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8-03-09 14:41
ㆍ조회: 85539  

아프린 사태를 통한 쿠르드인들의 연합


아프린 사태를 통한 쿠르드인들의 연합

글: 암베린 자만









    쿠르디스탄(북이라크) 의회 대표들이 쿠르드인들의 연합을 보여주기 위해 아프린에 있는 시리안 쿠르드인 영토에 도착하였다.
     (데릴 술레이만/AFP/Getty Images)




2018년 2월 4일 시리안 쿠르드인들은 쿠르드 민병대 세력에 대항하는 터키 군사작전이 시작되었다고 맹렬히 비난했다.
쿠르드인들은 나라가 없는 민족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데 그 이유가 그들이 연합하지 못하는데 원인이 있다고 언급되고 있다. 쿠르드인들은 아직도 나라가 없다. 이라크 쿠르드인들은 2017년 9월에 독립을 위한 투표에 실패했는데, 이라크 정부와 손잡은 한 그룹의 권력 욕망이 어떻게 다수의 쿠르드 집단을 없애 버리는지를 보여준 가장 최근의 나쁜 사례였다. 그렇기에 정치적 라이벌이던 쿠르디스탄 의회 대표들이 시리안 쿠르드인들이 살고 있는 아프린에 도착해서 터키에 포위되어 있는 그들과 연합했을 때, 행복감이 고조에 달했다.

아시야 압둘라 전 민주연합당(이하: PYD)의 공동대표는 선언하였다. “쿠르디스탄 의원들의 방문은 아프린 사람들과 쿠르디스탄 백성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주었다. 오늘날, 터키 점령에 대항하는 아프린의 저항은 치열하다. 아프린 공격은 쿠르디스탄 백성들에 대한 공격이다. 그리고 아프린의 승리는 모든 쿠르디스탄의 것이 될 것이다.”

그녀의 선언은 아프린 미디어 매체인 ‘쿠르디스탄 24'에 보도되었다. 이 신문은 쿠르디스탄의 대통령 마스로우 바르자니의 자금으로 운영된다고 한다. ‘쿠르디스탄 24 ‘ 신문기자는 시리아 정권과 이란의 동맹국들이 통제하는 영토를 가로질러 아프린에 도달했어야 한다. 서방측과 특히 미국인 기자들은 이 어려운 여행을 감내했을 것이다. 

쿠르디스탄 의회는 1월 30일 아프린에서 특별 모임을 갖고 24일째 접어들고 있는 시리안 쿠르드 민병대를 공격하는 터키를 규탄했다.
의회는 터키 침략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국경을 넘어 피시 카부르 지역에 걸쳐 포위된 형제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우리는 아프린과 로하바(시리아 쿠르디스탄)에 있는 남녀 저항군을 높이 칭송하고, 그들의 성공을 빈다. “ 이 모임은 바르자니 쿠르디스탄 민주당(이하: KDP)의 요구에 의해 열렸다. 이것은 전 이라크 쿠르드 지방 정부의 대통령이었던 그의 아버지 물라 무스타파 마수드가 만들었고, 이라크의 '변화를 위한 운동(2016, Movement for Change, Gorran)'*의 반대파이다. 그러나 이러한 국경을 초월한 쿠르드인들 연합의 폭발적인 증가는 대가를 치르게 될지도 모른다.
  


 

최근까지 터키는 KDP를 가장 큰 동맹 관계로 보았고, KDP가 터키 무장 게릴라 쿠르드 노동당(이하: PKK*)를 대항한다고 여겨왔다. 터키는 PKK를 1984년 이후 터키 내 쿠르드인들의 독립과 자치를 위해 투쟁해 온 쿠르드인 군대로 보았다. 쿠르드 민병대(YPG)는 PKK에 의해 생겨났고, 투옥된 지도자 압둘라 외즐란에게 충성을 서약했었다. 터키의 눈에는 (YPG를 지지하는 것을 PKK를 지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보았기에), 아프린으로 넘어온 이라크 쿠르드인들의 행동을 어떻게 보았을지 짐작이 간다.

터키는 쿠르드인들의 독립에 대한 투표를 격렬히 반대하면서도 서방과 연결된 이라크 쿠르드 지역에 있는 쿠르디스탄의 국경을 봉쇄하지 않았고, 또 터키 지중해 연안에서 이라크 쿠르드인들의 원유를 수출하도록  원유 수송 송유관도 끊지 않았다. 이라크 쿠르드인들이 키르쿠크 유전 통제권을 상실했기 때문에 터키는 쿠르드인들의 경제적 생존을 위해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그들이 왜 터키의 큰 위협이 된다고 느끼는 것일까?

