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하는 사람이 없었더라


금하는 사람이 없었더라

매거진 금향로 2015년 5월호


"바울이 온 이태를 자기 
셋집에 유하며 자기에게 오는 사람을 
다 영접하고 담대히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께 관한 것을
 가르치되 금하는 사람이
 없었더라" (행 28:30-31, 개역한글)





터키와 중동지역에서 불고 있는 한류의 영향으로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이 한국 드라마, 음악, 언어, 음식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2011년부터 한국어캠프를 시작하였습니다. 2012년 한국어캠프에 한 젊은 여성이 참석했는데 저에게 본인의 핸드폰을 보여주었습니다. 삼성핸드폰을 저에게 자랑스레 보여주고 싶은가보다 했는데, 핸드폰 뒷면에 쓰인 '장근석'을 가리켰습니다. 제가 장근석이 누구인지 모른다고 하자 장근석도 모르는 한국 사람이 있냐는 듯 저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았습니다. 제 사무실로 돌아와서 인터넷을 통해 '장근석의 존재(?)'를 파악하고서 왜 핸드폰에 장근석이라 썼는지 물어보니 본인이 터키 '장근석 팬클럽'의 회장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팬클럽에 가입한 터키 젊은이가 약 400명인데 장근석이 나오는 드라마, 노래를 비롯한 모든 것을 함께 공유할 뿐만 아니라 매월 회비를 모아 한국의 장근석에게 선물(조공)을 보내고 있다고 말하였습니다. 한류의 영향으로 만난 이 젊은 여성은 1년 동안 사역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영접하고 2013년에 세례를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어느 지역, 문화, 민족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할 기회를 허락해 주셨을 때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속히 순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사도 바울은 죄수의 신분으로 예루살렘에서 로마로 가는 중에도 그에게 주어진 복음전파의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았으며, 로마의 감옥에서 그리고 2년 동안 렌트한 집에서 그를 찾아오는 모든 사람들을 영접하고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고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것을 가르치는 것을 아무도 금지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 기회에 수많은 이들에게 하나님 나라와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며 가르치는 놀라운 기회를 얻었습니다.

 

1. 창조적 접근지역 문화선교의 출발 - 
    칸투스 힐링콘서트 사역(4월 16일-25일)   


2014년 뷰육아다 사역을 마치고 돌아와 베델한인교회의 칸투스남성중창단의 리더인 김철 집사님을 만나 2015년 칸투스가 이슬람권 선교를 위해 문화선교의 길을 개척하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칸투스의 모든 멤버가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알고 약 10개월 동안 기도와 말씀으로 준비와 훈련의 기간을 거쳐 4월 16일부터 5월 25일까지 부르사, 이즈미르, 앙카라, 이스탄불의 뷰육아다를 방문하여 찬양콘서트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 사역을 '힐링콘서트'라 이름하고 불신과 미혹, 아픔과 상처가 있는 이 땅과 사람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섬김으로써 치유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소원하는 마음으로 순종하였습니다. 터키 교회들은 문화선교 전략을 잘 이해하지 못하지만 점차 이 전략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다양한 사람들에게 생명과 소망의 복음을 전함으로 온전한 치유의 역사가 일어날 것을 기대합니다. 특히 올해 뷰육아다의 정부관계자들로부터 무대설치 허가를 받고 지역 경찰의 보호를 받는 것은 처음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문화사역을 통한 복음전파의 가능성이 열리는 것을 보면서 앞으로 다양한 은사를 가진 많은 분들이 창조적 접근지역에서 여러 가지 방법과 전략으로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여러 도시의 교회와 호텔에서 찬양콘서트 집회를 하는 것을 금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2. 뷰육아다 사역(4월 23일)

2014년에 이어 두번째로 참여한 뷰육아다에는 올해 비가 왔기 때문에 작년 수준의 약 50% 정도 사람들이 이 섬을 방문하였습니다. 그런 조건에서도 터키 교회 지도자들과 성도들, 사역자들이 온 마음을 다해 복음을 전파하고 영적으로 갈급해하는 무슬림들을 위해 안수하며 기도하는 축복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열린 마음과 갈급한 심령으로 그 섬을 찾아와 기독교 하나님의 축복을 바라는 수많은 무슬림들에게 복음전도지와 성경, 복음팔찌를 나누어주며 그들의 기도제목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해주는 것을 금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3. 터키 아웃리치 사역(4월 24일-5월 1일)
뷰육아다 사역(4월 23일) 후 비전트립, 흑해, 중앙아나돌루, 동남부 1, 2, 3의 6개 팀으로 나뉘어 각 지역에서 사역하고 있는 사역자들과 함께 복음을 전하고 여러 성도들을 심방하고 교회가 없는 지역에 중보기도자와 예배자로 그 땅을 밟으며 기도하는 사역(Prayer Walk)을 하였습니다. 각 지역에서 복음 관심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복음을 전파하고 고난과 핍박 가운데 있는 성도들을 심방하여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나누는 사역을 통해 하나님께서 그 땅 가운데 큰 역사를 행하실 것을 기대하며 기도하였습니다. 특히 동남부지역에 들어와 있는 북이라크와 시리아 난민들을 향한 사역에 동참함으로 난민들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느끼고 그들을 위해 중보하는 이 일정은 사역자들과 난민들에게 큰 위로와 격려가 되었습니다.  
지금 터키 안에는 북이라크, 시리아, 이란,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등지에서 몰려온 수많은 난민들이 거하고 있습니다. 민족과 나라를 넘어 터키에 와 있는 이 난민들에게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며 복음을 전하는 것을 금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앞으로 언제까지 이 땅에 와 있는 여러 민족과 나라들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며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 (고후 6:2)

사랑하는 기도 동역자님,
지금 터키는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할 때이며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할 때입니다. 지금 우리 모두의 사역을 금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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