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금향로 2016년 3월호)그를 두려워하라


그를 두려워하라

매거진 금향로 2016년 3월호



"내가 내 친구 너희에게 말하노니 몸을 죽이고
그 후에는 능히 더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마땅히 두려워할 자를 내가 너희에게 보이리니
곧 죽인 후에 또한 지옥에 던져 넣는 권세 있는
그를 두려워하라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를 두려워하라" (눅 12:4-5)

IS, 보코하람, 알케이다, 탈레반과 같은 정치 종교적 극단주의 무장단체들이 자행하는 살인, 테러, 폭력, 전쟁의 잔혹성 앞에서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터키의 수도 앙카라에서 2월 17일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해 28명이 숨지고 약 61명이 다쳤습니다. 국회의사당 옆에 위치한 공군사령부 앞에서 일어난 앙카라 테러 사건의 사상자 대부분은 군인들이었다고 합니다.  2015년 12월 2일에, 캘리포니아 샌 버나디노에서도 IS 추종자들이 공공건물에서 총격을 가해 14명의 무고한 인명이 죽고22명이 부상당하는 안타까운 사건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해 11월 13일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여러 지역의 동시 다발적인 테러로 무고한 시민 128명이 죽었습니다. 이 같은 사건들은 테러가 이슬람권 국가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지역에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자각과 함께 이슬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공포감을 갖게 합니다. 극단 이슬람주의자의 테러로 인해 사실상 테러와 관계없는 일반 무슬림들을 향한 증오 혹은 두려움의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테러 집단의 가장 큰 피해자는 이슬람권 나라들에 살고 있는 무슬림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수한 무슬림 난민들이 시리아, 이라크, 이란,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이집트, 리비아, 튀니지 등의 많은 지역에서 극단주의적 이슬람의 전쟁과 테러를 피해 유럽과 전 세계로 흩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난민들 중에서도 여러 종교, 종파, 민족, 부족들이 사회적 혹은 정치적인 이유로 망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UN은 현재 전 세계를 유랑하고 있는 난민의 숫자가 약 5천 9백 5십만 명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난민 발생 주요 지역 현황 (자료 출처: UNHCR 2015년 6월)
시리아: 408.7만                
이라크: 260.0만,
아프가니스탄: 259.3만            
남수단 150.0만,
이디오피아/소말리아: 66.9만,
인도/파키스탄: 32.6만,             
리비아: 15.6만
세르비아/코소보 4.6만

난민들의 삶의 현실은 매우 비참합니다. 더 나은 안전과 행복을 찾아 고국을 등지고 피난의 행렬에 들어갔지만 어느 나라도 난민들을 반기지 않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 처절한 고통의 터널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난민들을 받아들이는 국가들도 경제 사정이 넉넉하지 않고 일부 지역에서는 종교와 문화의 차이로 주민들과 난민들간의 갈등과 충돌이 일어나고 있는 형편입니다. 설상가상으로 미국, 유럽 국가들은 난민들 혹은 무슬림들을 향해 강한 적대감과 증오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모든 민족과 백성들에게 사랑과 섬김으로 복음을 전하도록 부름 받은 교회 지도자들조차도 무슬림에 대한 막연한 적대감과 증오를 확산시키고 선동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완성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고 있습니다. 다시 오실 왕의 대로가 온전히 수축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넉넉히 이기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 가운데로 들어가야 합니다. 터키의 영적 회복과 부흥을 위해, 중동지역의 평화를 위해서, 우리가 연합중보기도회를 준비하는 것은 열방을 향한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터키/중동의 교회 지도자/선교사님들이 주관하는 아웃리치(5월 13일-18일)와 갑바도기아 연합중보기도회(5월 18일-21일)에 한국, 미국, 여러 지역의 많은 기도 동역자들이 참여하길 바랍니다. 

“터키는 안전합니까? 그곳에 가도 괜찮습니까?” 현재 연합중보기도회 사역을 준비하는 저희가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질문입니다. 저희는 연중회를 준비하면서 현지 교회 지도자/선교사들과 끊임없이 대화하면서 현지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또한 실크웨이브 선교회의 사역의 가치 중에 하나는 현지의 상황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무리한 사역 진행을 피하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지혜를 예민하게 구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저희의 수고와 상관없이 이번 사역에 대한 염려와 걱정, 막연한 두려움 가운데 있는 성도들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어떤 마음,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까요?

