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열방과 모든 민족을 향한 그리스도의 제자를 삼으라


 

온 열방과 모든 민족을 향한 그리스도의 제자를 삼으라
매거진 금향로 2013년 2월호


한국 사랑의 교회 제자훈련 지도자세미나(1028-112)에 참석하면서 제자훈련의 원리와 운영에 대하여 다시 점검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세미나에 참석한 대부분의 목회자들(400여 명)은 교회 사역 현장에서 목회의 본질이 무엇인지, 어떤 목회 철학을 가지고 사역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사역에 자신의 삶을 온전히 헌신해야 하는지 많은 도전과 은혜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지금 많은 목회자들이 당면하고 있는 현실의 문제들(다원주의, 세속주의, 물질주의, 교회 성장 정체 등)을 끌어안고 어떻게 하면 사역의 돌파구가 일어날 것인가에 대한 많은 고민들을 함께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이 세미나는 고 옥한흠 목사님의 분명한 목회 비전과 목회 철학의 바탕 위에 그분의 희생과 섬김으로 지역 교회들을 향한 제자 훈련에 미친 삶이 궁극적으로 한 교회의 성장과 부흥을 이룰 뿐만 아니라 한국과 세계의 교회에 아름다운 영향력을 갖게 되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세미나에 참석한 후 앞으로 세계 선교를 향한 제 자신의 소명(Calling)과 사명(Mission)을 다시 되새기고 참 제자도의 비전과 철학을 나누고 싶습니다.


첫째: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은 왕 같은 제사장입니다.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벧전 2:9) 


오늘날의 교회/선교 사역은 위로부터의 부르심을 받은 소수의 사람들이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지역교회와 선교 단체의 제자훈련을 통하여 성도들 가운데 인식의 변화가 있었지만 아직도 많은 교회들 가운데 성직자와 평신도의 구분을 두고 있습니다. 교회 안에 아직도 목회자와 소수의 그리스도인만이 사역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은혜 안에 있는 모든 성도들은 나이, 성별, 지식, 신분의 높고 낮음을 떠나 그리스도의 피로 값을 주고 산 존귀한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교회 안에 직분과 은사의 다름은 있으나 모든 성도가 세상에서 부름 받은 하나님의 백성이며 또한 세상으로 보냄 받은 그리스도의 제자인 것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분명한 신분(Identity), 부르심과 사명을 깨닫고 이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며 온 열방과 모든 민족을 향한 지상대명령(Great Commission)에 순종하며 나아가는 것이 제자도의 본질입니다. 우리 모두 제자도의 본질에 하나님의 비전과 열정을 담아 우리의 삶을 드릴 때 성령의 강력한 역사가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목회와 선교의 본질이고 또한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따라야 할 대원칙이라 믿습니다


따라서 교회와 선교의 사역은 소수의 사역자들에 의해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각 그리스도인들이 모든 사역의 주체입니다. 이 본질을 알고 깨닫게 될 때 우리는 어디에 우리의 가치와 인생의 목적을 둘 것인가에 대한 답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의 삶을 드리며 헌신하고 생명을 바칠 수 있는 가치가 있습니다.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같은 비전의 공동체, 사명의 공동체, 사역의 공동체로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는 그리스도의 제자입니다.


둘째: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온전한(teleios) 사람이 되는 최고의 목표가 있습니다.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teleios)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4:12-13)


우리가 그를 전파하여 각 사람을 권하고 모든 지혜로 각 사람을 가르침은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teleios) 자로 세우려 함이니”(1:28)



오늘날의 교회가 세상에서 선한 영향력을 상실하며 존경을 받지 못하는 것은 교회의 구성원을 이루고 있는 그리스도인의 온전치 못한 삶의 모습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교회 존재의 본질을 회복하는 차원에서 교회의 사명을 다시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각 교회마다 제자훈련 프로그램이 있지만 그 모든 과정을 끝냈다고 해서 바로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온전한 사람으로 성장하고 그를 닮아가는 것은 우리의 삶에서 바라보아야 할 거룩한 최고의 목표입니다. 이 목표는 지속적인 참 제자도의 과정을 통해 온전한 사람으로 세워지게 합니다. 각 사람이 성령으로 충만하여 거룩한 영성을 가지고 세상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나타내지 못하는 것은 목회와 선교의 본질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는 제자도의 본질, 우리의 소명과 사명을 회복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는 잃어버린 영혼들을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가지고 온 열방과 모든 민족을 향한 제자도의 사명을 회복해야만 합니다. 우리의 목회와 선교 사역에서 제자도의 사명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교회와 선교 지도자들은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는사명에 우리의 삶을 온전히 드리고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 몸 안에서 하나님의 킹덤(Kingdom) 사역에 동참해야 합니다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4:12)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딤후 3:17)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여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4:11-12)


제자도는 우리 모두를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케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기 위함입니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지역 교회를 넘어 우주적인 교회(Universal Church)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우주적인 교회의 의미는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기 위해서 어둠과 사단의 권세 아래 신음하며 방황하는 잃어버린 하나님의 백성들, 온 열방과 모든 민족 가운데 있는 영혼들이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돌아와 함께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며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것이 제자도의 목적입니다. 이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성령을 우리에게 보내주셨고 성령의 임재와 능력을 가지고 사명을 감당하도록 부르신 것입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1:8)


달라스 윌라드는 예수님은 제자가 되어 제자를 만들라고 했지만 오늘의 교회는 제자가 되지 않고도 그리스도인으로 사는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신앙 형태를 용인하고 있다고 말하였습니다. 오늘날 교회의 가르침 가운데 참 제자도에 삶을 헌신하는 것에 대하여 일종의 거부감을 갖고 있으며 제자로서의 희생과 드림을 가르치는 것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교회의 프로그램, 심지어 제자훈련이나 세계 선교에 참여하는 것 조차도 제자도의 소명이나 사명에 의해 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 성장을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삼는 경우도 있습니다


21세기 교회들이 교회의 참모습을 찾고 목회와 선교의 본질을 회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제 지역 교회를 넘어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관심, 온 열방과 모든 민족을 향한 제자도의 회복, 온전한 제자로서의 능력의 삶, 세상을 향한 영향력 있는 삶,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에서 각자 부르심의 직분과 은사가 다른 것을 인정하고 축복하며 하나됨을 힘써 지키며 이웃과 세상을 향한, 열방과 모든 민족을 향한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세워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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