용서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몇 차례의 ATPI 모임 중 한번은 모인 아르메니아인들 가운데 터키어를 할 줄 아는 사람들이 100명이 넘었습니다! 그들은 조부모로부터 배운 터키어를 아직도 잊지 않고 있었던 것입니다! 터키 형제들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르메니아인들은 터키어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나누고 용서를 전했습니다! 양측 모두 이 모임을 통해 두 민족을 잇는 다리의 초석이 놓인 것이라고 믿게 되었습니다. 각자의 동족들에게 화해를 격려할 수 있는 그 기초가 마련된 것입니다.


한 터키 목사의 간증:
ATPI를 통해,  우리가 화해의 첫발을 떼었을 때 우리의 인생에, 가정에 , 교회와 사역에 엄청난 축복이 임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더욱 더 담대하고 큰 발걸음을 내딛는다면 우리의 민족과 땅에는 구원과 치유의 놀라운 축복이 임할 것이라는 믿음을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평화를 위해 오셨고 이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주셨습니다. 주님은 당신을 따르는 우리에게도 같은 것을 요구하십니다. 평화를 위해 우리 자신을 드리기 원하십니다.


한 아르메니아계 미국인의 간증:
와우, 정말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말로도 표현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천국을 맛본 것 같다고 해야할까요. 모든 족속과 열방의 성도들이 함께 주님을 찬양하는 모습…터키인, 쿠르드인, 아르메니아인들이 전세계 각처에서부터 모여와 찬양과 기도, 설교를 통해 주님을 찬양했습니다.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주님의 명령이 이곳에서 현실이 되었습니다. 터키어, 쿠르드어, 아르메니아어로 돌아가며 같은 곡의 찬양을 불렀습니다. 한 쿠르드 성도가 드리는 뜨거운 기도소리가 어찌나 아름다운지 내 눈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리기도 했습니다.


터키, 쿠르드, 아르메니안 목사님들과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어떻게 화해의 여정을 인도해 주셨는지 흥미진진하고 감동적인 간증을 나누었습니다. 그중 어떤 이들은100년 전에 자기 조상들이 저지른 죄의 용서를 빌었습니다. 특별히 한 형제의 다이아몬드 반지 이야기는 나의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는 다이아몬드를 고향인 터키에서 추방된 아르메니아인들에 비유했습니다. 반지는 터키땅이고 다이아몬드를 잃은 그 땅은 가치 없는 땅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화해를 위한 만남을 통해 다이아몬드가 제자리를 찾게 되어 비로소 그 땅이 회복되기를 소망한다는 메시지였습니다.

또 다른 한 아르메니안 형제는 터키 크리스천을 통해 믿음을 갖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시장을 지낸 쿠르드인 한 형제는 할머니가 늘 하시던 이야기의 의미를 비로소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할머니는 “우리가 100년전에 흘린 피 때문에 신의 저주가 우리를 따라다니고 있는 거야. 그 저주 때문에 터키인과 쿠르드인들이 끊임없이 전쟁하며 서로를 죽이고 있는 것이지”

터키 형제들이 아르메니아 성도들이 터키인과 쿠르드인들을 용서하는 기도를 드려달라고 했습니다. 그럴 때 비로소 터키에 임한 저주가 걷혀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아르메니안 목사님들은 용서를 구하며 아르메니아와 터키를 치유해 주시도록 역대하 7장 14절을 의지하며 기도했습니다. “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겸비하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구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사하고 그땅을 고칠찌라' “

나는 사실 터키에서 일어난 테러공격과 아르메니아에서 일어난 전쟁, 그리고 미국무부의 터키 여행 자제 권유 등을 이유로 이번 방문을 거의 취소할 뻔 했었지만 하나님은 다른 계획을 갖고 계셨습니다. 그는 이번 화해 컨퍼런스를 통해 우리 모두를 위해 예비하신 은혜에 참여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허락해주셨습니다. 변화산에서 초막을 짓고 영원히 살고 싶었던 베드로의 마음처럼 저도 이 모임이 영원히 끝나지 않기를 바랬습니다.
이 어둡고 길을 잃은 세상에서 사랑과 화해를 찾아 헤매는 모든 사람들과 터키, 아르메니아 양국에 치유가 임하도록 불씨를 전하는 우리 모두가 되길 원합니다.  모든 영광과 존귀를 전능하신 우리주 그리스도 예수께 돌립니다.

고린도후서 5:18-19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 났나니 저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책을 주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며 저희의 죄를 저희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하셨느니라”


터키 리더의 간증:
예수님의 제자로서 우리는 평화의 사도와 치유자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자비와 공의 가운데서 회개와 용서의 삶을 살며, 어둠과 절망 속에서 생명력을 잃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기 원하십니다. ATPI를 통해, 이러한 부르심에 순종할 수 있게 하시고, 비극적인 관계의 미로 속에 던져진 사람들을 치유와 빛 가운데로 나오게 이끄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이 일을 통해 두 민족의 관계 회복을 넘어선 더 큰 계획을 갖고 계심을 믿습니다.



 ATPI에 몇 년간 계속 참석해온 존 사바글리안이 ATPI의 비전과 정신을 담은 “화해의 노래”를 작곡했다. 2015년 이스탄불에서 열린 ATPI
 첫 모임에서 터키인 친구 오르한 젤레비와 노래하는 존 사바글리안




기도제목
  • 온 인류를 영원한 죽음에서 구하기 위해 자신의 독생자를 보내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합니다.
  • 이 세상을 구하기 위해 오신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높입니다.
  •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능력으로 아르메니안과 터키인의 완전한 화해가 이루어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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