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7-10-1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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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년 동안 한번도 교회를 세우지 못한 불모지의 땅, 터키 시리아 정교회


백 년 동안 한번도 교회를 세우지 못한 불모지의 땅, 터키 시리아 정교회



김선희 사역자   
2017년 10월 9일
 

20세기 초까지 세계에서 가장 크고 웅장한 수도원 건물에서 아람어(예수님이 사용하신 언어)를 모국어로 사용했던 시리아 정교도인들은, 창세기에 나오는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두 강을 사이에 두고 중동의 여러 지역에서 살아 가고 있습니다. 이들은 사도 바울과 디모데가 터키와 시리아 국경에 걸친 사막 지역으로부터 시작한 전도 여행에서 회심한 민족들로, 전통적인 기독교 관습과 더불어 특별한 시리아 정교회 교리를 바탕으로 신앙의 공동체를 중심으로 한 삶을 굳게 이루어 가고 있습니다.

시리아 정교인들이 사용하는 아람어는 모국어로 유치원때부터 자녀들에게 강요되어 가르쳐지고 있으며,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적인 종교 예식과 관습은 모든 구성원들이 우선 순위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 아래서 집단의 이익과, 정교도 교회에 대한 충성심을 앞세워, 절대로 타종교와 혼합되지 않는 철저한 이교도 배척주의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시리아 정교인들은 AD 451년 지금의 이스탄불 캘케이돈 종교 칙령에서 동방 정교회로 분리되었으며, 공식적인 유아 세례에 근거하여 시리아 정교회의 정회원이 될 수 있습니다. 시리아 정교회는 중재자의 기도 즉, 성자의 이름으로 고해성사가 이루어지며, 화려한 아이콘 장식으로 교회 내부를 장식 도배하고, 일곱가지 정교회 교리 원칙에 순종하면서 그들의 신앙을 완성해 나갈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시리아 정교인들은 AD 4백여년전부터 손으로 직접 원본 성경을 베껴 적어서 후세 자손들에게 문서로 남기는 작업들을 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업적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크고 작은 신앙의 공동체를 이루어 집단 생활을 중심으로 하는 대대적인 수도원 운동이 활발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시리아 정교인들의 수도원 집단 생활은 남녀불문하고 함께 살았는데, 그 중에서도 터키의 남동부에 위치한 마르딘 수도원 ‘다이로 디 몰 하난요’ (Dayro d-Mor Hananyo, 터키어로는 달욜자페란 마나스티)에서 AD 5세기경부터 수도원 생활이 왕성하게 일어 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곳은 20세기 초까지 약 1500년 동안 365개의 방을 가지고 전 지역에서 온 방문객들을 맞아 주었는데, ‘정교도’는 헬라어로 본어처럼 Orthos +Doxa (고대 그리스어로 δόξα;) 곧은 믿음 또는 직선적인 믿음이란 뜻을 가지고 있으며 시리아 정교회의 전통적인 교리와 종교 예식만이 진정한 구원을 가져다 준다고 믿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반석(게바)위에 교회를 세우신다는 교리를 중심으로 초대 교회의 심장부였던 동방 정교회 안디옥 교회를 중심으로 교세를 확장하여 지금은 유럽과 북아메리카, 인디아까지 약 5백만명의 신도들과 함께 시리아 정교회의 전통성과 교리와 교세를 확장해가고 있습니다

시리아 정교회 대주교의 위상과 존엄성은 로마 바티칸에서도 인정하고 있으며, 2011년부터 일어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와 겉잡을 수 없는 시리아의 내전으로 인해 주변 국가들의 시리아 난민들이 터키의 동남부 마르딘 지역 수도원을 중심으로 모여 들고 있습니다. 특별히 터키가 이슬람 공화국으로 선회하면서 끝없는 지역 갈등 조장과 종교 분쟁, 그리고 쿠르드 테러 PKK 에 휩싸여 정든 고향을 떠나야만 했던 터키 시리아 정교인들이 유럽과 다른 대도시에서 그들의 고향인 동남부 마르딘으로 다시 돌아오고 있습니다.

1923년 이후 굳게 닫혀버린 마르딘의 수도원과 곳곳에 세워진 크고 작은 교회들이 최근에 와서 문을 열기 시작했으며, 젊고 활기찬 터키 시리아 정교인 자녀들은 자신의 조상들이 대대로 살았던 땅에 돌아와 정착하고 있습니다. 무너진 교회를 바로 세우고 허물어진 담벽들을 재건하면서 황폐하였던 이 땅이 다시 활기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젊고 유능한 시리아 정교인들은 국제 인권 위원회와 종교 분쟁 소송을 걸어서 1923년의 로잔 협약의 불평등한 부분을 재조정하는 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의 터키 헌법 개정으로 인하여 62.3 % 찬성표를 얻으며 이 곳 마르딘 수도원을 박물관으로 바꾸는 일에 반대 앞장을 밝힐 것을 공식 표현 했습니다. 이들은 부모와 조상으로부터 물려 받은 곧은 신앙, 절대로 외부와 타협하지 않는 꿋꿋한 믿음 이어가면서 온갖 박해와 고문 그리고 험악한 어려움을 슬기롭게 물리치면서 지켜온 조상들의 터전에 자신들 역시 정착하고 싶어합니다. 



 
이곳 마르딘의 '성 마리아’ 교회는 아직도 교회 건물이 제대로 재정비 되진 않았지만, 시리아에서 온 전쟁 난민들과 터키 정교인들이 함께 모여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비록 적은 숫자의 사람들이지만 전쟁을 피해서 온 난민들과 20세기에 일어난 참혹한 대학살의 비운에서 살아 남았던 자들과 함께 터키 동남부의 마르딘에 있는 교회에서 사랑의 메아리가 울려 나길 기도합니다.

이들이 드려지는 기도 소리가 하늘 보좌를 움직이는 힘이 되어서 정의와 공평이 이루어지는 온전한 세상을 살 수 있기를, 거룩하게 드려지는 예배는 이 땅을 너무도 사랑하시어 그의 아들 독생자를 죽이기까지 베풀어 주신 구원의 선물이 종교적 전통과 예식만을 강조하는 시리아 정교인들의 마음에 닿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다시 오시는 그 날, 우리 모두가 심판대에 섰을 때, 그분의 의로우심으로 인하여 잘 참고 견디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분이심을 믿으면서, 이 땅을 심판하시고 통치하시는 때를 기대합니다.
그의 자녀들에게 천국의 소망을 보여 주시면서, 슬픔도, 눈물도, 고통도 없는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는 시리아 정교인들이 되길 기도합니다.

<기도 제목>
터키에 있는 시리아 정교회에 영적 부흥이 일어나서 종교적인 예식보다는 진정한 주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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