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1-07-23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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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시대에 부으시는 하나님의 은혜 -이문희 목사 (맑은샘 광천교회)


하나님께서 연중회를 준비하면서 은혜에 대해 말씀하라고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마지막 이 시대에 정말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기 때문입니다. 사도바울 역시 디모데에게 “은혜 안에서 강하라”고 말하셨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은혜 안에서 강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사역하다 보면 큰 벽에 부딪칠 때가 있습니다. 사역이 잘 될때는 하나님께서 함께 계시고 모든 것을 부어주시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다시 일어날 소망이 없을 때, 손가락 하나 까닥할 수 없는 절망 가운데 있을 때 하나님의 은혜가 보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어디 계신지, 하나님의 은혜는 어디에 있고, 그 은혜가 내 인생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 내가 고난 당할 때 왜 하나님이 보이지 않는지 이해가 안가는 것을 경험할 때가 있습니다.

어느 날 한 청년이 현대판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를 경험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전통적인 이야기에서는 여름 내내 수고하고 땀 흘린 개미는 겨울에 많은 것을 수확하고, 일하지 않고 기타 치고 놀았던 베짱이는 겨울에 먹을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현대판에서 열심히 일한 개미는 류마티즘에 걸려 죽고, 베짱이는 가을에 음반을 내고 많은 돈을 벌게 된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은 공의로우신데, 왜 세상은 공의롭지 않은지 질문하게 됩니다. 왜 나는 예수님을 믿고, 기도하는데 문제가 많고 힘든 것일까? 예수님 안 믿는 가정도 저렇게 잘 되는데, 왜 예수님 잘 믿는 내가 이렇게 고난이 계속될까?라는 질문들 말입니다.

이집트 한 빈민굴에서 유일한 한국사람으로 헌신하여 사역하는 사역자 한분이 찾아왔습니다. 그는 목숨을 걸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했고, 제자화 시켰는데 그 중 생명까지 던지겠다고 했던 한 제자로부터 배반을 당했다고 합니다. 그로 인해 고문을 당해야 했고, 아직도 다리를 절고 계십니다. 이와 같이 사역 가운데 수많은 고난과 고통이 임하고, 해석이 안되는 사건을 경험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우리 교회에 신실한 28살 자매가 있었고, 보는 사람들마다 은혜받을 정도로 찬양사역을 잘했습니다. 그러나 암에 걸려 6개월만에 세상을 떠나게 되었고, 그 자매가 죽은 후 얼마 안되어 아버지도 폐암 말기 선고를 받고 돌아가셨습니다. 저는 새벽마다 이 가정을 위해 생명을 살려달라고 기도했지만 하나님은 들어주지 않으셨습니다. 이럴 때마다 목사라는 사실 때문에 절망할 때가 많습니다.

역시 이러한 문제들 때문에 울고 있는 한 남자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예레미야 18:1-6말씀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우리는 예레미야를 눈물의 선지자라고 부릅니다. 그는 하나님으로부터 자기 민족이 망할 수밖에 없다는 예언을 듣고, 어찌하여 하나님의 백성들이 이방인들에게 포로로 잡혀가야 하는지, 어찌하여 하나님의 성전이 돌 하나도 남김 없이 무너져야 하는지 질문을 던집니다. 다윗에게 주신 그 영원하신 언약은 무슨 의미가 있는지 질문하며 그는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그런 예레미야의 이야기를 들으시고 하나님께서 찾아오십니다. 혹시 고민과 아픔이 있고 하나님의 은혜가 멀어 보이는 분이 있다면, 오늘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시간,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눈물을 씻어주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본문에서 예레미야가 토기장이를 찾아갔을 때 본 것은 깨진 질그릇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왜 깨진 질그릇을 보여주셨을까요?

첫째로, 그것은 이스라엘의 영적 상태가 이와 같음을 말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바벨론이 강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이스라엘의 영적상태가 문제라는 것입니다. 더 이상 회복될 수 없는 상태까지 되었다는 것입니다. 둘째로, 자기 민족을 붙잡고 우는 예레미야의 마음이 깨진 그릇과 같음을 말씀하십니다. 사역지에서 활동하다보면 이런 깨진 그릇과 같은 심령이 될 때가 많습니다. 사역자로 처음 부름받고 왔을 때는 기대감과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역을 열심히 했는데도, 아무 열매가 없을 때 크게 좌절하게 됩니다. 때로는 부부간의 갈등 때문에, 가족관계 때문에 절망하고 좌절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본문의 깨진 그릇 앞에서 두 가지 대답을 주십니다. 어떻게 깨진 그릇과 같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회복시키실 것인지, 또한 하나님의 은혜가 어디 있냐고 외치는 예레미야에게 답을 주시기 원하십니다. 이 답이 저와 여러분들에게도 동일한 답이 되기 원합니다.

