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금향로 7월호) 흩으시는 하나님


선교의 본질을 회복하라 시리즈 (2)

흩으시는 하나님



매거진 금향로 2018년 7월호 




첫째: 예루살렘 교회에 큰 박해가 일어난 이유는 무엇일까요?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을 만나실 때 확실한 많은 증거로 친히 살아계심을 나타내시고 40일 동안 그들에게 보이시며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성령 세례를 받기 위해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라’고 당부하셨습니다.

120여 제자들이 마가의 다락방에서 더불어 마음을 같이 하여 기도할 때에 성령이 임하셨습니다. 그 날에 모인 수많은 사람들에게 베드로가 설교할 때에 3,000명이 회개하고 주님께로 돌아옵니다. 베드로의 또 한번의 설교를 통해 5,000명이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리고 날마다 구원얻는 이들을 더해지는 놀라운 은혜와 축복을 경험하게 되는 예루살렘 교회는 큰 부흥을 경험합니다.  

사도들의 말씀 선포, 기사와 표적들이 많이 나타나고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며 기도와 찬양과 예배의 공동체, 나아가 서로의 필요에 따라 나눔과 교제가 있는 아름다운 공동체야말로 오늘날의 교회가 회복해야 할 모습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성령의 역사가 예루살렘에만 머물고 땅 끝까지 이르러 증인이 되리라는 말씀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유대인을 넘어 이스라엘 민족을 넘어 모든 민족을 제자 삼으라’ 는 주님의 지상대명령에 불순종합니다. 불순종하는 예루살렘 교회를 향하여 주님은 어떻게 하셨을까요?

스데반 집사의 순교를 통해 예루살렘 교회에 큰 박해가 일어나 온 성도들이 흩어지게 하셨습니다.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기 위해 성도들을 흩어지게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흩어진 성도들이 수리아 안디옥,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본도로 흩어지면서 복음을 전하며 교회를 개척하게 됩니다.  

교회 공동체의 사명 가운데 우리가 하고 있는 예배, 찬양, 기도, 교제는 장차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되는 그 날까지 영원토록 계속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 곳에 가서 할 수 없는 한 가지 사명은 복음을 전파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에 가서 그 곳에 와 있는 주위에 성도들에게 복음을 전하겠습니까? 이 복음 전파는 하늘의 천사도 흠모할 만한 것이요 이 땅에서만 할 수 있는 예수 공동체의 특권이요 사명이요 축복입니다.



둘째: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증인은 보고 들은 것을 분명하게 증거해야 합니다. 증인이란 헬라 원어로 말투스(Martus)입니다. Martyr(순교자)라는 말이 Martus(증인)라는 단어에서 나옵니다.  곧 증인은 순교자입니다. 사도행전 22:20 “또 주의 증인 스데반이 피를 흘릴 때에 ..” (When the blood of your martyr Stephen was shed) 그리스도를 증거하다 죽임을 당한 사람을 순교자라 합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은 순교적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리스도를 위하여 너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다만 그를 믿을 뿐 아니라 또한 그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려 하심이라 (빌 1:29)

예루살렘 교회에서 스데반의 순교 사건 이후 모든 성도들이 흩어지면서 유대로 사마리아로 땅끝으로 흩어지면서 모든 민족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280년의 세월(기독교가 공인된 313년까지)이 지나는 동안 얼마나 많은  순교자들의 고통과 고난, 핍박이 있었겠습니까?

또 어떤 이들은 더 좋은 부활을 얻고자 하여 심한 고문을 받되 구차히 풀려나기를 원하지 아니하였으며 또 어떤 이들은 조롱과 채찍질뿐 아니라 결박과 옥에 갇히는 시련도 받았으며 돌로 치는 것과 톱으로 켜는 것과 시험과 칼로 죽임을 당하고 양과 염소의 가죽을 입고 유리하여 궁핍과 환난과 학대를 받았으니 그들이 광야와 산과 동굴과 토굴에 유리하였느니라 (히 11:35-38)

성경은 이러한 성도들을 향하여 세상이 감당하지 못한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이슬람권에서, 북한 땅에서, 어느 지구촌 구석에서 그리스도의 믿음을 지키고 복음을 전파하기 때문에 고난과 핍박 가운데 있고 순교의 피를 흘리는 우리의 성도들이 있음을 기억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셋째: 우리가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살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제자들의 관심은 하나님 나라가 아닌 이스라엘의 회복에 있었습니다.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 (행 1:6) 물어봅니다. 로마제국의 지배를 받고 국가의 주권을 잃어버리고 민족의 아픔을 갖고 살아가고 있는 유대인들은 이스라엘의 회복에 관심이 있었고 그 날이 언제인가 물어봅니다. 그러나 성령을 받고 땅 끝까지 증인으로 산 그들의 복음전파로 인한 순교, 헌신, 희생을 통해 로마제국의 복음화를 이루게 됩니다.
313년 로마 콘스탄티누스 황제에 의해 밀라노 칙령으로 기독교가 공인되었습니다. 380년 로마 테오도시우스 황제에 의해 니케아 신앙고백을 선포함으로 기독교가 국교가 됩니다.

로마제국의 국가 종교가 된 기독교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불 가운데 죽임을 당한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불꽃 가운데 태워졌던 성경이 금과 보석으로 치장되고, 기독교의 제단이 대리석과 온갖 치장을 하게 되며, 출세를 위해 가짜 기독교인들이 들어오고, 자신의 이익을 탐하는 자들이 성직자들이 되어 권력을 갖게 되며 세속적 정치적 야심을 갖는 이교도들의 집합장소로 변질되어 버리고 맙니다.  

캘빈대학의 기독교 역사교수였던 B.K 쿠퍼는 “313년 콘스탄틴의 칙령은 교회에게 타락한 홍수의 문을 열었던 것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기독교가 로마제국의 국교가 된 이후, 바로 그것이 교회의 순수와 정결을 잃게 하였고 교회 지도자들은 복음의 본질과 내용을 잃어버리고 교권 제도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1453년 오스만제국의 메흐멧 2세에 의해 콘스탄티노플이 점령을 당함으로 비잔틴제국은 결국 멸망합니다. 1100년 로마제국과 비잔틴제국의 종교였던 기독교의 타락을 생각해 봅니다. 결국 기독교문화를 찬란히 꽃피웠던 비잔틴 제국이 오스만 제국 이슬람에 의해 정복을 당한 역사를 보고 우리는 무엇을 느끼고 배워야 할까요?

교회 공동체는 온 열방과 모든 민족을 향한 하나님 나라, 그 하나님의 나라의 영광과 존귀와 능력과 권세를 선포해야 합니다. 또 교회 공동체가 그 나라가 임하기까지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파하지 아니하고, 세상 나라와 세상 가치관에 관심을 가지고, 교회가 부와 권력을 갖기 시작하고 세속화 된다면 하나님의 분노와 징계, 심판이 임하는 것이 성경과 역사가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하나님의 엄연한 교훈입니다.  

한 개인이나 가정, 교회나 공동체가 지상대명령에 순종하지 않으면, 성령의 임재를 사모하고 증인으로서 살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징계와 심판이 임하는 것을 분명히 깨달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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