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20-11-1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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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을 위한 기도: 레바논 위기- 사드 하리리, 시위로 물러난 지 1년 만에 총리로 복귀


레바논을 위한 기도


  • 사드 하리리가 총리로 복귀하며 레바논의 경제적, 정치적 위기가 잘 극복되게 하소서
  • 레바논 사회의 모든 영역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부정부패가 속히 정리되게 하소서
  • 레바논 위에 하나님의 나라가 능력으로 임하사, 예수 그리스도의 소망의 복음이 모든 레바논인에게 전파되게 하소서



레바논 위기: 사드 하리리, 시위로 물러난 지 1년 만에 총리로 복귀


글: 비비씨 (BBC / 2020.10.22)
 



사드 하리리 레바논 총리는 당국에 필요한 해외 원조를 위해 개혁안을 상정할 것이라고 했다 (EPA)


레바논의 정당들은 사드 하리리를 총리직에 지명했다. 그가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인해 물러난 지 1년 만이다. 하리리 총리는 국가의 깊은 경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전문가들로 구성된 내각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경제가 침체함에 따라 시민들은 정치 시스템의 전면적인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를 시작했다. 그 후 코로나바이러스 영향과 베이루트 폭발 사건으로 레바논의 문제는 더욱 복잡해졌다.

지난 8월의 파괴적인 폭발로 정부의 태만은 여론의 비난을 받았고, 하리리 총리의 후임자였던 하산 디아브의 사임을 촉발시켰다. 이후 총리로 지명된 무스타파 아디브는 초당파 내각 구성에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지난달 사임했다. 이는 레바논의 정치인들이 시급한 개혁을 실행하고 부패를 해결하는 조건으로 수십억 달러의 국제 원조를 받는 프랑스 이니셔티브에 타격을 주었다.

하리리 총리는 10월 22일, 기자들과 만나 프랑스 이니셔티브에 명시된 ‘경제 및 금융 개혁 제정 임무를 위해’ 빠른 정부 구성을 약속했다. 그는 어려움이 극에 달해 절망에 이른 국민들에게 레바논의 경제, 사회, 안보 붕괴를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하리리의 총리 재지명에 대해 128명의 의회 의원 중 65명의 지지를 확보했으며 10월 22일, 하리리를 총리로 지명했다.

50세인 하리리 총리는 자신의 정당이자 순니파 무슬림이 이끄는 미래운동, 나비 베리 의장의 시아파 무슬림 아말운동, 그리고 드루즈인의 지도자 왈리드 줌블라트의 진보사회당의 지지를 받았다.

레바논에서 가장 강한 정치 군사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이슬람 시아파 헤즈볼라는 총리 재지명을 지지하지 않았지만 ‘긍정적인 분위기를 유지하겠다’라고 했다.

주요 기독교계 정당 두 곳인 아운 대통령의 사위인 게브란 바실이 이끄는 자유애국운동당과 사미르 제아제아의 레바논의 힘 당 출신 국회의원들은 기권했다.

BBC의 베이루트 특파원 마틴 패이션스의 보도에 따르면 레바논 정치인들은 이전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고 한다. 주어진 상황으로선 녹록치 않을 전망이지만 만약 하리리 총리가 내각 구성에 성공한다면, 그는 레바논에서 세 번째 총리를 역임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현지 특파원은 그가 직면하고 있는 도전은 어마어마하다고 덧붙이며, 국제사회는 지도자들이 제도를 근본적으로 개혁하지 않는 한 지원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현재 레바논 지도자들은 제도 개혁에 의지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레바논이 위기인 이유

하리리 총리의 이전 재임 기간, 레바논의 경제는 무너지기 시작했다. 세계에서 부채가 많은 나라 중 하나인 레바논은 미국 달러 부족의 결과로 성장이 제로로 떨어졌으며 암시장에서 고정 통화가치가 떨어졌다. 실업과 빈곤도 증가했으며 정부가 기본 서비스조차 제공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었다.

하리리 총리를 사임하게 한 시위는 정부가 수익 증대를 위해 왓츠앱과 같은 메시지 서비스를 통한 음성 통화에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이후에 일어났다. 이러한 불만은 부패, 낭비, 관리 소홀, 태만 등으로 오랫동안 비난을 산 정치 엘리트들에 대한 전국적인 반동으로 급속히 번졌다. 시위대의 주요 요구 사항은 독립된 기술 관료들이 이끄는 정부였다. 레바논의 권력은 주로 종파적 이해관계에 기반을 두고 있다. 정치 직책과 많은 일자리는 18개의 공인 종교 단체 소속 여부에 달려 있는데, 이는 후원과 정실주의를 초래했다.

1943년에 선언된 국가 조약에는 대통령은 기독교, 총리는 이슬람 순니파, 국회의장은 이슬람 시아파로 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하리리 총리가 돌아온 이유

1년 전 그의 사임 이후 레바논은 수개월간 교착상태였다. 경쟁 정치인들이 누구를 후임으로 선출할 것인지를 놓고 논쟁을 벌이면서 시위와 경제 혼란이 계속됐다. 의회 다수 의석을 장악하고 있는 헤즈볼라와 지지 정당들은 결국 디아브 전 총리의 임명을 강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보고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지난 3월, 레바논은 사상 처음으로 외채에 대해 채무불이행을 선언했다. 팬데믹으로 시위는 제한됐지만, 경제 상황은 더 악화되었고 레바논의 사회복지 시스템의 부족함이 드러났다. 많은 사업체들이 어쩔 수 없이 직원을 해고하거나 무보수로 해고했고, 레바논 파운드의 암시장 거래 가치가 폭락했으며, 은행들은 자본통제를 강화했다. 물가가 치솟자 기본적인 생필품조차 살 수 없는 가정이 많아졌다.

레바논이 회복되기 시작하려고 할 때, 베이루트 항구에 안전하지 않게 보관되어 있던 질산암모늄 2,750t이 폭발하였다. 이 대규모 폭발로 200여 명의 사망자와 6,00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46억 달러 (36억 파운드)에 달하는 물리적 피해와 35억 달러의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 베이루트 폭발 사건은 레바논의 정치 지도자들에 대한 분노를 재점화했고 새로운 시위로 이어졌다. 디아브 전 총리는 ‘국가의 모든 기능에 뿌리 깊게 박혀 있는 부패의 시스템’을 비난하며 사임했다.


출처: https://www.bbc.com/news/world-middle-east-5463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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