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개구리의 마지막 순종


청개구리의 마지막 순종

매거진 금향로 2012년 6월호


예수께서 나아와 일러 가라사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28:18-20)

둘째 아들 이후 15년 만에 이 세상에 태어난 요셉의 존재는 우리 가정에 주신 하나님의 축복이며 위로입니다. 200812월 아내인 김은경선교사의 식도암 수술 이후 투병생활, 선교지에서 힘들고 지칠 때마다 요셉의 존재는 우리에게 늘 기쁨과 웃음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지난 6년간 요셉이가 건강하게 잘 자라게 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할 뿐입니다. 이제 요셉이는 그의 삶 가운데 자신의 생각과 의지가 조금씩 분명해지고 어떤 일에 대해 순종할 것을 요구할 때 라는 질문을 자주 던지곤 합니다. 그때 가끔 어렸을 때 들었던 청개구리의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옛날에 엄마 말에 반대로만 하던 아들 청개구리가 있었어요. 동쪽으로 가라면 서쪽으로 가고 서라고 하면 앉고 앉으라 하면 서고, 시키는 일은 무엇이든지 반대로 하는 말 안 듣는 청개구리. 아들 청개구리의 삶이 언제나 그러했기에 청개구리 엄마는 죽으면서 시냇가에 묻어달라고 유언을 했지. 그러면 양지바른 산자락에 묻어줄 것을 믿으며 부탁한 것이지. 그런데 엄마가 죽자 불순종한 자신의 과거를 후회하며 엄마의 유언대로 시냇가에 무덤을 만든 아들 청개구리는 그 후 비가 오기만 하면 엄마 무덤이 떠내려갈까 개굴 개굴우는 것이야. 그래서 지금도 청개구리는 비가 오기만 하면 개굴 개굴울고 있는 것이에요.’ 그래서 청개구리처럼 후회하지 않으려면 아빠 엄마 말씀을 잘 들어야 한다는 교훈과 함께 이 청개구리 이야기를 요셉이에게 들려준 적이 있습니다.

어느 한 상담가는 청개구리는 왜 반대로만 행동을 했을까? 언제부터 그랬을까? 하는 의문과 함께 청개구리의 거꾸로행동은 청개구리가 나쁜 아이여서가 아니라 그렇게 길러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반복적으로 학습되고 강화된 행동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요즘 대한민국 정치권에서 일어나는 사건들 가운데 이번 총선거에서 비례대표제를 통한 한 정당의 국회의원들에 대한 기사가 연일 신문과 방송에 등장합니다. 그들이 종북주의자’, ‘주사파’, ’진보파라는 이념논쟁으로 인해 사회전반에 많은 논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들의 과거를 보면 80년대 90년대를 걸쳐 흔히 말하는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던 시기에 대학, 청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들은 김일성이 말하는 주체사상, 이상적 사회주의, 공산주의 등 이념에 철저하게 반복적으로 학습되고 정신적으로 훈련되고 강화되었습니다.

1991년 공산주의 종주국이었던 소련이 멸망한 후에도 지금까지 그러한 이념을 가지고 살아가면서 공산주의의 잘못된 이념과 체제가 이미 붕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실과 진실을 거부하는 세대로 자라는 모습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주체사상을 따르는 많은 젊은이들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자유 민주주의라는 테두리 안에 살면서 그 자유와 인권의 보장을 누리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금 북한의 현실은 자유의 억압, 인권의 기본도 보장되지 못하고 인간 이하의 삶을 살아가는 수백만 명이 굶어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들의 울부짖음과 북한체제를 탈출한 수많은 탈북자들의 증언에 대해 아예 귀를 막아버리고 사실과 진실을 거부하는 불순종집단으로 변해버린 현실을 보고 있습니다.

그 현실을 보면서 오늘날의 우리 교회는 어떠한가 생각해보게 됩니다.

예수께서 나아와 일러 가라사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28:18-20)

또 가라사대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16:15)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1:8)
 

예수 그리스도의 마지막 명령, 지상대명령, 유언이라고 얘기하는 내용은 이미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 후 2000년이 넘도록 온 열방과 모든 민족을 향한 복음전파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여호와 하나님께서 온 천하와 모든 민족을 다스리시는 그분의 뜻, 관심, 소망 등이 창세기에서부터 요한계시록에 걸쳐 구구절절이 적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섬기고 따르는 백성들, 그의 은혜로 거저 구원을 받은 하나님의 사람들,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라고 말하는 우리 모두가 그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온 열방과 모든 민족을 향한 그분의 뜻은 무엇이며 그분의 소망은 무엇입니까?

그분은 왜 이 땅 가운데 교회를 세우셨습니까?

오늘날의 많은 교회들이 세상을 향한 빛과 소금의 역할, 온 열방과 모든 민족을 향한 구원의 사역을 순종하는 듯 하지만 거룩한 영향력을 상실하고 그의 영광을 가리우며 세상으로부터 비웃음과 손가락질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된 이유와 책임은 기독교의 지도자들과 교회 성도들, 우리 모두에게 있습니다.

우리는 아버지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말 안 듣는 청개구리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온 열방과 모든 민족을 향한 그분의 말씀에 대한 잘못된 해석, 가르침, 반복적인 강화된 교육 때문에 그렇게 된 것입니다. 교회지도자들 가운데 하나님 말씀에 대한 철저한 순종이 없고, 교회의 본질과 사명에 대한 가르침이 없음으로 인해 오늘날의 성도들이 현재의 삶에 만족하며 사는 것이 정당한 삶이고 축복된 삶이라고 잘못 가르치고 있습니다. 초대 교회들의 성도들은 복음을 향한 열정과 열심, 그리고 온 열방과 모든 민족을 향한 복음전파에 대한 순종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존재할 수 있으며 우리의 교회가 하나님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의 교회는 개인주의, 물질주의, 황금만능주의, 세속주의, 쾌락주의, 집단이기주의 등으로 인해 거룩한 영향력을 상실하고 있습니다. 세속적인 성공의 기준으로 교회성장과 교인 숫자로 성공을 가늠하는 시대를 살아가며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거룩의 능력이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지상대명령 앞에 불순종집단이 되어버린 우리의 모습은 없는가 생각해봅니다.

우리는 터키와 투르크창, 이슬람권의 영적 회복과 부흥을 위한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 한국교회와 전 세계에 있는 한인디아스포라 교회들 가운데 중보기도자들을 동원하며 이 곳을 위해 중보기도 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여리고성 같은 이슬람권을 향한 복음 전파는 우리의 지혜와 힘으로 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역사, 성령의 능력으로 되는 것을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오직 기도와 순종으로 인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예비하며 왕의 대로를 수축하며 그의 나라가 이 땅 가운데 세워지기를 소원하는 거룩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터키에서 81개의 주 가운데 50개의 주(Province)에 아직 복음이 전파되지 않고 교회가 없으며, 7600만 명 가운데 성도의 숫자가 0.005%(현재 4000여명)도 되지 않는 안타까운 현실을 바라보며 주님의 지상 대명령(The Great Commission)에 불순종하는 오늘날의 교회와 자녀들을 보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은 어떠하실까요?

터키와 투르크창, 이슬람권의 영적 회복과 부흥을 위한 Breakthrough가 일어나기 위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일어나야 합니다. 그 일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오늘날의 한국교회와 전 세계의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들 가운데 온 열방과 모든 민족을 향한 선교 대사명의 회복과 대각성을 위한 영적Breakthrough 가 동시에 일어나야 할 때입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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