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금향로 2017년 5월호) 단기 선교 사역이 주는 유익


단기 선교 사역이 주는 유익


매거진 금향로 2017년 5월호



두 번째 안식년을 보내기 위해 캘리포니아로 돌아왔을 때 한 집사님이 제게 다가와 "선교사님, 단기 선교사역을 위해 비행기값을 지불하고 시간을 내서 언어가 통하지 않는 지역에 가서 단기간 동안 우리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습니까? 차라리 그 비용으로 선교사들을 돕고 그들의 사역을 지원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요? 이곳에도 얼마나 할 일이 많은데 저 먼 곳까지 꼭 가야할 이유가 무엇입니까?" 라고 질문하였습니다.

저는 집사님께 “그렇습니다. 단기간 동안 가서 할 수 있는 사역은 매우 제한적입니다. 장기 선교와 비교 할 수 없습니다만 단기 선교 사역이 주는 몇 가지 유익이 있습니다.  몇 가지 유익 가운데 세 가지를 말씀드릴께요"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때 나누었던 것들을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길 원합니다.



첫째: 우리가 단기 선교 사역에 동참할 때 복음을 듣지 못한 잃어버린 영혼을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배우고, 이해하고, 깨닫는 귀한 기회를 갖게 됩니다

아프리카 정글의 한 영혼이나 이곳의 한 영혼은 하나님 앞에서 똑같이 존귀합니다. 그러나 다른 점이 있다면 이곳의 영혼들은 복음을 수 없이 들었고, 또한 원하기만 하면 주위의 교회를 방문할 수 있지만 복음을 거부했습니다. 그러나 이 지구상의 수많은 영혼들이 아직도 복음을 단 한번도 듣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들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들을 기회를 가져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들은 후, 그 영혼이 믿고 안 믿는 것은 하나님의 주권과 그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잃어버린 한 영혼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기를 원하시기 때문에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는 목자의 마음, 집 나간 아들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아버지의 마음을 선교 사역 중에 부어주십니다.
 


둘째: 비록 단기간이지만 잘 훈련되고 준비된 단기사역자들이 현장의 선교사님과 사역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습니다

선교사의 사역들 가운데 필요한 프로그램과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효과적인 사역을 위해 단기팀들이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국에서 3년 사역하던 토마스선교사가 1866년 조선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왔지만 사역을 시작해보지도 못하고 도착하는 날 대동강변에서 순교했습니다.  그가 한 유일한 사역은 성경책을 전한 것이었습니다.  이 성경을 받은 박춘권은 훗날 평안도 안주교회의 영수(장로)가 되었고, 한 소년으로부터 성경을 건네받은 박영식의 회심으로 널다리교회가 개척되고, 훗날 평양 장대현교회가 되었습니다. 장대현 교회는 1907년 평양 대부흥을 일으키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휘튼대학을 졸업한 짐 엘리엇(Jim Elliot)은 '왜 어떤 사람은 복음을 한 번도 듣지 못하였는데 다른 사람들은 복음을 수없이 들어야하는가?' 라는 도전 가운데 에콰도르 선교사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퀴추아 인디안선교를 하는 중에 아우카 인디안이 아직 복음을 전혀 듣지 못했다는 소식을 듣고, 네 명의 동료와 함께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다가갔지만 복음을 전하지도 못하고 모두 젊은 나이에 순교했습니다.  라이프 매거진은 이 순교 사건을 다루면서  "What a unnecessary waste! (이 얼마나 불필요한 낭비인가?)" 라고 대서특필하였습니다.  그러나, 다섯 명의 남편을 잃은 다섯 아내들은 자녀들을 데리고 그들 가운데 남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헌신함으로 아우카족 가운데 교회가 개척되었습니다. 다섯 청년 선교사들이 순교한 지 36년이 지난 1992년에 신약성경 봉헌 예배에 참여한 75명의 인디안 가운데 세 명은 선교사들을 살해한 사람들로, 그 지역 교회의 목사와 지도자로 활동하였습니다.  그들의 순교 이후 수많은 교회가 생겨남으로,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썩어 죽을 때 수많은 열매를 얻는다는  성경의 말씀이 이루어졌습니다.     

단기 선교 사역을 통해 하나님께서 행하실 놀라운 섭리와 신비를 우리는 다 이해할 수 없지만, 비록 단기간이라 할지라도 우리의 물질과 시간을 드림과 베품으로 하나님은 그 땅과 백성들 가운데 놀라운 역사를 행하실 것을 기대하고 기도하며 기다릴 것입니다.



셋째: 여러가지 어려움과 도전 가운데서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님과 가정, 현지 교회 성도들에게 위로와 격려가 되며 또한 단기 선교 사역에 참여하는 분들은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경험하게 됩니다


값을 지불하고 살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 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의 목적과 의미를 발견하고 경험하게 되는 전환점(Turning Point)을 가져오기도 합니다.

제가 서두에 단기 선교에 대해 질문을 던졌던 집사님에 대해 나눴는데요, 그분이 한 질문에 대해 제가 다음과 같이 도전을 했습니다. "집사님, 단기 선교에 참여할 재정으로 선교 사역을 돕기 위해 헌금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지만, 제가 한 가지 아는 것은 그렇게 말씀하는 분들은 단기 선교에 참여하지도 않지만 헌금도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제 말을 믿으시고 단기 선교에 참여해보세요. 다녀오신 후에 저와 다시 얘기해요"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집사님은 제가 그분께 말씀 드린 것을 따라 단기 선교에 참여했습니다. 그 후, 그 집사님을 다시 만났을 때 "선교사님의 말씀을 듣고 단기 선교 사역에 참여했더니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축복을 경험했습니다"고 말씀하셨고, 매년 단기 선교 사역에 참여하게 되어 그의 신앙 성숙과 축복을 경험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기도 동역자님,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엡 5:16)의 말씀 가운데 '세월을 아끼라' 원어의 뜻은 '기회를 사라 (buy the opportunity, redeem the time)는 뜻입니다. 우리의 삶 가운데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한 삶의 기회가 찾아올 때 그 기회를 놓치지 말고 물질과 시간을 드려 사는 것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지혜입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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