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20-01-0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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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리&하산가정 그리고 요즈가트 교회를 위한 기도: 헷 족속의 땅, 터키의 요즈가트 교회에서 드린 성탄절 예배


요즈가트 교회를 위한 기도


  • 하나님께서 휴리와 하산의 가족을 계속 축복하시고, 인도하시고, 사용하셔서, 그들로 인해 하나님의 영광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파되게 하소서!
  • 휴리와 하산의 가족들의 삶과 사역들을 통하여 요즈가트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게 하시고, 주님을 영접하게 하소서!
  • 휴리와 하산 같은 터키 교회 개척자들과 리더들을 섬기는 김선희 선교사 가정과 사역들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주님께서 채워 주소서!




헷 족속의 땅, 터키의 요즈가트 교회에서 드린 성탄절 예배



글: 김선희 사역자 (이스탄불, 터키)




휴리 & 하산 부부가 사는 요즈가트 마을

창세기 26장 34절을 보면, 이삭과 리브가가 장자인 에서가 헤브론의 헷 족속(히타이트 민족)의 딸들과 결혼한 것에 대해 매우 불편한 심기를 노골젹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헷 족속은 이스라엘 민족과 여러 가지 영토 문제로 인하여 갈등과 긴장을 일으켰기에, 리브가는 아들이 헷 족속과 결혼하면 축복의 통로가 막히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터키의 고대 유적지 중의 하나인 히타이트 지역은 여전히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어려운 곳입니다. 히타이트 땅 요즈가트는 정치적, 경제적 갈등이 심한 곳이기에 지금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곳입니다. 이 지역에는 신전이 가장 높은 언덕에 위치하고 이는데 이를 통해 사람들의 삶을 영적으로 통제하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터키의 요즈가트 지역은 기원 전부터 헷 족속이 살았습니다. 이곳에 살고 있는 오늘날의 터키인들은 강한 보수적 전통방식과 사고를 가지고 있기에 아주 편파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들은 자신들의 문화와 전통에 대해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을 쉽게 용납하지 못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요즈가트는 1923년 터키 공화국이 될 때까지 아르메니아 정교인들의 주요 활동지였습니다. 그렇기에 시내의 중심에는 아직도 무너진 아르메니아 정교회 담장이 유적으로 남아있습니다. 특별히 이 지역은 종교적 갈등과 문화적 차이로 인한 마찰로 인해 정교도 아르메니아 대학살이 일어났던 곳입니다. 그 이후 이 지역의 모든 삶의 터가 파괴되고 훼손되어 저주의 도시로 변해 영적으로 어둡고 칙칙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서로 믿고 신뢰한다는 것이 매우 어렵고 힘듦을 볼 수 있습니다.
 

<1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터키의 요즈가트 지역에 그리스도를 전파한 사람이 없었기에 주님의 교회가 세워질 것이라고 상상하기 어려웠습니다>


15 년 전, 작고 초라한 마을의 토담 집에 찾아온 밝고 환한 빛이 이곳에 사는 하산과 그의 부인 휴리 그리고 세 자녀에게 비추었습니다. 이 빛은 이들의 어둡고 초라한 방을 따뜻하고 밝은 온기로 가득 채웠습니다. 환한 빛으로 찾아오신 예수님은 하산과 휴리의 가정을 구원하기에 흠이 없고 완전했으며, 주님의 부드럽고 따뜻한 부르심은 하산과 휴리 그리고 세 자녀가 영생의 길로 향하도록 하는 축복의 길이었습니다.

휴리는 그 구원의 기쁜 감격을 자신의 친척들과 이웃들에게 전하기 시작했으며, 그녀가 밟는  곳곳마다 기적과 신유의 은사가 일어났습니다. 그녀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 매일 마을의 이곳저곳을 방문하다가 결국에는 그녀의 가족 전부가 공동체로부터 추방을 당하여 마을 밖으로 쫓겨났습니다. 휴리의 가족은 마을의 가장 높은 곳, 외딴 언덕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곳은 전기와 물이 공급되지 않아 어려운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그곳에서 새로운 삶의 터전을 위해서 목축으로 양을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하산과 휴리가 시작한 10 마리의 양은 얼마의 시간이 지나지 않아, 대부분은 질병과 경험 부족으로 죽어 나갔습니다. 휴리의 간절한 소망 가운데 기도했던 것은 양들이 이듬해 봄까지 살아남아 새끼를 낳을 수 있는 것입니다. 하산과 휴리의 마지막 생계 수단인 양을 키우는 일에 수많은 어려움과 고통, 아픔을 겪었지만, 현재는 양 이백 마리와 함께 요즈가트에서 최고의 목자로 상을 받았습니다.

