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9-12-04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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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사역자들을 위한 기도 : 터키 남동부 지역에서 ‘휴대 전화 때문에’ 살해당한 한국인



터키 사역자들을 위한 기도


  • 하나님의 크신 위로와 소망이 모든 유가족, 특별히 미망인에게 충만하게 임하게 하시고, 새로 태어난 딸 "기쁨"이를 아버지께서 책임져 주소서!
  • 두려움의 영이 역사하지 못하게 하시고, 오히려 더 담대하고 지혜롭게 복음을 전파하는 터키의 모든 사역자들이 되게 하소서!
  • 터키의 모든 사역자들 가운데 더욱 친밀한 연합과 동역이 이루어지게 하시고, 터키 교회의 더 큰 영적 돌파와 부흥이 임하게 하소서



터키 남동부 지역에서 ‘휴대 전화 때문에’ 살해당한 한국인 선교사



글: 바바라 G. 베이커 (월드 워치 모니터)

 

<김진욱 선교사 추모 예배, 디야르바크르, 터키, 2019년 11월 (Credit: Hristiyan Haber)>


지난 주, 한국인 선교사가  터키 남동부 지역의 대도시에서 흉기로 살해당했다.  범죄수사가 계속되고 있으며 범인의 범행 동기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인 김진욱 선교사는 올해 나이가 41세, 11월 19일(이하 현지시간) 터키의 디야르바크르 거리에서 괴한에 의해 살해를 당했다.  그가 살해를 당한 곳은  집 근처에 있는 도시 빈민가 였고 그 당시 그는 혼자 그곳을 걷고 있었다.

김진욱 선교사는 괴한에 의해 두번이나  심장이 크게 찔렸고 등이 찔려 심하게 피를 흘리며 비틀거렸다. 행인이 이를 보고 경찰에 신고하고 구급차를 불렀다.
김선교사는 시립 셀라하틴 이유비 주립병원으로 급히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그날 밤 사망했다. 김선교사가 사망할 당시, 아내와 1명의 아이(4세)를 두고 있었고, 둘째의 출산을 며칠 앞두고 있었다. 그 사건 이후, 그의 아내는 딸을 출산했다. 그의 아내는 딸의 이름을 세빈치로 지었다. 이 이름의 뜻은 터키어로 “기쁨”으로 김선교사가 원했던 이름이다.

김선교사를 위한 추도 예배가 디야르바크르에 있는 개신교 교회에서 11월 21일에 있었다. 그의 삶을 추모하기 위해 터키 전역에서 180명의 터키인, 한국인 그리고 다른 국외 거주 크리스천들이 함께 했다.

김선교사의 미망인의 어머니와 여동생뿐 아니라 김선교사의 어머니와 형이 한국을 떠나 터키의 디야르바크르로 와서 추도예배에 참석하여 김선교사의 아내를  위로했다. 김선교사의 형은 지역 범죄 과학 수사기관으로 부터 김선교사의 시신을 양도받은 후, 정식 매장 절차를 위해 11월 26일 그의 시신을 한국으로 호송했다.

김선교사는 앙카라 주재 한국대사관에 의해 디야르바크르에 있는 무역 관련 사업가로 확인됐다. 그는 5년전, 터키에 도착한 뒤 디야르바르크에서 180 km (100마일)정도 떨어진 시리아 국경 인근 지역인 샨르우르파에 있는 대학에 등록했다. 이후, 그는 가족과 함께 지난 여름 디야르바크르로 이동했다.

 
<김진욱 선교사 추모 예배, 디야르바크르, 터키, 2019년 11월 (Credit: Hristiyan Haber)>



강도사건인가? 아니면 선교활동에 의한 순교인가?

터키 언론에 밝힌 경찰의 진술에 따르면, 사건 당일 현지 16세 용의자를 체포했는데 그 용의자는 휴대전화를 훔치려다가 한국인을 찔렀다고 증언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 용의자는 마약중독 상태이며 범죄자로 당국에 신고된 상태였다.

일부 현지 언론은 경찰 수사관들이 사건 발생 직전 거리에서 촬영한 비디오 카메라 영상을 통해 용의자를 직접 확인하고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터키 개신교 교회 협의회(이하 APE)가 11월 27일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용의자의 아버지가 아들이 전날 밤 누군가를 찔렀다고 자백한 후, 다음날 아침 아들을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하고 있다.

김선교사의 친구들은 김선교사가 디야르바크르에 있는 작은 규모의 크리스천 모임에 참여하여 그 지역에 있는 이웃과 친구들에게 그의 믿음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11월 26일에 있었던 보도자료에 따르면, 디야르바크르 변호사 협회의 인권센터는 김선교사가 살해당한 것은 선교활동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었다고 밝혔다.  
“우리는 고대 도시인 디야르바크르가 수세기동안  수많은 문명을 수용했으며 다양한 신앙의 안식처가 되어왔던 곳임을 압니다. 그런데 이 도시에서 이런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난 것에 대해 깊은 슬픔에 잠겨있습니다.”라고 변호사 협회는 말했다.

위와 같은 진술과 함께 변호사 협회의 보고서는 다음과 같이 진술하고 있다.
“김선교사의 선교활동으로 인해 이번 사건이 일어났다고 일부에서는 주장하고 있지만, 조사 결과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 그렇기에 이 사건을 계속 조사하겠다."
지금 수사는 비밀리에 이루어지고 있다.

