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7-12-0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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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을 맞아 꾸란과 성경을 함께 읽는 노르웨이의 한 초등학교


성탄을 맞아 꾸란과 성경을 함께 읽는 노르웨이의 한 초등학교


글 : Bruce Bawer(Gatestone Institute)

 

                           노르웨이 오슬로 광장 기차역(출처: Jorge Franganillo/Wikimedia Commons)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토르와 오딘 신을 믿던 북유럽인들은 이미 오래전 기독교로 개종해 수세대에 걸쳐 기독교 문화 속에서 살아왔다. 그러나 지금은 미국인들에 비해 신앙을 가진 이들이 드물고 교회에서 거의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 그렇다고, 그들이 기독교 유산을 지키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북유럽에서 문화적으로 가장 보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 노르웨이에서는 견진성사가 여전히 통과 의례로 남아 있고, 많은 사람들이 예수 승천일이나 성령 강림절의 정확한 의미를 알고 있지는 못하지만 대부분의 기독교 명절이 국가 공식 휴일로 지켜진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대로변은 성탄 축하 화환과 불빛으로 환하게 장식되고 집집마다 트리를 꾸미고 라디오에서는 캐롤이 종일 흘러나온다.

어떤 면에서는 미국보다 성탄의 분위기를 노르웨이에서 더 느낄 수가 있다. 불과 한 세대나 그 이전 세대에서 노르웨이의 모든 국민이 적어도 명목상의 기독교인이었고, 정교분리의 원칙은 상대적으로 새로운 개념이었기 때문이다. 올 1월까지만 해도 노르웨이에서 기독교는 국교로 인정되었고 앞으로도 정부와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재정 지원을 받게 될 것이다. 종교적으로 다양한 뉴욕이나 로스엔젤레스 같은 도시에 비하면 노르웨이 공립학교들의 크리스마스 행사는 종교적 색채가 훨씬 더 강하다.

지난 11월 7일, 이슬람에 대한 진실을 보도하는 온라인 언론 ‘다큐멘트’에서 헨릭 입센의 고향인 스키엔의 스티게라센 초등학교의 기사를 냈을 때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이유는 스티게라센 초등학교가 올해 크리스마스 행사에서부터 학생 대표가 나와 성경 구절을 읽고 난 후, 꾸란의 두 구절도 함께 읽도록 프로그램을 짜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문제의 꾸란 구절들은 이슬람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아닌 선지자로 여기는 예수님에 관한 것이었다.

이것을 취재한 한네 톨그 기자는 “이번 크리스마스 행사 프로그램은 40%에 이르는 아이들이 노르웨이어를 모국어로 쓰지 않는 스티게라센 초등학교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인지도 모른다”라고 썼다. 하지만, “크리스마스가 이슬람의 명절이 아니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모든 것이 너무나 어색하다. 이런 잘못된 발상 때문에 노르웨이의 어린 세대는 모두 알라와 코란이 크리스마스와 뭔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며 자라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노르웨이 주요 신문들은 스티게라센 초등학교의 크리스마스 행사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지 못했지만, 톨그는 한 제보자 덕분에 이 사건을 취재할 수 있었다. 분명한 것은 지방 정부 관계자들도 이 문제가 국가적 논쟁거리로 발전하는 것을 두려워했고 주요 언론들도 노르웨이 국민들을 이런 일로 성가시게 하기를 꺼려했던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대체 뉴스와 논평을 싣는 인터넷 사이트 한 켠에 올라간 톨그의 기사는 다음날인 11월 8일 아침, 노르웨이에서 가장 핫한 뉴스로 떠올랐다. 이것은 아직도 노르웨이 국민들이 그들의 전통을 지키기 원하며 이를 훼손하려는 다문화주의자들의 시도에 대해 얼마나 경계하는지를 여실히 드러낸 것이다.

하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곧, 노르웨이 가장 큰 신문인 VG가 운영하는 팩트 체크 웹사이트, ‘파크티스크’가 톨그의 기사가 사실임을 확인해 준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기사의 ‘팩트 체크’에서 끝나지 않고 자신들의 의도를 실은 후속 기사를 내보내며 스티게라센 학교 프로그램을 옹호하고 정당화하였다.

이를 위해 ‘파크티스크’는 학교의 최고 책임자, ‘그레테 그옐텐’ 을 인터뷰하고 이번 사건이 어떤 맥락에서 시작된 것인지 해명할 수 있도록 했다. 그녀는 코란 구절을 포함시킨 것은 다른 종교간 차이점을 이해하고 서로 존중할 수 있게 하는 의도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명백하게도 결과는 톨그가 말한 것처럼 꾸란 구절을 크리스마스 행사에 우격다짐으로 끼워 넣음으로서 오해만 불러일으켰을 뿐이다.

그옐텐은 두 종교의 차이점에 대해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장황하게 설명했지만, 인터뷰 기사를 읽는 누구도 꾸란 구절 두개를 크리스마스 행사에 끼워 넣는 것이 기독교와 이슬람의 명백한 신학적 차이를 깨닫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녀의 주장은 독자들의 지성에 대한 모독일 뿐이다. ‘파크티스트’가 그녀와 논조를 같이 하고 있는 것은 VG신문사의 성향을 고려할 때 그리 놀랄만한 일도 아니다. 타종교간의 존경과 이해를 도모하겠다는 것은 변명일 뿐, 스티게라센 초등학교의 크리스마스 행사 계획은 딤미튜드(이슬람 세력에 대한 이권을 제공하고 항복하며 비위를 맞추는 태도)의 한 예일 뿐이다. 올해는 크리스마스 행사에서 꾸란 한두 구절을 읽는 것이었다면 내년 성탄절 행사에서는 두 종교가 동일한 비중으로 취급될 것이고, 오래지 않아 아이들은 십자가도 크리스마스 트리도 없이 오직 기도 양탄자와 아랍어로 된 기도 소리가 흘러나오는 성탄절 행사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아마도, 여자 아이들은 히잡을 쓴 채 말이다.



기도제목:
  • 이슬람화 되고 있는 세계, 특히 유럽에서 크리스천들이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타협하지 않고 끝까지 지키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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