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금향로 2016년 7월호) 터키에서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터키에서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매거진 금향로 2016년 7월호



우리는 2002년부터 지금까지, 터키의 여러 사역자들(목회자, 전도자, 선교사 등)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사역해 왔습니다. 그동안 신실한 종들과 교회들의 수고를 통해 하나님께서 행하신 놀라운 일들을 목격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2016년 터키 아웃리치 및 갑바도기아 연중회는 하나님께서 터키 땅에 일하시며 거두신 영적인 열매들을 확인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께서 터키와 중동 지역, 이슬람권에서 앞으로 어떤 일을 행하실지를 묻고 구하며 겸손히 기다려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주님께서 지금까지 행하신 일들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다가올 하나님의 부흥을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터키 선교는 이제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 동안의 사역을 통해 관찰한 바에 따르면, 터키 교회는 적어도 다음의 세 가지 사역이 시급합니다. 터키 땅의 영적인 상황과 필요들을 정확히 알고 기도하는 것은 중보 기도자들에게 너무나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터키에서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세 가지 사역을 여러분과 나누길 원합니다.    
 

첫째, 전략적인 지역에 교회 건물(Visible Church)을 세우는 사역에 동참해야 합니다
터키의 복음화를 주도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전략적 위치에 교회를 개척하셨고 양육해 오셨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지속적으로 재생산하는 현지 교회의 건강한 모습과 현지 교회 지도자들의 교회개척 비전이 성도들의 열정과 헌신과 연합하여 복음의 풍성한 열매들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제 선교사들뿐 아니라 파송/협력 교회들은 터키 교회와 적극적으로 동역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는 교회 건물을 세울 전략적인 장소를 물색해야 합니다. 복음을 관심 있게 듣는 터키인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데 정기적으로 모임을 할 장소가 준비되지 않는다면 가장 중요한 영적인 수확이 어려워질 것이 분명합니다.
터키에 교회 건물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가 많습니다. 우선 집에서 모임을 갖거나 예배를 드리는 것은 터키에 사는 사람들의 문화적 정서를 거스르는 일입니다. 게다가 렌트를 하든 구입하든 건물로서 교회가 존재해야 정부 허가를 받은 공식적인 종교단체로 지방 정부의 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나아가 교회건물로 사용하기 위해 상가나 건물을 살 수 있게 된다면 선교사들은 합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명분과 신분을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전략적 중심지를 분별하고 건물들을 구입하는 지혜가 어느 때보다 필요합니다. 교회개척을 할 핵심적 지역에 다양한 용도(교회모임, 문화센터, 비즈니스 등)로 사용할 작은 상가 혹은 건물들을 구입하고 그곳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창조적인 사역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합니다.


둘째, 터키 젊은이들과 지도자들을 훈련할 수 있는 성경학교/신학교를 설립할 때입니다

터키는 근대 역사를 통틀어 단 한번도 기독교 성경학교/신학교를 허락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현재는 터키가 유럽연합(EU) 준회원국가로서 유럽연합에 어느 정도 맞도록 조율하기 위해 개정하고 있고, 현 정부(AKP 정당, 에르도안 대통령)가 종교의 자유라는 명목으로 세속 정부를 이슬람으로 부흥시키려고 타 종교에도 동일한 종교 자유의 원리를 적용하는 정책을 취하고 있습니다. 타종교의 활동을 보장하고 종교간 화해를 모색하려는 것이 터키 현 정부의 경향입니다. 정부의 정식 인가를 받은 성경학교/신학교가 터키 땅에 세워지려면 지금이 가장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정부가 인준한 교육단체에서 정식 학위를 받은 전도자/목회자가 나오게 된다면 터키 사회와 국민들은 복음의 문을 이전보다 활짝 열게 될 것입니다.


셋째: 터키에 와 있는 난민(이란, 시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중국 위구르, 소말리아, 리비아 등)들을 향한 복음의 전진기지 센터(Mission Planting Center)를 세워야 합니다.

지금 우리는 하나님께서 중동 전 지역을 흔드셔서 난민들이 대거 터키로 이동하는 역사 현장을 보고 있습니다. 터키 앙카라에 있는 UN 난민기구(UNHCR The UN Refugee Agency)를 찾아와서 난민 신분을 인정받게 되면 제 3국으로 이주할 수 있는 길이 생기기 때문에 수많은 난민들이 터키로 몰려가는 것입니다. 게다가 터키는 역사적으로 볼 때 중동 국가 혹은 투르크계(중국 위구르 포함)민족들을 쉽게 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정적으로 볼 때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관문이기 때문에 난민들의 피난처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럽국가들은 민족, 문화, 사회, 종교간의 복잡한 갈등을 의식하여 난민들을 부담스러워하며 극히 제한된 숫자만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난 11월 유럽연합(EU)의 28개국 회원국은 시리아 난민지원을 위해 30억 유로(3조 7천억원)를 지원하기로 하고 유럽으로 가는 터키의 국경을 차단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결국 유럽은 난민들을 더 이상 받아들이지 않고 터키가 약 400만명의 난민문제를 해결하도록 재정을 지원한 셈입니다. 이러한 합의는 터키가 앞으로 유럽연합(EU)을 가입하는 좋은 발판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이 또 하나 있습니다. 과거 구 소련에 속한 중앙아시아 투르크계 민족 국가, 중동, 몽골, 중국, 아프리카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유학생의 신분으로 몰려오고 있습니다.  현 정부는 오스만제국의 부활을 꾀하며 터키의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똑똑한 젊은이들을 선발하여 국비장학금으로 그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터키에 와 있는 유학생들의 숫자가 48,183명(2013-2014 현재)이며 이 숫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고, 2018년에는 10만명 유학생을 받을 계획이라고 합니다.

터키의 복음화를 위해서는 터키 안에 있는 유학생들을 향한 선교 전략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사역의 한 예로 아프리카 10여개 국가에서 온 불신자 유학생들이 가지안텝 교회 영어예배에 출석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였습니다.

지금 터키는 다양한 민족, 문화, 인종들이 함께 융합하고 있습니다. 이제 터키 선교는 단지 투르크 민족을 대상으로 하는 복음전파와 교회개척 사역을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다양한 수많은 난민들과 잃어버린 소수 민족들을 향한 복음전파 및 교회 개척의 놀라운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라크, 시리아, 이란, 아프카니스탄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선교사들이 갈 수 없었던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중동 지역을 흔드시고 잃어버린 영혼들을 터키로 보내주고 계십니다.  지금 터키에 와 있는 무슬림 난민들은 복음에 대해 마음의 문이 열려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입니다. 이스마엘 자손들을 위한 구원의 날이며 복음 전파와 교회 개척의 절호의 기회를 결코 놓쳐서는 안될 것입니다. 

오 주여 우리를 도우시고 우리와 함께 비전을 갖고 사역할 동역자들을 일으키소서!!  
믿습니다. 할렐루야!


  0
3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