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21-09-0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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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내 난민과 터키인의 평화를 위한 기도: 무엇이 앙카라 외곽의 반시리아 폭동을 부채질했는가?


터키 내 난민과 터키인의 평화를 위한 기도


  • 터키 내 거주하는 난민과 터키인 사이의 충돌과 갈등이 완화되고 잘 해결되게 하소서
  • 터키 정치인들과 미디어의 난민들을 향한 부정적인 발언과 분위기 조성이 속히 멈추게 하소서
  • 터키에 거주하는 모든 난민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파되어 참된 소망이 임하게 하소서




무엇이 앙카라 외곽의 반시리아인 폭동을 부채질했는가?


글: 아흐발 뉴스 (Ahval / 2021.08.16)



©Getty Images Korea



8월 11일 (현지 시간) 터키 앙카라 교외 알튼다에서 성난 주민들이 시리아인을 반대하며 일으킨 폭력 사태는 터키가 위험한 사회적 전환점에 접근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이다.

엑서터 대학의 박사과정생이자 터키 이민 전문가인 제브데트 아쿠는 팟캐스트에서 이 사건이 양극화된 정치와 어려움 경제로 인해 악화된 잘못된 정책 결정들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인 십 대가 시리아인 2명과 말다툼 끝에 숨진 사건 이후, 8월 11일 앙카라 외곽에 위치한 중산층 마을 알튼다에서는 터키 시민들이 밤새 폭동을 일으켰다. 수백 명의 사람들이 알튼다의 왼데르와 바탈가지 인근 지역을 습격하였고, 보안대가 상황을 통제하기 전까지 시리아인들이 운영하는 사업체를 약탈하고 가족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아쿠는 폭력적이고 인종 차별적인 폭동은 전쟁으로 피폐해진 고국을 탈출한 시리아인들을 위한 적절한 권리를 터키 당국이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레젭 타입 에르도안 대통령 정부가 시리아인들에게 부여한 ‘임시 보호’ 지위는 터키가 서명하고 비준한 1951년 난민에 관한 제네바 협약에 따라 시리아인들에게 주어질 난민의 권리를 부정한다고 말했다.

시리아인에 대한 법적 보호의 부재는 많은 터키인 사이에 난민들이 일반 시민에게서 일자리를 뺏으려는 경제적 이민자라는 잘못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그는 터키 정치인과 언론이 특히 코로나 19 팬데믹 기간에 시리아인에 대해 부정적인 보도를 하는 경향이 있었고, 외국인 혐오 정서가 증폭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정부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폭도들은 에르도안과 정의개발당 (AKP)이 전쟁으로부터 탈출한 시리아인들에게 터키를 개방한 것에 대해 비난했다. 터키 야당은 최근 몇 주 동안 정부에 대한 새로운 공격 노선으로 난민에 대한 대중의 불만을 무기화했다.

아쿠는 이러한 정치인들이 분열을 선호하고 터키의 양극화된 사회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터키에는 난민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계속하는 특정 정치인들이 있는데, 이러한 발언들은 현지인이나 난민들에게 평화로운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 (CHP)의 케말 클르치다로울루 대표는 2023년 대선과 총선에서 당선되면 시리아 난민을 ‘2년 이내’에 추방하겠다고 약속했다. CHP의 다른 정치인들은 외국인들에게 공공요금을 더 많이 부과하고 외국인 혐오를 부추기는 등의 정책을 제안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시리아인들을 추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그의 대변인인 오메르 셀릭은 이주민들에 대한 반대 발언은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아쿠는 터키에서 정치인들이 종종 사용하는 배타적 민족주의의 형태는 외부인에 대한 어느 정도의 적대감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알튼다에서의 폭동은 터키 관리들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유입되는 난민들의 새로운 물결에 대한 대중의 우려를 표명한 시기에 발생했다. 아프가니스탄의 전 이슬람 강경 통치자였던 탈레반이 아프간 국군에 대한 군사 공습 이후 수도 카불을 점령했다. 터키는 이미 10만 명이 넘는 아프간 난민을 수용하고 있지만, 폭력이 나라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매일 500명에서 2,000명 정도가 터키로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아쿠는 유럽연합과 미국이 터키의 난민 문제를 좀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많은 난민이 EU에 정착하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2016년 유럽연합 (EU)과 터키 간 이민 협정에 따라 난민들의 발길이 막혔다. 오스트리아 등 개별 회원국들은 터키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아쿠에 따르면 터키와 마찬가지로 이들 국가도 1951년 제네바 협약에 서명했으며 난민을 돌봐야 할 의무가 있다고 한다. 그는 EU 국가들의 정치 지도자들이 터키가 증가하는 난민 수용 비용을 부담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국가들은 1951년 제네바 협정에 서명했으며 터키가 부담을 떠안도록 강요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난민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집단적인 책임이 필요합니다.”

아쿠는 현존 난민과 도착하는 난민에 대한 정치적 담론은 공정한 부담 분담과 보호를 보장하는 해결책 모색으로 옮겨져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https://ahvalnews.com/turkey-syrian-refugees/what-fuelled-anti-syrian-riot-outside-ankar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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