"내가 내 친구 너희에게 말하노니 몸을 죽이고
그 후에는 능히 더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마땅히 두려워할 자를 내가 너희에게 보이리니
곧 죽인 후에 또한 지옥에 던져 넣는 권세 있는
그를 두려워하라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를 두려워하라" (눅 12:4-5)



예수께서는 본문을 통해 우리가 진정으로 두려워할 대상은 이 세상의 어떤 권위와 권세, 집단과 세력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이 세상의 모든 권위와 권세는 여호와 하나님께 속해 있습니다

사람들은 폭력과 억압의 수단을 통해 사람들을 두려워하게 하고 지위와 세력을 이용해 자신과 집단의 목적을 성취하려고 합니다. 사람들에게 기본적으로 있는 죽음의 공포와 두려움을 이용하여 사람들을 복종케 하고 지배하려는 것이 이 세상 권위와 권력의 특징입니다.
하지만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이 세상의 권위와 권력은 첫째 사망에만 효력을 발휘한다는 점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첫째 사망 이후 둘째 사망의 자리인 지옥에 영혼들을 던져 넣으실 수 있는 권세를 가진 분이십니다. 예수께서는 '곧 죽인 후에 또한 지옥에 던져 넣는 권세 있는 그를 두려워하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눅12:5). 그리고 세상의 모든 권위와 권세는 여호와 하나님께 속한 것이라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 된 권세를 가진 자입니다(요 1:12). 이미 죄와 사망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권세,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하나님의 성도들에게 위임하셨습니다.  우리들은 죄와 사망의 권세,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우주적인 교회)에 속해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첫째 사망의 두려움을 이긴 자들이기에 세상의 권위와 권세를 가지고 달려드는 자들을 결코 두려워해서는 안됩니다.


둘째, 여호와 하나님은 우리를 지키십니다

하나님의 허락이 없이는 한 마리의 참새까지도 팔리지 않는 것처럼 우리의 머리털까지 다 세신 바 되었고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찰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키십니다(눅12:6-7).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 하나님은 우리의 그늘이 되어주시고 낮의 해가 우리를 상하지 않게 하시며 밤의 달도 우리를 해치지 못하도록 지키시고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며 우리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는 분이십니다(시 121:3-8).
우리 모두는 하나님께 존귀한 존재들입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죽이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시되 끝까지 영원토록 사랑하시는 존재들입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우리와 함께 하심이며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우리를 안위하시기 때문입니다(시 23:4). 아람 왕이 군대를 이끌고 엘리사가 있는 도단 성을 포위하여 그를 죽이려고 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불말과 불병거를 산에 가득 준비시키셨습니다. 엘리사를 보호하신 여호와 하나님은 오늘도 살아 역사하셔서 성도들을 지키십니다(왕하 6:14-19).


셋째, 여호와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이기게 하십니다

우리들은 이미 첫째 사망을 이긴 자들이며 죄와 사망의 권세가 우리를 침범하지 못합니다.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가 보내신 보혜사 성령께서 우리와 항상 영원토록 함께 하십니다.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도 우리를 그리스도에게서 끊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기" 때문입니다(롬 8:35-37).

사랑하는 기도 동역자님,
지금 우리가 두려워해야 하는 대상은 세상의 권위와 권세, 집단과 세력이 아닙니다. 오히려 가장 두려워해야 하는 대상은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여호와를 두려워하라'는 말씀은 그를 인정하며 경외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의 주권과 통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분의 말씀에 절대적으로 순종하는 것입니다.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는 대상을 두려워하고 진정으로 두려워해야 하는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고 자신의 이익과 안위를 추구하는 우리의 불신과 불의를 회개해야 합니다.  여호와 하나님만이 우리의 두려움의 대상이십니다. 여호와의 천사들이 주를 경외(두려워)하는 자를 둘러 진 치고 우리를 악의 손과 죽음의 두려움에서 건지실 것입니다(시 34:7).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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