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8-04-0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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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K가 신에서 후퇴했지만 에르도안은 여전히 방아쇠를 당길 준비가 되어있다


PKK가 신갈에서 후퇴했지만, 에르도안은 여전히 방아쇠를 당길 준비가 되어있다.


By Fehim Tastekin (Turkey Pulse, Al Monitor, March 26, 2018)

 

쿠르드 페쉬메르가 민병대원들이 폭격으로 폐허가 된 이라크 신자르의 거리를 걸어가고 있다. 2016/1/5 알레한드로 로타/게티 이미지

쿠르트 민병대가 몇 년간 주둔했던 예지디 집단 거주지역인 이라크의 신갈에서 후퇴했다는 보도가 나간 뒤, 이번 결정의 시기와 이유를 두고 많은 추측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과연 이것으로 터키가 이 지역에 대한 군사 작전을 멈출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던지고 있다. 바그다드는 터키 군사작전에 대해 강하게 항의한 바 있다.

이라크는 주말에 군대를 파견해 그 지역을 통제하고 있다고 전하며, 이라크 국경 안에서 터키의 어떠한 군사 행동도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터키의 레젭 타입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3월 26일, 이라크가 시리아 국경 근처 신갈산에서 테러집단인 쿠르드노동자당(PKK)를 완전히 몰아내지 않는다면 언제든 군사 행동을 취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2015년에 PKK가 신갈을 IS에게서 탈환해 통치하고 있는 동안 이 지역은 지속해서 이라크와 터키 간에 분쟁의 쟁점이 되어 왔으며, 최근 에르도안이 시리아 북쪽의 아프린 다음으로 신갈을 군사 공격의 목표로 지목한 바 있다.

에르도안은 3월 21일, 앙카라의 한 행사장에서 연설 도중 이라크를 향한 메시지를 던졌다. “ 만일 PKK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터키군은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불시에 신갈에 모습을 드러내게 될지 모른다”

터키 대통령의 이러한 경고 후, 곧바로 PKK의 운영이사회로 불리는 쿠르디스탄 공동체 연합(KCK)은 신갈 지역에서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KCK는 2014년 이후 지역 정세가 많이 바뀌었고 예지디족(쿠르드에서 나온 소수 종교 종족) 자위대가 스스로를 지킬 수 있을 만한 여력을 갖추었기에 더 이상 신갈에 주둔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알 모니터지에 들어온 제보에 따르면, 쿠르드 민병대들은 예지디의 신갈 저항 부대(YBS)와 신갈 경찰에게 초소를 인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PKK와 YBS 사이의 강한 연대를 고려해 볼 때, PKK의 영향력은 계속 남아 있을 것으로 보인다.  

PKK가 퇴각 작전을 통해 터키의 군사 작전의 빌미를 막고자 한다는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워싱턴과 테헤란 정부가 터키의 영향력이 이라크까지 미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쿠르드 민명대의 후퇴를 종용했다는 보도들도 나오고 있다. 또한, 한 예지디 관계자는 워싱턴이 PKK와 가까운 동맹인 인민수비대(YPG) 둘을 모두 신갈에서 퇴각시키는 일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전했다.

“아마도 미국이 PKK가 퇴각하기로 결정하는데에 큰 영향을 주었으리라고 봅니다”
익명을 전제로 한 예지디 관계자가 알 모니터에 미국 대표단이 최근에 신갈을 방문해 그 곳의 YBS  대표들과 회동을 했다고 제보했다.

터키가 IS를 도왔다고 믿는 예지디족 사람들은 자기 지역에서 더 이상의 군사적 충돌을 원치 않기 때문에 일단 PKK의 퇴각을 찬성하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이 일로 터키가 계획을 돌이켜 군사행동을 멈출 것인지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앙카라는 PKK의 퇴각이 과거 YPG가 만지브의 군위원회에 통치권을 넘기고 만지브에서 퇴각했던 것과 유사한 속임수일 가능성에 큰 무게를 두고 있다.  

여러 추측을 제쳐두고 확인된 사실만 살펴보더라도 터키의 군사적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그다지 어렵지 않다. 작년부터 터키는 이라크령 쿠르디스탄과 쿠르드의 영향권 안에 있는 시리아 지역과 관계를 끊기 위해 전략적으로 병력을 배치하고 있다.