터키 개신교 교회 협의회는 김선교사가 살해된 것에 대해 게재한 공문은 다음과 같이 경고하고 있다. 디야르바크르 수사가 투명하게 진행되려면, 이번에 발생한 범죄가 강도나 무작위 살인에 의한 것이라고 단정짓지 말고 여러 측면에서 조사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사건에 대한 사법 비밀 유지 명령을 해제하고 , 수사에서 밝혀진 사실상의 증거를 공개적으로 사회에 알려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이 협의회에서는 “유사한 사건이 반복되지 않도록 예방 조치를 강화해야 하기에 우리는 투명한 조사가 이루어질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몇몇 터키 목사와 교회를 대표하는 다른 교회 지도자들은 김선교사의 추모 예배에서 여러가지 우려를 보이며 이에 대한 그들의 의견을 월드 워치 모니터에서 알렸다.


유대인과 크리스천을 우군으로 삼지말라“ 민족주의 단체가 게시한 코냐의 광고, 코냐, 터키

터키의 목사와 교회 지도자들은  지난 달 앙카라 남부 보수 성향의 도시 코냐의 광고판에 게시된 사건을 언급했다. 이 광고판에는 시민들에게 기독교인과 유대인을 친구로 삼지 말라는 경고와 함께 꾸란의 한 구절이 인용되어 있었다. (아나톨리아 청년회와 민족주의 청년 재단이 이 광고에 사인을 했고 이 두단체는 AKP당을 지지하는 MHP민족주의 운동당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가운데 있던 목사 중 한 명은 시 당국은 이러한 광고판을 제거했지만 기독교와 유대인을 향한 혐오의 분위기 계속되고 있다고 말하면서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유대인과 크리스천을 우군으로 삼지 말라”라고 하는 말이 민족주의 청년조직에 의해 중부 터키인 코냐에 게시되었다”
“이러한 증오 발언은 말라티아 순교사건 이전에 일어났던 것과 유사합니다.”라고 말하면서 목사들은 디야르바르크에서 약 230km떨어진 말리티아에서 12년전, 크리스천 3명이 잔인하게 고문당하고 실해당한 것을 회상하며 언급했다. 다섯 명의 젊은 가해자들은 모두 그때 살해한 개신교 크리스천인 2명의 터키인과 한 명의 독일인이 터키의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확신했다.

터키 개신교 교회협의회는 몇 년 전, 디야르바크르에 있는 한 지역 신문에 보도된 내용에 대해 언급했다. 디야르바크르에서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공유했다는 이유로 외국인 크리스천이 공격을 받고 심하게 구타 당한 사건에 관한 것이었다.

한 개신교 목사는 월드워치모니터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는 개인적으로 김선교사가 단 한사람에게만 공격당했다고 생각하지 았습니다. 마약을 한 16세짜리 소년 한 명이 어떻게 한국에서 태권도를 익힌 85킬로나 되는 거구의 남자를 거꾸러 뜨릴 수  있습니까?”

부검 결과, 김선교사에게 난 상처는 여러 방향에서 비롯된 것으로 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둘러싸여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다른 사람은 말하고 있다.

“이것은 매우 비극적인 일입니다. 그러나 왜 이러한 일이 일어났는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증거가  아직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크리스천들은 정부가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힐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해야합니다. 우리는 정부 당국이 김선교사의  가족, 그리고 우리 크리스천들과 온 나라에 명확한 증거와 함께 이 사건의 진실이 무엇인지를 밝혀주게 될 것을 기대합니다.”라고 APC 회장인 알리 칼칸덴렌 목사는 김선교사의 추도예배를 마치고 이스탄불로 돌아온 후 월드 워치 모니터에 전했다.

최근 수십 년 동안, 터키 검찰은 외국인 크리스천에 대한 폭력과 관련된 범죄 수사의 기밀성을 보호하기 위해 사법 비밀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수개월간의 조사와 그에 따른 형사재판이 이루어지는 동안 크리스천 희생자들에 대한 명백한 거짓 증거를 터키 언론에 정기적으로 유출시켜 비무슬림 외국인들이 터키의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주는 것처럼 나타나게 했다.

“우리는 우리 정부가 우리 크리스천 모두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믿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사건이 크리스천 공동체를 두렵게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믿음을 지키고 따르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나누는데 있어서 담대하게 계속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 계십니다.”

추도예배가 이루어지는 동안, 한국인 크리스천 한 명은  이렇게 강조했다. “우리는  이 사건이 터키를 위해 특별히 디야르바크르를  위한 더 많은 기도를 일으킬 것이라는 것을 압니다. 한국과 전 세계의 크리스천들이 이것 때문에 더욱더 많이 기도하게 될 것입니다.”
한편, 김선교사의 아내는 딸을 출산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상태에 있고 조만간 현지 터키 변호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또한 그녀는 아기가 태어난 지 한 달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한국으로 귀국하여 남편의 묘소가 있는 곳을 찾아갈 예정이다.

이후 어떠한 사법적 결론이 내려지든, 한국 크리스천들은 김진욱 선교사를 터키에서 순교한 최초의 한국인 크리스천으로 인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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