명백한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쿠르드인들의 독립을 위한 국민 투표의 실패로 심각하게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쿠르드인들의 민족주의’는 불만을 품고 있는 터키 국민들의 관심을 분산시키는데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또한, 시리아 쿠르드인들을 사촌으로 여기는 결속력이 있는 것도 사실 있다. PKK와 쿠르드 민병대는 이슬람 국가와 현재 터키에 맞서는 큰 용기를 보여 주었고, 산에 숨어 있는 무장 게릴라 쿠르드 노동자당 지도자들의 절제된 생활 방식은 이라크 쿠르드족의 부유함이나 부패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쿠르디스탄 극단주의 종교 전문가이자 알-모니터 기고자인 무함메드 살리는 인터뷰에서, “터키를 저항하는 쿠르드 민병대의 전투 능력과 아프린에 있는 시리아인 아랍 반동 그룹은, 작년(2017년 10월 16일)에 이라크 키르쿠크에서 쿠르디스탄과 전쟁을 일으킨 무능한 페쉬메르가에 비추어 평범한 쿠르드인들에 대한 중요성을 크게 알게 해주었다” 라고 말하며 페쉬메르가라고 알려진 쿠르디스탄 민병대들의 철수를 언급하였다. 그들은 선진 이라크 군대와 전문적인 이란 군대가 함께 직면하고 있는 오일이 풍부한 지역에 있다.

(이라크 )새 의회와 대통령 선거가 올해 치러질 예정이다. "이라크 쿠르드 정당들은 아프린에 대한 동정심을 이용하고 싶어 한다"고 싱크 탱크인 보수파 워싱턴 연구소의 쿠르드 전문가인 빌랄 와합은 말했다.

하지만 좀 더 미묘한 역학 관계가 있다. 쿠르디스탄의 독립 국민 투표 이후 터키 지도자들은 네숴르반 바르자니 쿠르디스탄 수상을 포함한 이라크 쿠르드인들과의 공식 접촉을 피해 왔지만, 바르자니는 특히 에너지 협정을 위해 오랫동안 터키 레젭 타입 에르도안 대통령이 찾는 이라크 쿠르드족 정치인으로 보여졌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의 2019년 대통령 선거에서 핵심 역할을 할 극우 민족주의 동맹자들에게 뇌물을 주고 있는 이라크 쿠르드족과 거리를 두고 있다.
독립 국민 투표 이후 미국의 이라크 지원 때문에 쿠르디스탄과 미국과의 관계는 소원해졌다.

(시리아 )로하바 지역은 그들과 관련된 이라크 쿠르드족에게 뒷문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은 쿠르디스탄이 통제하고 있는 피시 카부르 국경 지역을 의지한다. 그곳에서 2000여 개의 특수부대와 YPG가 이끄는 북시리아의 시리안 민주세력 동맹에 무기 및 장비들을 운송하고 있기 때문이다.

텔 아비브의 모세 다얀 센터 연구원인 젱 새그닉은 쿠르드족 연구 프로그램의 코디네이터이다. 그는 알 모니터와 인터뷰에서 이라크 쿠르드족의 주된 관심사는 ‘이라크와의 관계 재정립’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는 쿠르디스탄의 경제발전을 위해 보조받아 왔던 이라크 예산의 연간 점유율이 지난 몇 년 동안 거부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 그의 삼촌 마수드 바르자니가 대통령에서 물러간 이후 쿠르디스탄의 지도자가 된 네숴르반 바르자니는 이라크, 이란, 터키, 미국, PKK, 시리안 쿠르드가 서로 좋은 관계를 누리던 2014년 이전으로 회복되기를 원하고 있다.

바르자니는 IS가 이라크를 이기기 이전을 언급하길, 이전에 이라크 쿠르드족이 이라크의 공백 기간을 채우고 영토를 통제하였기 때문에 키르쿠크를 포함한 중앙정부와 쿠르디스탄을 자신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바르자니의 최근 테헤란 여행은 세력 균형을 위한 것으로, 이것은 이라크 쿠르드족에 대한 터키와 미국의 주의를 끌기 위함이다.

테헤란에서 쿠르디스탄이 제공한 커다란 양보 중 하나는 이란의 쿠르드 민병대에게 이란-이라크 국경을 따라 흩어져 있는 산악 지대에서 철수하도록 명령하는 것이었는데, 쿠르드족은 이란 지역을 산발적으로 공격하고 있었다.