이를 위해 터키군은 콴딜과 주변 지역에 흩어져 있는 PKK 군 기지를 목표로 군사 작전을 진행하는 동시에 주변 곳곳에 초소와 검문소, 군 기지를 세워 놓은 상태이다. 터키의 한 친정부 언론 보도에 의하면, 터키군은 15km 길이에 달하는 콴딜 근방의 하쿠르크-카니 라시 지역을 ‘안전지대화’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과거에도 터키군은 이 지역에 비슷한 군사 작전을 개시하였으나 실패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휩쓸어 버리고 떠나는” 전략이 아니라, “휩쓸어 버리고 머무는” 전략을 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은 수백 개의 마을이 흩어져 있어 통제하기 힘든 곳이다. 따라서, “안전지대”와 같은 완충지대를 두는 것으로 PKK의 움직임을 제한할 수는 있지만, 결정적으로 타격을 줄 수는 없다.

한편, 이 완충지대는 에르도안이 2016년에 신갈에 자리 잡은 쿠르드 민병대를 목표로 제안한 ‘티그리스 방패 작전’ 의 서막이 될 수도 있다.

터키의 친정부 언론에 따르면, 티그리스 작전은 아프린 작전 때문에 연기되었으나 이제 다시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작전에 따르면 터키군은 이라크 모술 북쪽의 도훅 지방의  도훅과 자코를 시작으로 근방을 포위해 들어갈 계획이다. 군은 도훅 근처의 오바코이 국경 지역을 확보해 니느웨 주의 신갈 지역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어, 이라크/시리아 국경의 피시 카부르/세멜카와 라비아/야루비야 국경 검문소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론적으로 이 작전은 PKK를 밀어내고 에르빌의 쿠르드 자치 정부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에 타격을 가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이 작전에는 니느웨 전 주지사, 아틸 알-누자이피가 이끄는 대다수가 순니 무슬림인 니느웨 가드(예전에 ‘하쉬드 알-와타니’로 불림) 병력이 터키군과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니느웨 가드 전사들은 작전을 위해 니느웨 주도인 모술의 북동부에 위치한 바쉬카 부대에서 훈련을 받았다고 보도된 바 있다. 참고로, 신갈은 모술의 서쪽에 위치해 있다.

티그리스 작전은 예지디 병력을 와해시키는 것뿐 아니라 신갈 지역의 주요 거점들과 라비아 국경 검문소 주변에서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PMU)를 몰아내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PMU는 이라크 민병대이지만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다.

과연 PKK 퇴각 소식으로 앙카라 정부가 군사 작전을 멈출 것인지 아니면 계속 작전을 밀어붙일 것인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그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서 고려볼 몇 가지 사항들은 다음과 같다 :
  • 미국 정부가 PKK의 퇴각으로 터키 정부의 군사 행동이 정당성이 없다고 여겨 예상치 않게 개입하게 될 상황
  • 2014년 이후 국제 사회가 예지디족의 고통에 민감성을 갖게 된 점
  • 바그다드 정부가 터키의 군사 개입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한 점
  • 이란이 PMU를 통해 터키의 군사작전을 훼방할 수 있다는 점

예지디 신갈 저항 부대(YBS)는 바그다드의 경제적 지원을 받고 있으며, 이는 이라크 정부가 이들은 합법적 자위대로 인정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이라크 정부는 계속 바쉬카 군기지에서 터키가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라크 영내에서 터키가 군사 작전을 벌이는 것을 재차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터키 정부는 이란이 바그다드에 영향력을 행사해 이러한 반터키 정책에 변화가 생기도록 도와주리라 기대하고 있다.

“우리들은 아직도 2014년, IS 점령 당시 일어났던 일로 인한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터키에 대한 반감은 없습니다. 다만, 또다시 그런 대학살이 일어날 가능성을 없애고 싶을 뿐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안전을 확보하는 것뿐입니다”라고 예지디 대표는 말했다.
한편, 3월 23일자 쿠르드 언론 보도를 보면, PMU가 PKK의 퇴각 계획이 확실하다는 것을 발표했다. 

신갈의 PMU 사령관, 후데다 코케는 쿠르드 통신사 루다우를 통해 “PKK는 신갈을 떠날 것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우리는  예지디족이 쿠르드 때문에 고통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 우리는 그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Source: https://www.al-monitor.com/pulse/originals/2018/03/turkey-iraq-sinjar-pkk-withdraw-from-yazidi-region.html



기도 제목
  • 마지막 때에 성도들의 피를 흘린 것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를 받지 않도록, 이스마엘 후손들로 하여금 회개할 수 있도록 긍휼을 베푸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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