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9-11-0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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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난민을 위한 기도 : 美트럼프 "그는 개처럼, 겁쟁이처럼 죽었다"...'테러조직 IS 수괴' 알 바그다디 사망 공식발표


시리아 난민들을 위한 기도


  • 러시아군이 시리아 북동부 터키 국경지역에 투입되면서 그 지역에서 더 큰 무력 충돌이 일어나지 않고, 휴전이 계속 되게 하소서!
  • 터키 정부가 시리아 난민들을 그들의 의사를 무시한채 강제로 시리아로 송환하지 않게 하소서!
  • 터키 안에 있는 모든 난민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편만하게 전파되게 하소서!



美트럼프 "그는 개처럼, 겁쟁이처럼 죽었다"...'테러조직 IS 수괴' 알 바그다디 사망 공식발표


글: 한기호 기자 (팬앤마이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현지시간으로 10월27일 오전 9시20분(한국시간 밤 10시20분) 미
워싱턴 백악관 외교 접견실에서 이슬람 순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수괴인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오른쪽)가
미국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27일 오전 9시20분(한국시간 밤 10시20분) 미 워싱턴 백악관 외교 접견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백악관이슬람 순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수괴인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가 미국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 발표를 통해 "지난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극악한 테러조직 ISIS의 수괴, 세계 제1의 테러리스트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를 심판했다. 미국은 그동안 알 바그다디를 사살하거나 체포하기 위해 찾아다녔다. (바그다디 추적은) 우리 정부의 최우선 국가 안보 과제였다"면서 "미 특수작전부대는 시리아 북서부에서 위험하고 대담한 야간 기습공격을 감행했고, 그들의 임무를 믿을 수 없을만큼 훌륭하게 완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 바그다디가 입고 있던 자살폭탄 조끼를 폭파시켜 사망했다며, 이 폭발로 알 바그다디와 3명의 아이가 숨졌다고 했다. 알 바그다디는 군견 등에 의해 은신처인 동굴 끝에 몰려 울부짖고 비명을 지르며 죽었으며, 폭발로 몸이 산산조각났지만 감식 결과 알 바그다디임을 확인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전했다. 또한 "미군이 현지에서 사격을 받았지만 곧 제거했다"며 "이번 작전에서 알 바그다디와 그의 병력 다수를 사살하는 동안 (미측)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했다. 알 바그다디 폭사 전 추격하던 군견 1마리가 부상을 입었을 뿐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은신처에선 11명의 어린 아이들이 다치지 않은 채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군 관계자들을 치하하고 (작전을 위해 영공을 개방한)러시아, (작전에 특정한 지원을 해준)터키와 시리아, 이라크 등에 감사를 표했으며 특히 IS 격멸에 협조했던 시리아의 쿠르드족에게 "매우 위험한 미션에서 확고한 지원을 해 준 데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젯밤은 미국과 세계에는 훌륭한 밤이었다. 너무나 많은 고난과 죽음을 초래한 잔인한 살인자는 격렬하게 제거됐다. 그는 다시는 무고한 다른 남자, 여자, 아이를 해치지 못한다"고 역설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10월27일 오전 9시20분(한국시간 밤 10시20분) 미 워싱턴 백악관 외교 접견실에서
이슬람 순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수괴인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오른쪽)가 미국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사진=백악관 유튜브 캡처)>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알 바그다디를 겨눠 "그는 개처럼 죽었다. 그는 겁쟁이처럼 죽었다"며 "세계는 이제 훨씬 안전해졌고 신이 미국을 축복하신다"고 발표를 마무리했다. 발표 중간에는 IS 잔당들을 겨눠, 그들로 인해 발생한 피해자들을 되새기는 한편 "오늘의 사건(알 바그다디 사살)은 우리가 잔혹한 최후까지 남은 IS 테러리스트들을 계속 추적할 것임을 일깨워주는 또 다른 사건"이라며 "무고한 사람들을 억압하고 살해하는 테러리스트들은 우리가 그들을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결코 편히 잘 수 없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표 직후 기자들과의 문답에서는 미측이 알 바그다디를 2주간 감시했고, 작전이 성공하기 전 2~3개의 계획이 수립됐었다고 밝혔다. 미국이 이번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러시아 영공을 비행했다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 밀리 합참의장,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과 상황실에서 이번 작전을 지켜봤다"며 "마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완벽한 작전이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사후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NSC)보좌관, 펜스 부통령,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밀리 합참의장, 합참 특수작전 담당 부본부장 마커스 에반스 준장 등이 동석한 가운데 26일 백악관 상황실에서 작전 진행을 모니터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참모들과 지난 10월26일(현지시간) 백악관 상황실에서 시리아 북서부로 투입된 미 특수부대의 알 바그다디
제거 작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 트럼프 대통령,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마크 밀리 합참의장, 합참 특수작전 담당 부본부장 마커스 에반스 준장.(사진출처=외신보도)>


이는 앞서 알 바그다디가 미국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AP·AFP·로이터 등 외신이 27일 새벽(이하 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한 내용을,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7일 오전 9시 중대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한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확인한 것이다.

이날 AFP통신은 미군의 시리아 이들립 지역 공습으로 알 바그다디가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알 바그다디는 미 특수작전부대가 몰려들자 입고 있던 자살폭탄조끼를 터뜨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복수의 정부 관계자들은 AFP에 전했다.

이들립주 북서부의 한 군벌 사령관은 공습이 지난 26일 자정이 지난 시간에 터키 국경 인근의 브리사 마을에서 실시됐으며 헬기와 전투기 등이 투입됐고, 지상에서 충돌도 있었다고 밝혔다. 알 바그다디를 타깃으로 한 이번 군사 작전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하에 비밀리에 진행됐다.

앞서 26일 밤 시사지 '뉴스위크'는 미군 관계자를 인용해 알 바그다디가 (미군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고, 로이터통신도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 관계자가 밤사이 미군이 알 바그다디를 겨냥한 군사 작전을 실행했음을 밝혔다고 전했다.

알 바그다디 사망 소식은 이란 정부에도 전달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정부의 한 관계자는 "현장으로부터 소식을 들은 시리아 정부 관리가 이란에 알 바그다디 사망을 알려왔다"고 말했으며 또 다른 정부 관리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미군과 함께 IS 격멸 작전을 펼쳐온 쿠르드민병대 주축의 '시리아민주군' 마즐룸 아브디 총사령관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발표에 앞서 트위터를 통해 "미국과의 합동 정보 작업을 통한 성공적이고 역사적인 작전"이라면서 알 바그다디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알 바그다디를 제거하기 위한 합동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5개월 동안 정보 협력과 정확한 감시가 이뤄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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