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금향로 2015년 7월호) 파수꾼의 사명


파수꾼의 사명

매거진 금향로 2015년 7월호


지난 6월 26일 미국 연방 대법원은 동성결혼이 합헌이라는 결정을 내림으로 미국의 일부 지역에서만 허용되어 왔던 동성결혼이 이제 미국 전 지역에서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소수 인권 보호라는 이름 아래 진행되어 온 동성애자들의 투쟁으로 인해 전통적인 가정의  보호막이 무너지고 수많은 종류의 성소수자들의 요구들을 열어주는 문이 열리게 된 것입니다.   


그동안 음성적이고 비정상적이었던  삶의 형태가 이제는 각자의 성적 취향에 따라 판단될 문제가 되며 인권보호라는 명목으로 다른 소수자들의 권리도 인정해주어야 한다는 논리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의 성적 취향(예: 일부다처제, 아동소아성애자, 수간 등)을 주장하며 법적 권리를 인정하라는 요구가 불일듯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더욱 안타까운 현실은 기독교의 몇몇 종파, 교단, 교회의 지도자까지도 이러한 일에 앞장을 서거나 동조하고 협력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더불어 미국, 유럽, 나아가 한국에 살고 있는 교회와 성도들이 인권과 종교의 자유라는 명목으로 역차별을 당하고 핍박을 받는 시대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청교도들이 이 땅에 세운 기독교의 전통과 가치관이 수세기 동안 많은 도전을 받아왔습니다. 1963년 케네디 대통령은 연방 대법원에서 종교자유법을 개정하여 공립학교에서 기도를 금지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 후 반세기 동안 미국 청소년들은 문화와 성적 타락의 길로 들어 가게 되었고 가정과 사회가 무너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제 동성결혼의 합법화로 말미암아 미국은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 아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 세기 동안 우리는 기독교 진리의 타협, 복음의 변질, 도덕적 타락, 교회 질서의 붕괴, 황금만능주의, 성공지향적인 삶, 꿈과 비전을 상실한 젊은이들, 세상을 향한 거룩한 영향력의 상실, 세계 선교의 열정과 헌신의 쇠퇴 등을 바라보면서  마음 아파하며 안타깝게 생각했지만 구체적인 행동을 하지 못했음을 솔직히 고백하며 회개해야 합니다.  


에스겔 33장에 보면 여호와의 말씀이 에스겔에 임하였을 때 파숫군의 사명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파숫군으로 부름을 받은 자가 장차 그 땅에 임할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을 알고 있음에도 백성들에게 나팔을 불지 아니하고 경고하지 아니함으로 그가 죄 가운데 죽게 되면 그 피의 값을 파숫군에게서 찾고 물게 될 것이라는 무서운 경고입니다. 그러나 파숫군이 그의  진노와 심판을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회개하지 않고 그의 죄로 인하여 죽게 될 때 파숫군의 생명은 보전된다고 하였습니다(겔 33:1-9). 


오늘날 이 악한 시대와 세대를 바라보면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우리는 먼저 회개해야 합니다 


세상의 가치와 영향력을 받아온 우리의 삶 가운데 우리의 허물과 죄가 있음을 고백하고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긍휼을 구해야 합니다.  우리가 결코 동성애의 무서운 죄악을 범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동성결혼을 동조하는 죄를 범하지 아니하였다고  자기 의를 세우고 위안을 삼는다면 우리는 바리새인이나 서기관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우리가 회개해야 할 내용은 단지 감정적인 후회나 안타까운 반성이 아니라 우리가 세상의 죄와 영향력을 받아 그 가치관과 기준을 갖고 있었고 그 삶을 즐기고 산 죄를 분명히 깨닫고 회개해야 합니다.  


나아가  하나님 나라의 목적과 방향,  관점과 가치를 소유하지 않고 자신의 주관과 정욕(안목의 정욕, 육신의 정욕, 이생의 자랑)을 따라 살았음을 고백하고 회개해야 합니다.  구원 받은 확증의 보증표만 갖고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마땅히 살아가야 할 의무와 사명을 수행하지 못한 죄와 불순종을 회개해야 합니다.   


세상과 사람의 눈을 의식하고 배려한다는 차원에서 하나님의 법과 세상의 법, 하나님의 기준과 세상의 기준이 혼합되어 제대로 판단을 내리지 못한 타협의 죄악을 회개해야 합니다.  이제부터는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가 자신과 공동체의 삶 가운데 이루어지고 그의 법을 따라 순종하는 결단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만약 죄의 용서함을 받은 의인이 죄와 악의 길에서 떠나지 아니하고 계속해서 회개하지 아니하고 범죄하는 날에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의로 인해 징계와 죽음을 받을 것을 하나님은 경고하고 있습니다(겔 33:12).  만약 사람들이 하나님의 경고를 두려워하여 모여 그의 말씀을 들을지라도  그 말씀을 준행하지 아니하면 그의  교만한 삶이 황무지와 두려움이 될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겔 33:32). 


 


둘째: 우리는 경고의 나팔을 불어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의와 가치가 이 땅에서 충돌하고 있습니다.  사단과 악한 영들은 세상 권세 잡은 자들이며 세상의 나라와 모든 시스템(정치, 문화, 종교, 사회 등)을 총동원하여 하나님 나라가 임하지 못하게 하며 완성되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와 의를 거스리는 이 땅의 죄악과 불순종에 대해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이 임할 경고의 나팔을 담대하게 불어야 합니다.  성경이 말하는 죄는 죄이며, 그 기준에서 벗어나는 모든 세상적 기준은 하나님 나라와 의에 합당하지 않은 것임을 분명히 선포해야 합니다. 수많은 사람과 기준은 말하기를 '주의 길이 공평치 않다'고 말하지만 세상의 법은 온전하지 아니하며 사람의 길은 의롭지  못함을 가르쳐야 합니다(겔 33:17). 그리고 각자 우리의 행함대로 심판을 받을 것임을 선포해야 합니다.  


파숫군은 높은 망대나 탑에 올라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적이 오는 것을 미리 그리고 멀리 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잠자고 있을 때 성도들은 높은 도덕적 기준과 삶의 모습을 가지고 세상의 적들과 악한 영들이 오는 것을 미리 그리고 멀리 볼 수 있기 위해서 항상 깨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파숫군은 적들이 다가오는 것을 볼 때에는 힘있게 경고의 나팔을 불어야 합니다.  


지금이 그러한 때입니다. 수많은 적들이 몰려오는 것을 보면서도 잠자고 있거나 경고의 나팔을 불기를 주저하고 있다가 그 파숫군의 게으름과 불순종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전쟁에서 패하게 된다면 훗날 무서운 진노와 심판의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셋째: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영원한 안식처가 되십니다.  


세상의 풍조가 아무리 거세고 사단이 우는 사자처럼 우리를 삼키려고 무섭게 달려올지라도 우리의 영원한 반석, 산성, 피난처, 안식처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에게 우리 영혼의 닻을 내려 놓는다면 우리는 아무도, 그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하시니라" (요 18:15)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사 41:20)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죄와 사망의 권세를 이기셨습니다. 생명과 부활의 능력을 가지신 분이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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