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21-12-0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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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경제 위기를 위한 기도 : 터키 리라 가치는 왜 계속 하락하는가?


터키의 경제 위기를 위한 기도


  • 터키 정부가 터키의 현 경제 위기와 인플레이션을 속히 지혜롭게 잘 정상화하게 하소서
  • 터키의 현 경제 위기와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는 터키 국민들을 기억하시고 긍휼히 여기소서
  • 터키 위에 하나님의 나라가 능력으로 임하소서!  하나님 나라의 정의와 공의가 실현되는 날이 속히 오게 하소서




터키 리라 가치는 왜 계속 하락하는가?


글: 라집 소일루 (미들이스트아이 / 2021.11.17)


 



터키 리라화는 지난 12개월 동안 미국 달러 대비 가치가 35%가량 하락했다. 레젭 타입 에르도안 대통령이 인플레이션과 화폐가치 하락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를 강행하자 중앙은행은 3개월 연속 금리를 16%에서 15%로 인하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1월 17일 성명서에서 자국 통화 지원으로 시장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내용을 발표하는 대신 자신이 재임하는 한 금리 인상 반대를 멈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주류 경제이론이 제시하는 고금리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한다고 보는 것과는 반대로 고금리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그의 견해를 거듭 강조한 것이다.

독실한 무슬림인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한 꾸란 구절을 인용하여 금리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정당화하려 했다. 11월 11일 금리 인하가 있은 지 몇 시간 후, 원화는 달러 당 11터키 리라에 거래되었다.


터키 리라 가치가 계속 하락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여기에는 몇 가지 요인이 작용한다.



마이너스 금리

시장은 터키 중앙은행이 에르도안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력에 굴복함으로써 독립성과 신뢰성을 상실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몇 명의 총재를 해임한 뒤 올해 초 사합 카브치오울루를 신임 은행장으로 임명했다. 카브치오울루는 과거 친정부 성향의 일간지 예니 사팍에 금리 인하가 인플레이션을 낮춘다는 등 과학적으로 의심스러운 주장인 에르도안의 반금리 이론 옹호 기사를 썼다.

세계 추세와 더불어 터키의 연간 인플레이션이 20% 가까이 오르자 중앙은행은 지난달 금리를 18%에서 16%로 2% 인하해 사실상 마이너스 실질금리를 제공했다. 예상대로 현지인들은 투자액을 보호하기 위해 자국 통화에서 미국 달러와 유로 등 외화로 이동했으며 터키 리라화는 하락 곡선을 그렸다. 또한 터키 시장에 고금리로 수익을 올리기 위해 핫머니를 쏟아붓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떠나기 시작했다.

터키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몇 달 동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금리 보호장치가 없는 터키 리라화는 가까운 미래에 더욱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리라화 가치 하락은 또한 대부분 수입품인 상품들에 더 많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기 때문에 악순환이 된다. 터키는 가스와 석유의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다.



외환보유고 부족

터키 중앙은행은 과거 역대 총재 시절 백도어 방식으로 미국 달러를 태워 터키 리라화 강세를 유지하기 위해 시장에 개입했던 정책으로 인해 외환보유고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 정책은 역효과를 냈고 은행의 순보유고를 0 아래로 녹였다. 다른 금융기관과의 스와프를 제외하면 현재 중앙은행의 외화예금은 마이너스 350억 달러이다.

한편 블룸버그에 따르면 터키 기업과 정부는 앞으로 두 달 안에 130억 달러의 대외 부채를 상환해야 한다. 부채 절반 이상인 80억 달러가 11월에 상환돼야 한다.




왜 에르도안은 더 낮은 금리를 원하는가?

에르도안 대통령은 낮은 금리가 경제성장률을 높이고 실업률을 감소시키며, 더 많은 수출을 촉발할 것이라고 믿는다. 메흐메트 무스 터키 통상부 장관은 11월 17일 터키의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1분기 7.2% 증가한 데 이어 2분기 21.7%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올해 10월까지 수출이 1,818억 달러로 지난해 대비 33.9%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실업률도 지난해 9월 12.7%에서 11.5%로 1% 감소했다.




경고

그러나 전문가들은 리라화 가치 하락은 치솟는 물가 속에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터키 시민들에게 막대한 비용을 초래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감자, 토마토, 상추와 같은 기본 식품 가격은 지난 12개월 동안 62%에서 70%까지 뛰었다. 닭고기 68%, 계란 47%, 해바라기 오일 41%, 파스타 40%, 우유와 요거트 37% 등의 가격도 올랐다.

빈곤선은 이미 지난달 1만 터키 리라 ($950)를 넘어섰는데, 이는 순 최저임금 (2,825터키리라, $269)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터키 노동자의 42% 이상은 최저임금만을 받는다.
한편, 이스탄불과 앙카라를 포함한 대도시에서는 주택 가격이 거의 30% 상승하면서 주택 문제를 야기했다.


출처: https://www.middleeasteye.net/news/turkey-lira-why-constantly-dropping-explai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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