가장 높은 곳에 사는 하산과 휴리는 3년 전 근처 이웃 주민들과 함께 100년 만에 처음으로 성탄절 예배를  자신의 처소에서 드렸습니다.  그곳은 헷 족속 히타이트 사람들의 신전이 있던 곳이었으며, 아르메니아 정교도인들의 대학살이 있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역사적으로 상상할 수 없었던 아픔이 있었던 그곳에서 드려진 성탄 축하 예배는 비록 작게 드려졌지만 주님이 함께 하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올해 4 월, 요즈가트의 사람들이 쉽게 왕래할 수 있는 시내 중심지에 하산과 휴리 가족 그리고 믿음의 형제들이 함께 모여서 작은 기독교 집회 장소에서서 요즈가트 교회 창립 예배를 드렸습니다. 우리가 함께 드린 창립 예배는 그리스도가 죽음에서 부활하시고 세상의 모든 권세를 이긴 부활절 예배였습니다. 요즈가트에 세워진 작은 교회는 하나님이 우리를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어 그의 죽음으로 인하여 우리의 죄를 사하시고 우리를 축복 가운데 인도하신 것을  볼 수 있었던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주님은 요즈가트 지역에  헷 족속, 히타이트 땅에 흐르는 영적 어려움, 박해와 갈등을 치유하고 그분의 나라를 세울 것을 확신합니다.



왼쪽에서 두번쩨 휴리 사역자, 맨우측 하산 사역자

이곳에 사는 약 오십만 명의 요즈가트 인구는  작고 초라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축복의 통로로 요즈가트 교회를 세워주셨고 이 교회를 통해 요즈가트에 있는 사람들이 구원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시켜주셨습니다. 지난 15년 동안 하산과 휴리의 믿음의 인내를 통해 요즈가트 지역에 있는 사람들이 복음의 복된 소식을 전해 들을 수 있었고 주님의 교회가 든든히 세워져갔습니다.

성탄 예배에 요즈가트에 있는 사람들이 초대를 받았습니다. 초대를 받은 사람들 중 아직도 기독교를 경멸하는 이들도 있고 따돌림을 당할 것에 대한 두려움 속에 있는 이들도 있습니다. 또 어떤 이들은 그들이 거하는 마을 공동체에서 분리되는 것에 대한 심한 불안감을 느끼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역시 때가 차면, 주님의 은혜 가운데 그들 모두 그리스도의 참 사랑을 발견하고 느끼게 될 것입니다.  우리를 향한 그리스도의 사랑은 어떠한 핍박과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그 사랑에서 끊어낼 수 없을 것입니다. 언젠가 요즈가트에 있는 모든 이들이 구세주의 탄생과 우리를 향한 주님의 사랑을 축하하고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요즈가트 교회의 첫 공식 성탄 축하 예배


요즈가트 교회에서 이번에 드리는 공식적인 성탄 축하 예배에 약 50명의 주민들이 오기를 소망하면서 여러 가지를 준비했습니다. 이 예배를 위해 많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했기에 함께하는 이들이 역할 분담을 했습니다.
하산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교회를 장식하기 위하여 합판을 잘라서 크리스마스트리 모양을 만들어 왔습니다. 하산의 부탁으로 메추라기 양식을 하는 새신자가 성탄절 식사로 메추라기 고기를 구워왔습니다. 이스마엘 형제는 아직 신자가 아니지만 목수 일을 담당하면서 교회의 장식물들을 걸고 맞추는 일에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하산과 휴리의 딸 요즈겟은 모든 음식을 준비하고 맡아 책임졌습니다.

이렇게 성탄 축하 예배 준비를 해나가는 가운데 요즈가트 지역 가운데 거하고 있던 각 나라에서 온 난민들이 요즈가트 지역 교회가 있다는 것을 듣고 찾아왔습니다. 우리는 찾아온 이들의 삶 가운데 주님의 축복이 임하길 그리고 그들의 삶이 변화 되길 원하는 기도를 했습니다.


즐거운 성탄 식사와 함께 행복한 선물 교환



요즈가트 교회에서 울려 펴진 크리스마스 캐럴송과 찬송가는 참석한 모든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으며, 아름답게 울려 퍼진 성탄 메시지를 들으며 참석한 모든 이들이 아기 예수의 탄생과 구세주의 오심에 감사를 드렸습니다.

하산은 눅 2:6-7의 본문을 가지고 성탄 설교를 했습니다. 그는 먼저 자신이 진짜 양치는 목자라고 소개하면서 성경에 나타난 목자들이 천사들의 메시지에 어떻게 반응했는지 그리고 아기 예수가 태어난 마구간을 어떻게 찾아갈 수 있었는지에 대해 나눴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예수가 구유에 태어났을 때 그를 위한 장소가 한 군데도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땅에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신 거룩한 메시아 구세주가 태어날 장소가 없었다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나눴습니다.
그런데 목자들이 이렇게 태어날 장소도 없었던 그리고 사회로부터 외면당했던 구유에 누인 이 아기 예수를 찾아와서 경배했다는 사실을 하산은 나눴습니다.

요즈가트 사람들이 지금은 그리스도의 오심을 외면하고 거절하고 있지만 언젠가 이 목자들처럼 예수 그리스도께 경배하며 그 구원의 기쁜 소식을 받아들이게 될 것입니다.

이번에 참석한 사람들은 기쁨과 즐거운 가운데 성탄 축하 예배를 드렸고 다음 주일에 다시 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요즈가트 교회가 요즈가트 사람들의 삶에 축복의 통로가 되어주며, 이들의 공동체가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곳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교회를 통해 복음으로 이 지역에 있는 사람들의 삶이 변화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오시어 세상 권세를 멸하시고 주님 나라를 회복하셔서 세상의 저주를 없애고 축복을 주시기 위해 태어나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 모두 새해의 귀한 축복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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