한 유명한 쿠르드계 이란 정치 지도자는 알-모니터 통신에 말하기를, 쿠르디스탄 관리들이 이라크 쿠르드족 기지에 주둔하고 있는 많은 이란 쿠르드 단체들에 접근해서 국경에서 철수하길 요구했는지 확실히 알수 없지만, 그들은 모두 강제로 따르게 되리라 예측했다. 실질적으로 노리는 효과는 이란으로 주류와 물건들을 밀수하는 밀수업자들에게 '세금'을 걷겠다는 것이다. 결국, 국경 지역에 가장 많은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는 PKK가 모든 수입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란지 알라딘은 도하에 있는 브루킹스 연구소의 교환 연구원이다. 그는 알 모니터 지의 전자 메일을 통해 경고하였다. "터키는 분할된 쿠르드족 집단을 통합시킬 위험이 있으며 아프린의 현재 작전이 길어질수록 터키 정부는 이라크 쿠르드 민주당(KDP )과 ( 라이벌 관계인) 쿠르드 애국 동맹(PUK)이 동맹 관계를 이루도록 만들 것이다. 그 둘은 역대로 터키를 도와 PKK와 싸웠었다. ” 알라딘은 계속 말하였다. “이란이 쿠르디스탄에 대한 입장을 강화하고 터키 정부를 약화시키겠지만, 만약 아프린 작전과 터키의 PKK와의 충돌로 인해 쿠르디스탄에 불을 붙인다면 모든 것이 더 빠르게 변할 것이다. "

알 모니터 지에 익명으로 제공된 브리핑에 따르면, 터키는 쿠르디스탄에 있는 PKK와의 전투를 확대시킬 실질적인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터키와 이라크는 신갈에서 PKK를 몰아내기 위한 ‘터키 작전’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 지역은 이라크와 이란의 국경선을 타고 시리아로 가는 PKK 전사들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그 대가로 터키는 모술 근처에 있는 바시카에서 병력을 철수하라는 이라크의 오랫동안 지속된 요구를 지켜야 할 것이다. PKK는 이미 이러한 공격에 대비하고 터널을 파헤치며 전반적으로 그곳에 방어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한다.

같은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역시 신갈에서 PKK를 철수시키기를 원하고 있으며, 이라크가 참여하고 있다면 ‘터키 작전’을 위한 정보를 공유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터키 정부가 시리아 쿠르드 민병대(YPG)와 미국이 동맹 관계인 것에 대하여 긴장하고 있었는데, 미국은 신갈의 PKK 철수를 공조함으로써 터키 정부와의 관계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소식통은 미국이 PKK의 로하바 접근을 막으면 YPG에 대한 지배를 약화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최근까지, 쿠르디스탄과 바르자니는 PKK가 쫓겨가길 원한다. 왜냐하면 자신들의 소유로 여겼던 신갈에 대한 PKK의 영향력이 증가한 것에 대해 분노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독립 국민 투표가 끝난 후 이라크 군대가 신갈로 들어서자 이라크 쿠르드족의 계산이 바뀌었다고 와하브는 말했다. “신갈 PKK에 대항하는 ‘터키 작전’을 위한 쿠르디스탄의 지원은 더 이상 없다"고 그는 말했다.

*참고
이라크의 쿠르디스탄은 인구의 95%가 쿠르드족인 이라크 북부 아르빌(Arbil), 술레이마니야(Sulaymaniyah), 도훅(Dohuk) 3개 주로 구성되어 있다. 2005년 신헌법에 의해 지방정부의 권한을 인정받았다.


1. 이라크의 쿠르드 민주당(KDP)
이라크의 쿠르드 민주당(KDP)은 쿠르드 자치 지역에 있는 양대 정당 중 하나이다. 2012년 쿠르디스탄 대통령인 마수드 바르자니는 그의 아버지 물라 무스타파 바르자니가 1979년 사망한 뒤 쿠르드 민주당의 지도자가 되었다. 페쉬메르가라고 불리는 민병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라크전쟁 때 미군과 공동작전을 수행하였다. 이라크의 아르빌(Arbil)과 도훅(Dohuk)이 주요 근거지이다.

2. 이라크의 쿠르드 애국 동맹(PUK)
이라크의 쿠르드 애국동맹(PUK)은 1975년 6월에 창당. 지도자는 2012년 현재 이라크 연방정부  대통령인 잘랄 탈라바니. 술레이마니야를 비롯한 이라크 북동부 지역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전통적으로 미국 등 서방국가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

3. 이라크의 ‘변화를 위한 운동(Movement for Change, Gorran)’
이라크의 ‘변화를 위한 운동(Gorran)’은 2006년 쿠르드 민족주의와 연방제를 내세우는 나우시르완 무스타파에 의해 발족한 쿠르드계 정치단체이다. 기존 쿠르드 민주당(KDP)과 쿠르드 애국 동맹(PUK)에 반대하고 있다.
 
4. KRG : 쿠르디스탄(북이라크 자치 정부)
5. YPG: 시리아 쿠르드 민병대
6. PKK: 터키 내 분리주의 무장 게릴라 쿠르드 노동자당



source:  https://www.al-monitor.com/pulse/originals/2018/02/kurdish-disunity-nation.html



[기도 제목]
  • 쿠르드인들의 연합 기회를 통하여 쿠르드 기독교인들이 이슬람권 주변국가에 복음을 전파하게 하소서




  0
3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