첫번째 답은 6절입니다. 누구 손에 있는가?라는 질문에 하나님 손에 있음을 말씀하십니다. 지금은 이해가 안되지만, 진흙이 토기장이 손에서 움직여지듯이 이스라엘의 운명이, 사람 각자의 운명이 하나님의 손에 있음을 잊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가끔 시계를 보면 시침이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이다가 잠깐 무엇인가 일을 하고 보면 시침이 움직여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세상에서 악인들이 정치하는 것을 보면, 하나님이 역사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우리의 생각과 달리 세상이 움직이는 것을 보면 하나님이 침묵하시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결코 하나님께서는 아무 일도 하지 않으시고, 침묵하는 분이 아니심을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볼 때는 천천히 역사의 바퀴와 심판의 바퀴가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님은 지금도 당신의 뜻과 시간표대로 움직이고 계십니다. 여러분의 운명 뿐 아니라 이스라엘의 운명도, 이 세상의 운명도 그 분의 뜻에 따라 움직여가고 있음을 잊지 말라고 하십니다.       
 
하와이 공군 본부에서 일하는 한 자매가 있었는데 그녀는 막 결혼을 하고, 뱃속에 5개월된 아이가 있는 행복한 가정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어느날 교통사고로 인해 온 몸이 일그러지고 겨우 목숨만 건지게 되는 일이 일어납니다. 뱃속에 아이는 유산되고, 남편은 그녀를 떠나게 됩니다. 그녀는 “왜 하필 나인가요?”라는 질문을 던지며 하나님께 울었습니다. 그러나 그 모습을 지켜보던 군의관은 우리가 믿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최선을 다해 고쳐보겠다고 이야기합니다. 이후 7년의 시간 동안 뇌 수술만 34번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것을 견뎌낸 자매는 결국 7년만에 나을 수 있었고, 두 사람은 결혼하게 됩니다. 그녀는 간증을 통해, “하나님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나는 하나님 은혜 안에 사는 것을 믿습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때로는 하나님이 도저히 이해가 안되고, 하나님이 침묵하는 것처럼 느껴지고, 심지어 하나님이 얄미워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하나님은 우리를 만들고, 빚고 계신다고 말씀하십니다.
로마서 8장에 사도바울은 우리 인생의 마지막 종착역의 이름을 “Happy Ending” 역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고통의 다른 면에는 은혜가 함께 있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와 이 민족의 역사를 만들고 계십니다.

두 번째 답은 4절의 말씀입니다. 토기장이는 자신이 만든 작품이 마음에 안들면 깨거나 싼 값에 팔아버리지만, 토기장이이신 하나님은 결코 그렇게 하지 않으신다고 하십니다. 우리가 큰 죄를 짓고, 절망과 좌절에 빠진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결코 우리를 버리지 않는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있는 모습 그대로 나아가기만 한다면, 하나님께서 새롭고, 하나님 보시기에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만드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저는 이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만약에 우리의 삶 속에 우리가 생각으로, 눈으로, 입술로, 마음으로, 손으로 죄를 지을 때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정죄하신다면 우리 중에 얼굴 들고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그러나 우리는 뻔뻔스럽게도 손을 들고 찬양을 합니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합니까? 하나님이 우리의 죄를 덮어주고 가려주시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은혜인 것입니다.

저는 21살에 예수를 믿게 되었습니다. 43년간 불교를 믿는 가정에서 태어나 예수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저의 인생은 낙심과 좌절의 연속이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때 병에 걸려 입과 항문으로 피를 토해야 했고, 아버지 사업은 망하셔서 잘 살던 집이 하루 아침에 거지가 되었습니다. 병이 낫기 위해 절에 들어가 새벽마다 염불을 외웠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고, 결국 내 자신을 믿고 살기로 다짐하고, 서울에 공부를 하러 왔습니다. 그 기간, 형님댁에서 살았는데, 어느날 열심히 밥을 지어주시던 형수님이 저에게 교회를 가자고 했습니다. 형수님은 믿지 않는 집에 시집오신 신실한 크리스천이셨습니다. 간곡한 부탁에 억지로 찾아간 교회에서 들었던 설교말씀이 바로 오늘 본문인 예레미야 18장의 말씀이었습니다.
 
 그 말씀이 나의 귀를 뚫고 들어오기 시작했고, 마치 나의 인생을 거울로 드려다 보는 것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깨진 그릇이 바로 나 임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날 나는 주님께 내 인생을 드리기로 약속했고, 하나님께서는 저를 빚어가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의 병을 낫게 하셨고, 신학교에 가서 목사가 되었습니다. 저는 목사가 된 것이 너무 기쁩니다.

여러분, 환경을 탓하지 마시고, 원망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 내 인생의 마침표를 찍을 때까지 우리는 걸어가야 합니다. 그 때마다 하나님은 필요한 은혜를 공급해 주실 것입니다. 때로는 폭풍같은 은혜로, 때로는 고요한 은혜로 하나님은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오십니다. 이 곳에서 은혜 안에서 강하시기 원합니다. 다 같이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기도하기 원합니다.
 
기도제목
1.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셔서 우리의 상처, 문제를
    만져주시고, 친히 눈물을 닦아주셔서 주님이 주신
    기쁨이 회복되기를 위해.
2.  터키 사역자들과 성도들의 고통을 만져주시고,
    회복시켜 주시고 저들이 은혜 안에서 강해질 수 있도록.
    모든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3.  옆의 지체들을 축복하며, 하나님의 은혜와 주의
    능력의 보혈이 그들과 함께 하도록.
4.  연중회에 올 때 가져온 기도제목, 응답받기를
    소망하는 개인 기도제목들이 이루어지고,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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